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우 신무협 퓨전장편소설 『종횡무진』 의식을 잃어가던 남자가 외운 주문.그의 눈앞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어젯밤 읽었던 무협소설, 그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게다가 주인공도 아닌, '조연’이라니!하지만 그는 그 소설을 읽은 독자, 미래는 그의 손 안에 있다.불행한 것은 그가 그 소설을 읽다 던져버렸다는 사실...소매치기 선주혁. 과연 그는 생각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인가?<카디날 랩소디>, <풍류무한>, <巨始記>, <다크 엘프> 등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작가 송현우. 그의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매력이 있다. 이 작품도 그렇다. 개성 넘치는 소재와 경쾌한 문장이 만나 탄생한 <종횡무진>은 작가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가히 한국 퓨전 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라 칭할 만하다.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
<언데드(Undead)> 노은하.죽기 위해 살고, 죽지 못해 살았다.가족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고, 그저 몬스터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다 죽고 싶었다.그러나 인류가 공략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흑색던전 중 하나인 <심연의 던전> 최심부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일어난 회귀.회귀해서 눈을 떠보니, 1살이더라.1부 유아기편(32화 완결)2부 초등학생편(213화 완결)3부 아카데미 중등부편(410화 완결)4부 아카데미 고등부편(630화 완결)5부 플레이어편(922화 완결)이번 삶에는 반드시─.행복해지고 싶다. [#오늘도 노은하는 구르고 또 구른다.]
객식구 취급 받기 만렙 찍은 아가씨가 공부에 찌든 소꿉친구와 편지 주고받으면서 푸념하는 이야기. 어머니가 험프리 공작과 재혼해서 그 집에 얹혀 산지 12년, 에이미는 본의 아니게 공작 따님 바이올라의 사교계 명성 방패막이가 되어 남부 더블린 성에 같이 내려가게 된다.더블린 성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좌천된 하녀가 모습을 감추고, 성 밑 마을 어귀에서는 괴물이 나오는 데다, 급기야 바이올라가 수상한 남자 키릴과 함께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는데.......에이미는 과연 바라는 대로 험프리 공작 가문과 관계없는 평안한 생활을 찾을 수 있을까?
유명한 동화가 있다.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그녀.바로 그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했다.그런데 하필이면 신데렐라도 아니고, 계모의 몸이란다.서른일곱 살에 두 번이나 남편과 사별하고 심지어 딸까지 셋 딸린!세 딸을 건사하느라 정신없는 나에게 자꾸만 접근하는 남자, 다니엘 윌포드.“키스해도 될까요?”사윗감으로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접근하지?...아, 모르겠다.일단 신데렐라를 왕자와 결혼시키고 조용히 살아야지.그런데 이 동화는 정말로 '신데렐라'일까...?
치지직...... 심지가 타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실내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자미노승은 문득 두 눈에서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엄숙하게 말했다."네가 갈 곳은 구천십지만마전! 너는 소림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대마황(大魔皇)으로 변신해야 한다......!""......!""잔인 무도한...... 그리하여 구천십지제일신마조차도 치를 떨 만큼 흉악한 대마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구천십지만마전에 들 수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지난 삼십 년간...... 너를 위해 소림제자 일 백인(一百人)은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그 말을 하는 순간 혜인의 손을 움켜 쥔 자미노승의 두 손이 부르르 경련했다.혜인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를 정시했다.자미노승은 다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이어 그는 말할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혜인...... 너는...... 누구냐......?"실내가 어두워졌다.춤추던 유등의 불꽃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먹물처럼 번져 오는 어둠 속에서 혜인의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사백조님...... 소실봉을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소림제자 혜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자미노승은 웃었다."헛허...... 나 자미성불(紫眉聖佛)...... 이백 년 이상을 살았으나...... 오늘...... 가장 보람되도다......."혜인은 자미성불의 손에 힘이 풀려 나가는 것을 느끼자 가슴이 철렁했다."사백조님......!""석존(釋尊)께서 말씀하셨느니......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리......."갑자기 노승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혜인은 가슴이 철렁했다."사백조님!""......."아무 대답이 없다. "사백조님―!"침묵은 죽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므로.순간 한 소리 격렬한 울부짖음이 혜인의 입술을 꿰뚫고 터져 나왔다.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세상은 왜 구하나?평생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인생.고강동,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다.그리고...띠링-[선물이 도착했습니다.]‘스탯 업’ 시스템과 함께 무적(?)의 중학생으로 회귀한다.언제나 약자였기에 참아야 했던 지난 삶.이제는 참지 않아도 된다.그의 삶을 배신했던 모든 이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결심한다.다른 이들이 아닌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그런데... 시스템, 이것이 문제다.뭘 자꾸 하라며 그를 귀찮게 한다.-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도 바쁜데, 세상을 구하라고?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세상... 좀 구해보지 뭐. 심심하진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