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의 표절/베끼기에 대한 자정작용이 전혀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
컵라면 작가의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를 노골적으로 베꼈다

북쪽에서 넘어온 야만전사라는 소재는 둘째쳐도, 일기장 쓰다 끊기는 도입부부터 시작해서 야만인의 신에게 거둬지려고 싸움 찾아다니는 설정, 시종일관 나오는 중세랜드 타령하기, 높은 지능수치 운운하기, 상대방 말 끊고 손도끼 던져서 대가리 따는 것까지 읽고 있으면 '아, 이거 오마주구나'가 아니라 '아, 이거 베꼈구나?'라는 생각만 든다

+)겜전사 주인공이 가졌던 용의 피까지 용혈의 재생인자라는 이름으로 베껴서 재생력+쓸 때마다 피부에서 증기가 솟는 묘사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 용의 피로 버프 받는 게 겜전사 고유 설정은 아니긴 한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이 설정 또한 겜전사에서 그대로 베껴온 느낌이 강하다

작가 본인도 양심은 찔렸는지 시체 파밍 요소와 상태창으로 나름 차별점을 두려 한 것 같으나, 겜전사를 읽어본 사람에게는 얄팍하게 흉내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아니, 베껴도 적당히 베끼던가 참고만 해야지 겜전사 캐릭터를 그대로 들고 오면 어떻게 하는가?
차라리 야만전사를 빼고 시체 파밍만을 내세웠으면 작품의 특징이 뚜렷했을 것이다

작가가 돈에 눈이 멀어서 계속 이대로 강행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양심을 챙겨서 베낀 내용들을 싹 바꾸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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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노골적인 베끼기로 돈을 번 소설

1. 처음에는 부모님의 복수를 위한 피카레스트물인줄 알았지만, 갈수록 캐빨 피폐 후회물이 되어감.

2. 작중 다른 등장인물들 시점에선 능동적인 주인공이지만 사실은 상태창에만 의지하는 수동적인 주인공이다.
중간에 퀘스트를 우회하는 전개가 있지만 상태창을 신뢰해선 안된다고 하지만 그 뒤로도 잘 따른다.

3. 주인공과 주요 히로인들에게는 소통 장애가 있다. 그러다 응어리가 쌓이다가 터지면 해명은 안하고 '내가 미안해. 해명은 안하는데 일단은 미안해' 원툴이 된다.

그래도 글은 잘써서 막장드라마 욕하면서 보는 주부마냥 욕하면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