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우 신무협 퓨전장편소설 『종횡무진』 의식을 잃어가던 남자가 외운 주문.그의 눈앞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어젯밤 읽었던 무협소설, 그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게다가 주인공도 아닌, '조연’이라니!하지만 그는 그 소설을 읽은 독자, 미래는 그의 손 안에 있다.불행한 것은 그가 그 소설을 읽다 던져버렸다는 사실...소매치기 선주혁. 과연 그는 생각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인가?<카디날 랩소디>, <풍류무한>, <巨始記>, <다크 엘프> 등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작가 송현우. 그의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매력이 있다. 이 작품도 그렇다. 개성 넘치는 소재와 경쾌한 문장이 만나 탄생한 <종횡무진>은 작가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가히 한국 퓨전 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라 칭할 만하다.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2012년으로 돌아왔다. 이전 삶에선 누리지 못하던 나의 행복을 누릴 것이다. 세간에선 이걸 욜로(YOLO)라고 한다지? 난 두 번째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포기할 생각도 없다. 조금씩 코인을 사서 모으면 난 부자가 된다. 빠른 은퇴로 편안한 삶을 즐기면 된다. 세간에선 이걸 ‘파이어족’이라고 한다지? 이제 은퇴 시기만 잡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승진이 너무 빠르다? “……출세가 이렇게 쉬웠던가?” ***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버스에서 내려 둔산동 회사로 향하는 인호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다. 미래일기를 통해 지하철 운행 중지를 피해 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알았을까? 오늘 지하철이 먹통이 된다는 걸 말이야. 아, 테쓰 형! 크흐, 이게 바로 인생이지!” 인간은 단 1초 앞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답답한 족속들이다. 허나 인호는 지하철이 오늘 먹통이 될 것을 미리 알고 버스로 갈아타는 선견지명을 보였다. 한마디로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 된 것이다. 기분이 소위 째질 것만 같았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바람난 식충이 전처 때문에 인생이 발칵 뒤집어졌던 실업자 인호는 무려 12년을 거슬러 가서 새 삶을 찾은 것이었다. 아무리 막아도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월급을 받는 족족 죄다 코인에 투자하는 거야. 아 참, 주식이랑 부동산도 해야지! 으흐흐, 이제 난 부자다!” 최단기간 5년 안에 인호는 파이어족이 될 것이다. 그것도 천억대 자금을 굴리는 아주 부유한 파이어족 말이다. 그러자면 최소 5년은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쩝, 어쩔 수 없나. 인턴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니. 뭐, 그래도 인생 2회 차라면야.” 정규직 전환을 위해 해야 할 일, 그리고 피해야 할 일, 어느 줄을 적당히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까지. 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회사에서 5년 버티기란 껌 씹는 것보다 쉽다는 소리였다.
이 세계에…… 당신의…… 도움이……너무나도 간절한 목소리에 대답한 김철우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마왕군 한복판!‘예비역을 마치고 민방위를 코앞에 두고 있는 내가 재입대라고?’설상가상으로 전역할 방법은 단 하나, 용사나 그 동료에게 오체분시가 되는 것!“강한 몬스터가 고참이자 선임이다! 싸워라, 이긴 자가 높은 서열이 된다!”동료를 먹을 것으로만 보는 후임 몬스터에 개념을 주입하고, 선임도 후임으로 만들어라!던전의 보수 공사부터 공존계 침공용 화생방 무기제작까지 마계 평화를 지켜라! 일당백 용사를 막아서는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의지의 한국인, 베켄의 병영 판타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