너무 재밌었다. 미친놈의 시선에서 본 강호와 협객. 무림인을 보고 미친 원숭이라 말하는 주인공의 시선이 웃기고 남달랐다. 단순히 미친 원숭이 중에서 가장 강한 미친 원숭이가 되는 길을 가는게 아니라 무림인과 평범한 사람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판을 짜기위해 돌아다니는 주인공의 여정이 멋있었다. 그 어려운 일을 하느라 무거워지는 내용을 가볍게 전환시켜주는 주인공 무리의 대화도 유머코드가 맞아서 중간중간 낄낄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이자하의 행보의 핵심을 요약하는 기성자의 말이 와닿았다. 기성자의 검법서에 나오는 말인데 메모장에 옮겨적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 죽기 마련인데 어찌 한때의 천하제일을 자랑하겠는가. 내가 그 고수들과 겨루지 않고 평생을 건강 관리만 하면서 그들보다 오래 살아남으면 내가 천하제일에 등극하는 것인가. 그때는 나도 곧 늙어 죽을 것이다." 주인공이 미친 원숭이 중에 가장 강한 원숭이가 되는 길은 쉽다. 천옥이 있었으니 평생 건강관리만 잘해도 성공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그 길로 안가고 다른 미친 원숭이들이 세상에서 행복도록 구원하는 길로 간다. 어줍잖은 구원자 행세 없이 미친놈처럼 자기 입맛대로 죽일 놈은 죽이고 운좋은놈, 살릴만한 놈은 가려서 살린다. 이런 작품을 보고 싶었다. 쉬운 길 마다하고 어려운 길로 가면서도 무게감 덜한 유쾌할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협작가의 격이 있고 경지가 있다면, 이 작품으로 유진성 작가는 천하일절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 씹다 도저히 못 삼키고 뱉아내게 만드는 범람하는 마공서에 지쳐가던 판국에 이런 무협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는 건 감동을 넘어서 감사할 지경이었습니다. 향후 유진성 작가님의 작가활동에 스스로 넘어서야 할 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일생의 역작 느낌입니다.
재미있네요. 무협현타가 꽤 오랬동안 이어졌는데 이 작품을 보고 무협현타 탈출 합니다. 설정과 설정 사이에, 인물과 인물 사이에 '이게 뭔 개소리야~!!' 하는 것도 없고 내용도 시원시원하니 고구마도 없고 주인공 착한아이 콤플렉스도 없으니 읽을만 합니다. 설정도 나름 신선하니 재미있네요. 주인공이 여러문파 개파조사 인듯한 뉘앙스도 풍기고. 미친놈이 지껄이듯 아무말 대잔치도 개그코드에 맞아서 낄낄 거리며 재미있게 읽는 중입니다.
30년전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로 무협에 입문한 올드비의 관점에서도 지금껏 구무협, 신무협에 걸쳐서 클리셰로 굳어버린 구파일방과 명문세가의 설정에서 벗어나는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윗대의 개파조사들의 이야기까지 다루는것과 동시에 또 작가 본인만의 의와 협에 대한 깊은 고찰을 모든 독자가 깊게 공감하기까지 풀어내는 필력은 유작가의 광마회귀가 유일하다. 하오문, 무당, 소림, 화산, 종남, 독고세가 등등, 먼 훗날 구파일방과 명문세가들로 대표되는 강호세계의 출발점을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한 작품이 앞으로도 또 있을까 싶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초중반을 넘어서는 부분부터는 작가의 신들린듯한 필력에 감탄하며 웃고 울다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아쉬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시대의 김용인가 싶을 정도로 우수한 필력과 스토리 전개. 긴박감 넘치는 전투 장면까지 광마회귀는 지금껏 본 무협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명작임. 300편까지만.
1) 화산 논검이 장난이냐? 생사결을 고민하며 비장한 분위기 다 잡고 죽음을 각오하며 싸울것 같더니 대뜸 싸움터로 화산에 경치좋고 먹을 거 많은 장원을 구함. 마교주 포함 서생들, 사대악인과 도시락먹고 즐거운 피크닉을 함.
