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기대했는데 일본 라노벨 거미입니다만~ 이 튀어나온 소설
던전, 몬스터 환생, 영지물 요소를 포함합니다.

- 진화, 변이 등 몬스터 전생물 요소
이전에 비슷한 소설을 읽어보셨다면 지루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습니다.

현재 분량중 약 50% 정도는 사냥-변이-진화 패턴 반복이라서 좀 지루했음
시스템 메세지같은거로 분량 때우는건 이미 양산형 겜판소들에서 자주 보던거라..

혼자 돌아다닐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어서 에피소드 서두에 떡밥 진행용 서술을 자주 하는데 (~~서로부터 발췌한 사실 이런거) 이야기 밖에서 떡밥뿌리는걸 선호하지 않아서 별로였음.

- 스토리가 제대로 진행되는건 후반부터
전반 후반으로 나눠서 딱 150편정도부터 스토리가 제대로 굴러갑니다. 그 전까지는 사냥 변이 반복

종족을 진화시키고 둥지를 건설해서 자신의 동족들을 성장시키는 영지물 요소도 있고 인간들과의 관계, 던전 웨이브에 휩쓸리고 두번째 이후의 계층에 진입하는 등 전반보다 후반을 훨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간쪽,개미쪽, 그리고 계층을 내려가며 만나는 다른 지성체 종족들 등 등장하는 캐릭터가 풍부해지기도 했구요.

- 개미인 채로 살아가는게 장점
웬만한 몬스터 전생 소설들은 대부분 인간형이거나, 강해지면서 인간으로 변신하고 사람들하고 엮이면서 그저 몸만 몬스터인 경우가 많은데

전생슬 거미같은 일본 라노벨쪽도 그렇지만 조노블이나 문피아 등에서 오크나 마족 등으로 환생하는 소설들이 그래서 별로 맘에 안들었었음

근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개미인 채로 인간하고 거리감을 두고 자신이 속한 둥지의 개미들을 더 위하는게 좋았네요.

환생 초기에 약육강식의 세계에 내던져져서 불안정하던 정신 -> 안이하게 인간과 접촉하려 했다가 죽을뻔함 -> 둥지를 찾아가 소속감을 얻고 안정됨

- 번역작 특유의 어색한 부분 있음
yagi 이 팀이 핵인싸 이계 모험기나 이 세계는 내가 만들었다 등 여러 번역작을 동시에 연재중인 팀으로 알고있는데

작품마다 번역 퀼리티도 들쭉날쭉하고 읽기 좋게 다듬는것도 잘 못하는듯

통번역하는사람과 글을 다듬는사람이 따로 있어서 더 어색해지는것같기도 합니다.


초반보다 중반이.중반보다 후반이 더 재미있는 독특한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