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을 소재로한 무협소설중 가장 미친놈을 잘 표현한 소설
작가의 전작을 전부 읽었지만 전부 광마회귀를 위한 습작이 아니었나 싶은 느낌이 들 정도
미친놈들을 죽여가며 지옥같은 세상에 미쳐버린 사대악인 광마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선 죽음 없이 싸움을 해결하려 노력하였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의 끝 마무리에서의 아쉬움을 말하지만
오히려 그러했기에 광마의 인생은 의미가 있었다
살인으로밖에 지옥을 해결할수 없었던 광마가 살인을 하지않고 자신을 찾기까지
나는 고작 나답게 살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왔나?

결말 부분에서 힘이 좀 빠지지만 굉장히 재밌게 봤음

무협지를 많이 안 읽어봤지만, 내가 읽어 본 모든 텍스트 중 제일이었음.
싫어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인데 '라이트하다' '유치하다(저질개그다)'가 그 둘임.
저질개그는 난 낄낄대며 봐서 단점이라 말하면 할 말이 없긴함.하지만 난 1회독은 저질개그 때문에 봤지만 2,3번째 정주행은 오히려 초반이 조금 지루했음. 절대 장점이 저질개그에 있지 않단 소리임.또, 절대 라이트 하지 않음.

유진성은 내면심리 서술과 인물들의 캐릭터성, 분위기 묘사가 장점인 작가인데 전개를 내다버렸다는 단점이 있는 작가임. 치밀한 빌드업과 사건전개가 없음. 전작에선 그게 두드러진 단점이었음.
광마회귀는 그걸 필력으로 가려버림.
필력. 같은 내용을 묘사하더라도 더 멋지게 묘사할 수 있음. 만장애에 내려가 영약먹고 나오는 길. 전개를 장점으로 하는 소설이라면 미래지식으로 영약먹어 강해지는 것에서 재미를 느꼈을 것임. 광마회귀는 절벽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꽃무늬 옷이 찢어져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것을 '만장애와 나는 꽃을 주고받은 사이가 되었다'라고 하는데 이렇듯 서정적인,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중반부터 툭툭 등장함. 분위기 묘사도 좋은데.. 말이 너무 길다

결론: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