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준비 끝났다는데 이제 들어가는 게 어떻겠습니까?”나는 네 팀장이 아니다.“그냥 팀장님 혼자 들어가면 안 되나요? 게이트 단독 공략하신 경험도 있잖아요.”나 혼자 들어갔다가는 저세상 하이패스권을 끊고 말 거다.희게 질린 얼굴로 게이트 앞에 서 있는 여자의 이름은 지화자.... 가 아니라할 줄 아는 건 안마뿐인 F급 힐러 유은영이었다.* * *돌발 게이트에 휘말려 랭킹 1위 지화자와 몸이 뒤바뀌어버린 폐급 힐러 유은영.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뭐예요, 저거? 팀장님이 그러신 거예요?”“그, 그런 것 같아요.”“역시, 팀장님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팀장님 혼자서 게이트 공략하셔야 했다니까?”유은영은 울지 못해 웃었다.정년 퇴직 후 마사지 숍을 차리려고 했건만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 시혁.남은 것은 약간의 재산과 사망 보험금.그리고 자신과 20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 시하뿐이었다.“아아.”자신을 보며 이 말밖에 하지 못하는 동생.이 동생과 자신을 둘러싸고 가족들이 장례식장에서 수군거렸다.“둘이 어떻게 해요? 누가 맡으려고 해요?”“어유. 이제 대학생인데 저 어린 동생을 어떻게 키워요.”“보험금 있대?”“우리 집에서 둘 정도 돌봐줄 수 있는데. 아직 애들이 어려서 정이 많잖아.”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시하가 입을 뗐다.“형아. 형아. 으아앙!”시하가 처음으로 정확히 발음한 말.형아.아빠도 아니고, 엄마도 아닌 형아.시혁은 천천히 다가가 시하를 끌어안았다.내가 너를 지킬게.나는 그런 감정을 담아 조금 세게…….조금은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