2) 등장인물이 이자하 클론같음.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는 마교주, 백이서생, 사대악인, 요란이까지 기타 모든 캐릭터를 이자하로 빙의시키며 망치기 시작함. 누구도 이자하의 행보에 제동을 걸지 않고 반박도 안함. 무조건 찬성과 추켜세우기. 편수가 넘어갈 수록 의견도 없고 방향도 목적도 없는 사대악인은 다 이자하 같음. 검마: 나이든 이자하 광마 : 이자하 색마 : 이자하에게 깐족대는 이자하 귀마 : 말없는 이자하 *모두 이자하가 데리고 다니는 클론 수준의 문답을 함.
3) 작가가 바뀌었나? 점점 문체가 조잡해지고 현실감 떨어지는 라노벨이 됨. 생사가 오가는 화산논검에 무공도 미천한 독마 모용백이 달려와서 '의원 찾으셨습니까?' 이지랄을 함. '혼혈소녀'라며 온갖 무공 다 준 어린 요란이는 마교주의 어마어마한 카리스마 앞에서도 두려움도 없고 몸도 떨지 않고 맞은편 탁자에 태연히 앉아 돼지통뼈를 가리키며 '안 먹을 거면 나도 줘요.'라는 술집여자 같은 말을 함. 언제부터 이렇게 현실감이 떨어진건지. 일향현에 가서 요란이가 돼지통뼈 달라고 했으면 요란이 빼고 싹 몰살한다음에 '돼지통뼈 맛있게 먹어라' 하고 나오는게 마교주여야지. 캐릭터 붕괴가 참혹한 수준.
4)세탁기 그만! 강한 악인들한텐 세탁기 미친듯 돌리고 약한 악인들은 조롱하고 괴롭히는게 원패턴. (혈교주, 마교주, 서생세력 세탁기 오지게 돌려댐. 심마가 끼었다는 둥, 어쩔 수 없었다는 둥 이상한 억지를 부림.) 녹림산적떼 소탕할 때는 작가가 산적으로 살던 이들과 대화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고 회차 초반엔 한 편 한 편이 마음찡한 구석이 있었는데 회차가 지나갈수록 악인들을 조롱하거나 머리를 깎게 하거나 우는 걸 비웃으며 강약약강이 심해짐. 힘이 강해지면 약한 악인들은 그냥 단전만 부수고 끝내. 왜 조롱을 하냐. 지저분하게. 근데 강한 악인한텐 그 전의 학살과 잔인한 이력들을 합리화해주며 이미지 세탁하기 바쁨. 악인을 향한 강약약강.
6) 동서방불패 이자하. 동방의 무림맹과 서방의 맹을 합친다며 자신을 동방불패라고 소개한 이자하는 무림맹 맹주인 임소백의 은퇴식에 찾아와서 무려 임소백에게 '형님은 그럼 내려가세요. 뒤지기싫으면'을 시전하는 원숭이 회귀 행보를 보여줌. (499화- 눈으로 보고도 이 대사를 믿을 수 없었음.)
7) 근데 천옥은 부작용이 있다며? 원한이 서린 영기를 모아 만들어서 부작용이 있다며? 이자하가 회귀해서 부작용없는 천옥 흡수했다며? 근데 복숭아 도(桃)자 이름 들어간 땡중들이랑 혈교주는 왜 천옥먹고 부작용이 없냐? 땡중들이랑 혈교주도 회귀한거임?
8) 용두 용몸통에 결국엔 사미 300편 중후반부터 현실감 떨어지는 라노벨느낌이 섞이더니 주인공은 탈마가 아니라 천하제일 원숭이 퇴행. 무림맹에 자신의 순위를 내려달라며 천하제일임을 알리지 말라더니 자신이 다니는 곳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하고다님. 누가 용두용미랬냐...
이정빈 LV.31 작성리뷰 (80)
검은절벽너머에 LV.43 작성리뷰 (155)
주인공 이자하의 행보의 핵심을 요약하는 기성자의 말이 와닿았다. 기성자의 검법서에 나오는 말인데 메모장에 옮겨적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 죽기 마련인데 어찌 한때의 천하제일을 자랑하겠는가. 내가 그 고수들과 겨루지 않고 평생을 건강 관리만 하면서 그들보다 오래 살아남으면 내가 천하제일에 등극하는 것인가. 그때는 나도 곧 늙어 죽을 것이다."
