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 최애 소설 속으로 들어온 건 그렇다 치자. 근데. [메인 퀘스트가 주어졌습니다.] [메인 퀘스트: 원작 파괴만이 살 길이다!] [당신은 현재 막장 엔딩이 예고된 소설 속 세계로 떨어졌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원작 스토리를 파괴해, 자신만의 엔딩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성공 조건: 원작 소설의 83가지의 메인 스토리를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전개할 것.] [퀘스트 진행 현황: 변경 완료된 메인 스토리 0/83] [퀘스트 완료 보상: 없음] [퀘스트 실패 페널티: 죽음] 이 보상은 아예 없으면서 실패 페널티는 죽음인, 이 굉장히 불공평한 퀘스트는 대체 뭐냐고?
"살고 싶냐?"조금 전 사망한 내게 저승사자가 물었다.부활은 물론이요, ‘저승코인’을 얻을 기회까지 준다고 한다."저승코인이요?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요?""외모, 두뇌, 신체, 감각 등 너를 구성하는 수많은 스펙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맙소사!말인즉 강성 찐따인 나, 고태산이 세기의 엄친아가 될 수 있다는 거야?!"당연히 그냥은 아니고 조건이 있다.""그게 뭔가요?!"그렇게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리!"별거 아냐. 구천을 떠도는 망자들 한 좀 풀어주면 돼."저승사자는 정말 별일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그렇게 나는 <성불 서포터즈>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