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명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졌다.그러나.대륙에 나타난 거대한 재앙, 용인족을 막아설 수는 없었다.최후의 순간 눈을 감았고,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분명 그랬는데……문득 눈을 떠 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그것도 원래 알던 세상과는 뭔가 많이 다른 과거로.“뭐야? 이거 내 몸 맞아? 마나가 왜 하나도 없어?”“원래 있던 성은 어디 가고, 웬 통나무 집만 남아 있는 거야?”“……뭐? 용인족과 인간이 불가침 조약을 맺었다고?”무너지다 못해 몰락 직전인 가문.사라져 버린 가문의 비기.한 톨의 마나조차 찾아보기 힘든 몸뚱어리까지!“……앞으로 부지런히 살아야겠네.”검술 명가의 대영웅.그가 다시 ‘평행세계’의 과거로 돌아왔다.
그렇게 소변을 보기 위해 소변기 앞에 섰을 때에야 나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알 수 있었다. 소변기 앞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내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물론 처음에 당황하기는 했다. 그렇다고 내가 썼던 소설에서처럼 소리를 지른다거나 뒤를 돌아본다거나 혹은 손을 들어 내 뺨을 때리는 짓 같은 일은 하지 않았다. 그저 거울을 보면서 몇 번 희죽 웃었고 이를 드러내 보였으며 붕대가 감겨진 머리통을 본다는 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슬쩍 고개를 돌렸을 뿐이다. ’이거 회귀지, 회귀 맞네. 그런데 혹시 꿈이라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머리도 이렇게 깨질 듯이 아픈데.‘
20대 초반의 나이로 이세계에 떨어진 ‘이강혁’.눈을 떠 보니 드래곤 레어였다!드래곤에게 빙의된 것까진 좋은데… 마족과 전쟁이라니!살아남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보낸 세월만 8,000년.겨우 미친 용사를 피해 차원을 넘어왔더니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구엔 난생 처음 보는 탑이 있었다.통칭 ‘던전’이라 불리는 탑에서 스펙을 쌓고 돈을 벌기 위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들.그들이 노리는 건 지구로 돌아온 ‘강혁’이었다!“난 몬스터가 아니란 말이다!”돌아오자마자 사냥감이 돼 버린 드래곤의 억울함이 강남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마법 명가 하이누스에서 막내로 태어난 나.나는 마법 아티팩트 능력의 유일한 계승자로서 가주가 되는 걸 꿈꿨다.그러나 내게는 마법의 축복이 내리지 않았다.그렇게 모든 게 무너져 내리며 사람들에게 낙오자 취급을 받던 그때.내가 가진 걸 떠올려 보라는 가정부의 조언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마법 아티팩트’ 그 작은 가능성을 위해 나는 모든 걸 내던졌다.목숨을 건 실험 끝에 손에 넣은 인공 마법 회로.드디어 나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서른 살에 고작 해야 1서클이지만기뻤다.내가 낙오자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내었다.항상 나를 지켜봐 주던 그녀가 그제야 미소 지었다."도련님, 다시 시작하실 시간이십니다."그와 함께 건네받은 작은 회중시계.그 시계가 바로 내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