주인공이 미친 원숭이 중에 가장 강한 원숭이가 되는 길은 쉽다. 천옥이 있었으니 평생 건강관리만 잘해도 성공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그 길로 안가고 다른 미친 원숭이들이 세상에서 행복도록 구원하는 길로 간다. 어줍잖은 구원자 행세 없이 미친놈처럼 자기 입맛대로 죽일 놈은 죽이고 운좋은놈, 살릴만한 놈은 가려서 살린다. 이런 작품을 보고 싶었다. 쉬운 길 마다하고 어려운 길로 가면서도 무게감 덜한 유쾌할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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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paren LV.25 작성리뷰 (44)
고무래 LV.55 작성리뷰 (263)
호그스미드 LV.11 작성리뷰 (1)
ㄹㄷㄷ LV.46 작성리뷰 (82)
매력적이고 충실한 부분이 소설에 가득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억지스럽고 이상한 부분도 가득해서
소설 자체가 좋은점과 나쁜점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얽혀있다.
장점과 단점이 얽혀있고
호불호가 갈려서 빠 와 까 모두 많을 법한 소설이다.
1. 독특한 주인공의 정신세계와 개그,
주인공은 몹시 가벼운 언행과 생각을 지녔으며
정신 사납고, 혼잡하며, 우스꽝스럽다.
대걔 작가가 이런 식으로 글을 쓴다면
개연성도 떨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고
난잡한 글이 되겠지만
광마회귀의 주인공은 미친놈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과 언행을 보여줘도 핍진성이나 개연성이 문제가 별로 없다.
오히려 유쾌하고 웃기는 대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개그에 취향이 맞는다면 굉장히 재밌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개그들 중 일부는 인터넷 드립 등이 섞이기도 하는데
이런류의 인터넷 드립이 소설에 쓰이는걸 극혐하는 사람들은
이 개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한다.
2. 가볍고 난잡한 문체, 하지만 나쁘지 않은 가독성
주인공의 경박하고 정신 나간 생각과 행동은
필연적으로 글을 난잡하게 만들고
난잡한 글은 가독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광마회귀의 작가는 필력이 나쁘지 않다.
글이 깔끔하다고 느끼긴 힘들지만
적어도 가독성이 떨어져서 글을 못 읽겠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3. 재미와 감동은 높은 편이다.
초반에는 웃긴 개그성 이야기 위주로 배치하며
우당탕 주인공의 흑도 때려잡기 활극이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은 점점 자신의 광기를 직시하고,
많은 일들을 겪고, 동료들을 만들면서
자신의 광기를 극복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성장하는 만큼
작가가 생각한 생각이나 글의 주제도 점점 뚜렷해진다.
소설의 중반부로 넘어 가면서
가벼운 개그들 사이 사이에
독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멋있는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것은 광마회귀의 가장 큰 매력이다.
4. 플롯과 스토리의 흐름은 난잡하고 뜬금 없다.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깔끔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은 중간에 갑자기 공기화 되기도 하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스토리가 뜬금없이 들어가기도 하고
주요한 떡밥이나 복선등이 회수가 제대로 안되거나
어중간하게 이어진다.
예를 들면 작품 초반부에 주인공은 동네 친한 대장간 주인 에게
자신이 쓸만한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날카로울 필요는 없으니 절대 부러지지 않는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본디 삼국지 연의도 그러했지만 동네 대장간 주인이야말로
주인공의 신병이기를 만들어줄 은거고수인 법이다.
청룡언월도,장팔사모,쌍고검도 동네 대장간에서 만들어 지지 않았던가?
근데 작품이 끝날때 까지 결국 동네 대장간 주인은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를 한번도 못 만들었다. ㅋㅋ
잊을만 하면 와서 완성품을 주인공에게 건네주지만
주인공이 쓰는 무기보다 조금 약해서 번번이 부러진다.
그럼 도대체 이 대장간 주인은 이 소설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왜 등장하는 걸까?
그건 모르겠다. 아마 작가도 모르지 않을까?
이렇듯 전반적인 플롯과 스토리는 난잡하고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있다.
