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동료들에게 배신 당해, 추방 당했다. 복수를 다짐하며 눈을 감았는데, 실로피아와 사사건건 부딪치던 헤이런 제국 공작가의 아기가 되었다? 문제는, "아부우!" "아, 정말 귀찮네. 쪽쪽이나 물고 계세요." 입에 쏙 들어오는 것을 반사적으로 쭙쭙 빨자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지금까지 뭘 했지?' 쪽쪽이를 물어야 뇌가 굴러간다는 것! 쪽쪽이가 없으면 완전히 머릿속이 꽃밭인 갓난아기 신세다. 대마법사의 헬라 인생에 다시없을 굴욕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극비 정보나 빼내서 돌아가야지.'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은밀하게! 셰리나는 오늘도 기둥과 기둥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필사적으로 기어 다닌다. "저건... 대체 누구 자식이냐. 누가 제 자식 관리를 저렇게 해!" 뒤에서 울려 퍼진 노성은, 셰리나의 알 바가 아니었다. 자은향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쪽쪽이를 주세요>
에키네시아 로아즈는 평범한 백작영애였다. 마검에 조종당해 소중한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는 잔인한 운명을 겪기 전까지. [두 번의 기적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행복해져 보거라]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문제의 원흉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녀는 여전히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저는 단장님과 말을 나눈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저를 아셨나요? 제가……무언가 실례를 했던가요?”“그런 일은 없었다. 그저, 그대가 눈에 띄었을 뿐.”“눈에 띄었다고요? 제 머리카락 때문인가요?”“……아니, 개인적인 관심이었다.”과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남자와 과거를 지우고 싶은 여자. 그녀는 정해진 운명을 딛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간직한 남녀의 회귀 로맨스판타지, 검을 든 꽃.
전생에서만 해도 바람둥이로 여자들에게 둘러싸였던 내가 태자비?성별이 바뀌었다! 직업도 바뀌었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도 바뀔 차례.일단 태자비가 된 이상, 이 삶에서의 최종 목표는 '태후'로의 승진이다!태자비에서 황후로, 황후에서 태후로 태자비 승직기 프로젝트, 고잉 온.그러나 인생은 늘 그렇듯,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 법.태자비 장봉봉의 황궁 생활은 황위를 노리는 태자와 황자들의 계략 속에 예상치 못한 위기로 점철되고,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듯한 상황에서 믿을 것이라곤 저 하나뿐인 장봉봉이었다. 그 상황에서 완전히 닫혀 있던 그녀의 마음을 자꾸만 비틀어 열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이가 있었으니,“이번이 마지막이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요.”한 번은 자신의 저를 죽이려고도 했던 남자, 바로 태자 제성이었다.
제국의 유일한 황녀 시에나 아르젠트.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가졌다.영민한 두뇌, 극상의 미모, 우월한 재능.장차 황제의 관을 쓸 후계자의 지위까지.스무 살의 생일을 앞둔 어느 날.그녀는 꿈을 꾸기 시작하며 수십 년 후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신의 축복으로 예지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신께 감사한다.하지만 꿈에서 보는 자신의 미래는 갈수록 이상하다.시에나가 막연히 그렸던 미래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반쪽 핏줄이라고 경멸했던 이복 오라버니의 반격.자신의 절대적 아군으로 믿었던 어머니의 숨겨진 모습.그리고 현실과 미래, 양쪽에서 시에나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남자의 등장. 그녀 주변의 모든 것이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하고 그녀 또한 변화한다.글 : 하늘가리기표지 및 삽화 : 나래
냉혹한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차, 차원 이동해 오게 된 알티우스 제국!32년 만의 신탁이라며 제국민들이 그녀에게 건 기대와는 달리다연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이전 세계와 다를 게 없는 냉대.한차례 실망감이 휩쓸고 난 뒤 찾아온 것은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그런데……“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했지?”오늘도 독설로 명치를 때리러 왔나.정신계 공격 수치 만렙의 언어 폭격기, 황제 미하일 드나르 알티우스.그는 왜 매일 상쾌한 표정으로 내 방을 방문하는 건지?아니 뭐지, 이 익숙함은.죄송한데 혹시 저희 엄마세요?하아, 황제 좀 싫다.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그래. 환자를……. 무서워해야 돼. 두려워하고 손발이……. 떨리는 공포도 느껴야지.”“…….”“거기서 도망치지……. 않아야 진짜 의사가 되는 거야.”“말씀하시면 출혈이 계속돼요.”다급함에 젖어든 반항적인 태수의 말투에도 노인은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언제고 어느 때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올 거야. 그땐 지금을……. 떠올려. 환자가 의지할 사람은……. 자네 한 사람 뿐이라는 걸 말이야.”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이 지났다.그후!!!!!!평범했던 한 인턴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었다.살릴 수 있다면?살릴 가능성이 있다면?어떤 상황에서라도 메스를 들어야 한다.그런 불굴의 신념 하나면 충분하다.닥터 최태수, 그는 진정한 외과의사의 길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