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세어 본 적 없다.그저 이승과 저승의 가운데 떠도는 하나의 영(靈)이 되어 버렸으니까.탈마의 경지를 넘어서부터 난 선택을 강요받았다.불로불사의 선인이 될 것이냐.아니면 초월적 존재인 마선(魔仙)이 될 것이냐.아마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건, 어설픈 깨달음으로 신마경의 경계에 머무른 이유였을 것이다.솔직히 나는 무엇도 되고 싶지 않았다.여전히 강해지고 싶었고 나보다 더 강한 적과 맞서 싸우고 싶었다.상대가 신(神)적인 존재라면 더욱 좋았다.강하고 초월적 존재들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뛰게 하니까.결국엔 난 무엇도 선택하지 못했다.그것이 지금 내가 구천을 떠돌며 흘러 다니는 원인일 것이다.아마도 앞으로도.나는 영원히 이곳을 계속 돌아다니게 되겠지.분명 그렇게 믿었었다.그들을 만나기 전까진.“들리십니까? 제 목소리가…….”이유는 알 수 없었다.갑자기 현계와의 경계가 무너지며 시야가 생겼고.드넓게 펼쳐진 수백 개의 봉우리.깎아진 암벽과 곧게 솟은 탑이 시야에 들어왔다.기묘하게도 나를 부른 자들은…….내가 세운 마교의 후인들이었다.
[개정판]세상에서 지워진 존재,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는 철저히 혼자였다.자신을 버린 화산을 용서해야 하는가. 세상의 공적이 될지도 모르는 몸으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가. 화산에서 버려지고 천하에게 외면당한 사내의 귀환, 그리고 진정한 군림천하의 첫 걸음이 내딛어졌다. 강자존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강호! 그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위대한 신마의 전설, 그 역사적인 장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 필명 천봉 강호의 은밀한 곳에서 고수를 꿈꾸며 살아가는 삼류무사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주요 작품 : 북천적가, 무적도, 마객 신마전설, 묵객, 창천, 낭왕무오, 흑안의 마검사, 귀환무사, 초인지로 등 다수
100명의 지구인을 소환해 용사로 키워 마왕을 막는 세상. “야, 대박! 나 A급 적성 떴다!” “진짜? 난 C급인데…….” “나는 ‘초열법사’. 이거 S급 적성이야. 개쩔지?” “좋은 거 같은데? 나도 S급 ‘금강역사’ 나왔다.” 얼핏 들어도 잔뜩 들뜬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서우진이 우울한 눈으로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 이름 : 서우진 ■ 직업 적성 : 마왕 [측정 불가] ■ 레벨 : 1 ■ 스킬 : ??? [패시브] ==================== 고개를 들자, 그의 앞에 걸려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제8차 마왕 침공을 막기 위해 소환에 응해주신, 이계 용사님들을 환영합니다.』 서우진의 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흘러내렸다. “아, X됐다.”
하나뿐인 소중한 제자를 마도의 손에 잃고 좌절한 삼류 점쟁이 만복자.우연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작은 부작용이 있는 힘을 손에 넣는다.처음엔 그저 원수를 성가시게 할 수만 있어도 좋겠다고 마음먹었을 뿐인데.“......이게 뭔가? 짱돌?”왜인지 제법 세진 것 같다.“점쟁이요. 내가 이제껏 봐 온 중에 가장 용한 점쟁이.”어째 엉터리였던 점괘도 잘 맞는 것 같다.이 정도면 진짜 복수를 해 볼 만도......?“가시가 되어 손톱 끝에 박혀주마!”이제 만복자의 소소한 복수행이 강호를 뒤흔든다!『수라전설 독룡』 『일보신권』의 작가 시니어의 신작 무협『백룡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