중반까지 소설의 기승 부분 까지는 이것이 오히려 장점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난잡하고 정신없는 작중 분위기와 주인공의 행보와 어우러지면서
이것 마저도 소설의 특징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이 마무리 되어야 하는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난잡함은 그냥 작가의 실력 부족으로 느껴질 뿐이고
결국 후반부의 허무한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성의 변화는 뜬금없고 허무하게 느껴지며
제대로 해결도 안된 미해결 떡밥도 거슬린다.
기성작가의 인기작 이지만
계획적으로 쓰여진 글처럼 느껴지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적은 아마추어의 글처럼 느껴진다.
5. 아름답던 글의 주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 붕괴 세탁기가 된다.
주인공은 작중 초반에서 말하길
"강호인이 길을 걷다가 설사 했다고 죽이고, 방구 꼈다고 죽이고, 계속 죽이다 보면, 결국은 마도(魔道)가 된다"
고 말한다.
과거의 주인공은
점소이였던 자신을 깔보고 괴롭히고
자신의 고향이자 집이던 객잔을 불태우던 이들을 보면서
증오심과 분노심으로 가득차고 주화입마로 미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나쁜놈 이거나
약자를 괴롭히는 쓰레기다 싶으면 다 죽였다.
거슬리는 놈도 죽이고, 마음에 안드는 놈도 죽이고,
살려도 될법한 이들도 다 죽였다.
그 결과 주인공은 광마가 되었다.
주인공의 의형제들 역시 비슷했다.
육합문이 몰살한 뒤 복수심에 미친 복수귀가 된 육합선생은 귀마가 되었고
백도의 서자로서 평생을 백도의 음흉함과 졸렬함에 지친 몽랑은 색마가 되었다.
하지만 새롭게 얻은 삶에서 주인공은 달라졌고
주인공 주변의 사람들도 바꿔 나간다.
주인공은 작품이 흐르고 성장할 수록 사람을 죽이는걸 꺼린다.
물론 여전히 껄렁껄렁하고, 헛소리를 내뱉고, 농담을 즐기지만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고 싶어하며, 자신에게 시비를 건 인간들도 용서한다.
날이 갈수록 사이다패스 주인공을 선호하는 장르소설 에서
사이다패스를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선한 의지를 은근히 심어주는 글의 주제가 좋았다.
하지만 이것은 뒤로 갈수록 내로남불, 캐릭터 붕괴의 기분을 주는데.
본디 주인공이 살려도 될법한 자들을 살렸다는건
반대로 죽을만한 이들은 모두 죽였다는 뜻이다.
근데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이 함부로 못할 만큼 무력이 세거나 세력이 큰 이들은
내로남불 식으로 세탁기가 돌아가면서
"사실은 얘도 착한 사람 이었을지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 된다.
중반부에서 자신의 제자를 노예이자 실험체로 부리고
그들을 악의로 고문하고 조종해서 악행을 저지르던 백의서생은
중 후반부에서 주인공과 대화 몇마디, 여행 몇번 하더니
착한편 처럼 자연스럽게 세탁되고
미친놈 처럼 날뛰며, 수도 없이 죄없는 이들을 살육한 혈마는
갑자기 자신의 악행을 사과하는 그냥 정신이 오락가락 할뿐인 아저씨가 됐고
그 누구도 이해하지 않고, 인간의 길을 벗어난 괴물이던 천마는
사실 외로워서 놀아줄 사람을 찾고 있었던 유치한 놈이 됐다.
이런 캐릭터성의 붕괴와
결국 누구도 죽지않고 하하호호 사이좋게 끝나는 결말은
너무도 허무하고 황당한 느낌을 준다.
6. 매력적이지만 아쉬웠던 소설
이런 결말로 향한 플롯 자체는 이해할만 하다.
소설 중후반부에서 진행 되었던 백도 들의 비무 방식이
(누구도 죽지 않고, 패자도 승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아주 이상적인 것으로 묘사가 되었던 걸 감안하면
결말 부분에서 결국 누구도 죽지 않는 비무로
모든 갈등이 해결 된다는건 작가가 원했던 내용이
일관성 있게 결말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결말은
허무하고, 황당하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작가의 설득력이 모자랐던 것이다.
