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협 클리셰를 살짝 비틀어서 낸 소설 하북팽가(사파)에 환생한 주인공이 노력해서 팽가를 정파로 포지션 변경하는 게 작가가 대략 구상한 방향인 듯 여타 무협물과는 달리 무공, 정치싸움, 캐빨 세 가지가 균등한 비율로 나뉘어 있어 무공 뽕맛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음
예전에 1화만 보고 이고깽물이구나 하는 생각에 하차했었는데, 이번에 각 잡고 다시 보니까 무공에 대한 독특한 설정과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재밌게 읽었음 특히 인간의 악의와, 이를 옳지 못하다는 이유 하나로 칼을 드는 주인공 측 인물들이 무협 특유의 감성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부분이 좋았음
작가가 나이가 좀 있는지 말줄임표(...)가 과하게 사용되고, 중간중간 아재 감성이 좀 있는 편 그걸 제외하면 초중반 떡밥이 후반부에 풀리도록 설계는 잘 해놨음 노력과 정직함으로 승부보는 정파 협의지사가 선협 세계관에서 성장하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음 다만 후반부 갈수록 주요인물들의 성장을 위해 억지설정을 넣는 경우가 늘어나 평점을 좋게 주긴 힘듦



높은 평점 리뷰
성장기 소년의 복잡한 외부 상황에 대한 내면의 갈등과 정답이 없는 세상 속에서 어려움을 뚫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무척 매력적이었음. 1부 후반부는 가히 클라이막스라 할 정도로 최고 정점을 찍었지만, 2부부터는 1부만큼의 클라이막스 파트가 있진 않아서 다소 힘이 빠짐. 하지만 할 만한 복선회수는 다 했고, 근래 본 소설들 중 이걸 뛰어넘는 소설이 없다고 봄.
중국 언정소설 중에 이거보다 잘 쓴 소설은 없을 듯. 명란의 혼인 이후 파트는 읽을 거 없을 때 주기적으로 정주행한다.
이 작가 전작들 읽어보면 글 쓰는 솜씨는 정갈하고 깔끔한데, 캐릭터도 글 솜씨와 비슷하게 평면적이라 읽든 읽지 않든 아쉬움이 없었음. 이 작품은 그동안 부족했던 평면적인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고 그걸 깔끔한 글 솜씨로 비벼내서 무협 소설 특유의 낭만이 살아 숨쉬는 소설이 된 듯함. 급조한 하오문 설정이 좀 걸리기는 한데, 주 5회 연재 소설이니 이해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