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만만하게 생겼네.’ 북부를 지키는 검이자, 냉철하고 완벽한 윌로우 공작. 그런 공작의 아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데미안의 해사한 미소에 셀린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든, 자신이 모셔야 할 윌로우 가문의 하나뿐인 후계자라는 것과 주군을 지키는 것이 호위 기사가 될 자신의 도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괜찮…… 괜찮아. 내가 더 유능해지면 될 일이야! 셀린은 그렇게 남몰래 굳은 각오를 다졌다. * * * “소공작님의 이름을 잘못 부른 이를 용서해 주신다는 거예요?” “별일도 아니잖아. 응?” “아뇨. 그래도 윌로우 가문의 소공작님의 이름을 잘못 부른 죄가 있습니다.” 셀린은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어째 데미안의 눈이 반짝인다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그래?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응? 알려 줘. 나는 이런 걸 잘 모르잖아. 무해하게 웃을 줄만 아는 갑갑한 주군에게 셀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종이 열 장에.” “열 장에?” “소공작님의 성함을 빽빽하게 써 오는 벌을 내리시죠.” 너무 과한가 싶어 셀린이 스스로의 단호함과 악랄함에 마음이 흔들리려는 찰나……. ‘큽’ 하는 흐느낌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을 땐,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데미안이 보였다.
현대에 등장한 괴수.괴수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초능력자들.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괴수 레이드를 간다. 왜냐고? 괴수 사체가 돈이 되니까. 매우 돈이 되니까.아무튼 초능력자들은 귀족 대접을 받는다. 괴수를 사냥해서 그들은 풍족하고 부유하게 산다.그리고 드디어 나도 초능력자가 되었다. 미칠 듯이 기뻤지만 기쁨은 잠시, 나는 곧 슬퍼졌다.초능력자 간에도 급수가 있다.천민 딜러, 평민 탱커, 그리고 귀족 힐러.초능력자가 된 건 좋은데..하필 재수 없게 천민일 건 대체 뭐냐.나는 지금은 천민이다.하지만…… 반드시 귀족이 되고 말 거다
"그리웠습니다, 마마. 이 몸을 잊지 않으셨네요.” 이 나라 세자에게는 암암리에 알려진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여인의 목을 졸라 죽이는 광증이 그것인데. “뭐라? 세자에게 마음에 드는 소저가 생겼다고?” 어느 날, 병조판서 조달영 대감의 여식인 천실 낭자가 세자빈으로 간택이 되고. “아니 됩니다. 우리 딸은 필시 세자의 손에 죽게 될 것입니다.” 병판 부부는 궁리 끝에 멀리 떨어뜨려 키우던 천출 연실을 대신 입궁 시킨다. 가례식을 올리자마자 세자의 횡포로 목숨이 위태로운 연실은 산군에게 구해져 신수들의 땅인 승백산으로 가게 되고. "마마께 이 몸이 운우지락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연실은 산군을 지아비로 맞이하여 백년해로를 할 결심이 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세자의 흉계에 의해 도로 인간들의 세상으로 건너온다. 산군과의 기억을 잃은 연실은 이미 회임한 몸인데... “이를 어찌합니까? 세자빈의 복중 아이는 금수의 새끼입니다.” 왕실의 내명부는 세자빈을 은밀히 제거할 계획을 짜고, “아무리 그러해도 빈궁은 내 여인입니다. 절대로 산군에게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세자는 세자대로 연실의 진짜 지아비인 산군을 경계하고 질투하는데! “마마, 이 몸이 지켜드리겠습니다.” 산군은 연실의 호위 무사가 되어 곁을 지키는 한편으로, 복중의 아이까지 보살펴야 하는데... 산군의 진짜 정인 연실과 한 여인을 너무도 은애하는 산군, 그의 순정에 관한 이야기.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