작가가 더 체계적이고 반복 적으로
누구도 죽지 않는 비무로 모든 갈등이 해결 된다는 것을
더 열심히 설명 했다면.
천마를 비롯한 악인들의 사연을 조금은 더 유하게 설명하고
독자들도 그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성을 만들고 이야기를 풀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난잡함은 이 소설의 매력 이었지만
결국 체계적이지 못한 플롯 정리와 캐릭터성 붕괴로
일종의 용두사미형 소설로 끝난 아쉬운 소설이었다.
7. 네이버 웹툰도 나오더라
학창시절엔 웹툰도 많이 봤는데
사회에 나가게 되고 나서는 한동안 웹툰을 안본지 꽤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소설 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드는게 대세인지.
광마회귀도 네이버 웹툰으로 나왔다.
아마 네이버 시리즈 독점작 이어서, 밀어 주는듯
대충 쓱 봤는데
소설에서 특유의 주인공의 정신나갔지만 유쾌한 독백과 속마음이
웹툰에선 분량상 대부분 잘려나간건 아쉬웠다.
소설이 가진 독특한 느낌과 장점이 아예 사라진건 아니지만
다소 많이 희석된 느낌.
하지만 결국 이 소설은 특유의 난잡함이 장점이자 단점이었기 때문에
웹툰 작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소설의 단점도 일부 극복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물론 나는 딱히 웹툰을 볼 생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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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LV.39 작성리뷰 (123)
무협현타가 꽤 오랬동안 이어졌는데 이 작품을 보고 무협현타 탈출 합니다.
설정과 설정 사이에, 인물과 인물 사이에 '이게 뭔 개소리야~!!' 하는 것도 없고
내용도 시원시원하니 고구마도 없고
주인공 착한아이 콤플렉스도 없으니 읽을만 합니다.
설정도 나름 신선하니 재미있네요.
주인공이 여러문파 개파조사 인듯한 뉘앙스도 풍기고.
미친놈이 지껄이듯 아무말 대잔치도 개그코드에 맞아서 낄낄 거리며 재미있게 읽는 중입니다.
John Shin LV.13 작성리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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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묘 LV.9 작성리뷰 (1)
천재효은 LV.11 작성리뷰 (4)
개그코드를 빼고 읽어도 상당한 수작에 속한다.
술술 읽히는 문장과, 크게 어긋남없는 설정, 떡밥회수 까지
좋은 작품이다.
담이삼촌 LV.21 작성리뷰 (32)
마무리가 조금 아쉽다.
기승 결로 끝난 느낌.
내 생각에 한 100화 정도는 더 달려도 좋을 뻔.
자하처돌이 LV.11 작성리뷰 (5)
근데 이 소설을 본 이후로 다른 무협지가 눈에 안차서
처음으로 재탕해볼정도로 정말 재밌는 소설
박지수 LV.84 작성리뷰 (494)
황금뽀짝뽈록이 LV.11 작성리뷰 (6)
군방 LV.30 작성리뷰 (29)
신무협 중 군계일학 구무협에 대한 존중과 신무협의 대중성을 고루갖췄다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필력이 상승했다
서생들의 행동은 좀 납득이 안되지만 후반부에 풀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빡슨생 LV.41 작성리뷰 (140)
로로후츄 LV.32 작성리뷰 (49)
모두까기인형 LV.82 작성리뷰 (334)
유머 코드가 취향에 맞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고, 유머 코드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등장인물들이 왜 이렇게 급식체로 썰렁한 개그를 뇌절해?'가 되는 것이고... 로드워리어 작가님 소설 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그리고 마무리가 다소 별로인 감이 있었음.
이뿅뿅 LV.14 작성리뷰 (14)
힘들다 띠바 LV.32 작성리뷰 (84)
성장물성애자 LV.29 작성리뷰 (59)
이베흐 LV.8 작성리뷰 (2)
1) 화산 논검이 장난이냐?
생사결을 고민하며 비장한 분위기 다 잡고 죽음을 각오하며 싸울것 같더니 대뜸 싸움터로 화산에 경치좋고 먹을 거 많은 장원을 구함.
마교주 포함 서생들, 사대악인과 도시락먹고 즐거운 피크닉을 함.
2) 등장인물이 이자하 클론같음.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는 마교주, 백이서생, 사대악인, 요란이까지 기타 모든 캐릭터를 이자하로 빙의시키며 망치기 시작함. 누구도 이자하의 행보에 제동을 걸지 않고 반박도 안함. 무조건 찬성과 추켜세우기.
편수가 넘어갈 수록 의견도 없고 방향도 목적도 없는 사대악인은 다 이자하 같음.
검마: 나이든 이자하
광마 : 이자하
색마 : 이자하에게 깐족대는 이자하
귀마 : 말없는 이자하
*모두 이자하가 데리고 다니는 클론 수준의 문답을 함.
3) 작가가 바뀌었나?
점점 문체가 조잡해지고 현실감 떨어지는 라노벨이 됨.
생사가 오가는 화산논검에 무공도 미천한 독마 모용백이 달려와서 '의원 찾으셨습니까?' 이지랄을 함.
'혼혈소녀'라며 온갖 무공 다 준 어린 요란이는 마교주의 어마어마한 카리스마 앞에서도 두려움도 없고 몸도 떨지 않고 맞은편 탁자에 태연히 앉아 돼지통뼈를 가리키며 '안 먹을 거면 나도 줘요.'라는 술집여자 같은 말을 함.
언제부터 이렇게 현실감이 떨어진건지.
일향현에 가서 요란이가 돼지통뼈 달라고 했으면 요란이 빼고 싹 몰살한다음에 '돼지통뼈 맛있게 먹어라' 하고 나오는게 마교주여야지. 캐릭터 붕괴가 참혹한 수준.
4)세탁기 그만!
강한 악인들한텐 세탁기 미친듯 돌리고 약한 악인들은 조롱하고 괴롭히는게 원패턴.
(혈교주, 마교주, 서생세력 세탁기 오지게 돌려댐. 심마가 끼었다는 둥, 어쩔 수 없었다는 둥 이상한 억지를 부림.)
녹림산적떼 소탕할 때는 작가가 산적으로 살던 이들과 대화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고 회차 초반엔 한 편 한 편이 마음찡한 구석이 있었는데 회차가 지나갈수록 악인들을 조롱하거나 머리를 깎게 하거나 우는 걸 비웃으며 강약약강이 심해짐. 힘이 강해지면 약한 악인들은 그냥 단전만 부수고 끝내. 왜 조롱을 하냐. 지저분하게.
근데 강한 악인한텐 그 전의 학살과 잔인한 이력들을 합리화해주며 이미지 세탁하기 바쁨.
악인을 향한 강약약강.
5) 궁극의 무공! 에네르기파!
마교주와 이자하 1:1로 싸울땐 드래곤볼 에네르기파 쏘고 끝남.
6) 동서방불패 이자하.
동방의 무림맹과 서방의 맹을 합친다며 자신을 동방불패라고 소개한 이자하는
무림맹 맹주인 임소백의 은퇴식에 찾아와서 무려 임소백에게
'형님은 그럼 내려가세요. 뒤지기싫으면'을 시전하는 원숭이 회귀 행보를 보여줌.
(499화- 눈으로 보고도 이 대사를 믿을 수 없었음.)
7) 근데 천옥은 부작용이 있다며?
원한이 서린 영기를 모아 만들어서 부작용이 있다며?
이자하가 회귀해서 부작용없는 천옥 흡수했다며?
근데 복숭아 도(桃)자 이름 들어간 땡중들이랑 혈교주는 왜 천옥먹고 부작용이 없냐?
땡중들이랑 혈교주도 회귀한거임?
8) 용두 용몸통에 결국엔 사미
300편 중후반부터 현실감 떨어지는 라노벨느낌이 섞이더니 주인공은 탈마가 아니라 천하제일 원숭이 퇴행.
무림맹에 자신의 순위를 내려달라며 천하제일임을 알리지 말라더니 자신이 다니는 곳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하고다님.
누가 용두용미랬냐...
tngks**** LV.7 작성리뷰 (1)
zeeha story LV.12 작성리뷰 (5)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며칠을 밤 잠 설쳐가며 완독함.
떡밥 회수나, 많은 캐릭터들이 초반 이후에 의미없이 사라지는 게 아쉽지만..
술술 너무 잘 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