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3.0 작품

막장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3.0 (1)

리우 공작가의 천덕꾸러기 아비가일 리우. 공작 위가 탐난 나머지 동생을 밀고했다는 누명을 쓴 채로 황태자를 구하고 죽음을 맞는다. 되돌아온 생. 이번 생에는 매사에 무심하기로 했다. 그런데 내내 저를 싫어하던 여동생은 어쩐지 자꾸만 엉기고 덕분에 의도치 않게 여동생의 약혼자가 될 예정인 황태자와도 자주 마주친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많이 허술하다. 이래서야 리우 공작가를 구하고 황제가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럴 사이는 아니잖아요?" 아비가일은 침을 꿀꺽 삼켰다. 바짝 마른 입안이 까슬하게 느껴졌다. 푸른 눈동자가 집요하게 저를 응시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가벼운 미소를 꾸며낸 아비가일이 입을 열었다. "엘리자베스는 아까 정원으로 나갔답니다." 함께 나간 사람이 코니어즈라는 사실까지는 차마 말할 수 없던 아비가일이 황태자의 시선을 피했다. 여동생은 제 약혼자 보좌관과 바람이 난 듯 보이고 그 약혼자는 또 자신에게 자꾸만 엉기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아비가일이 초조하게 제 입술을 물어뜯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황태자의 느른한 손길이 아비가일의 턱을 가볍게 쓸었다. 남자의 굳은살 박인 손이 피부에 닿는 순간 등 뒤로 소름이 돋고 발끝으로부터 찌릿한 감각이 타고 올랐다.

이혼했지만 돈 많은 악녀 어떤데
3.0 (1)

남들 다 악녀나 엑스트라로 빙의할 때, 나는 여주로 환생했다.돈도 행복도 모두 쟁취하는 승리자가 될 줄 알았는데?정작 내 앞에 깔린 건 불행한 인생! 돈타령하는 가족!겨우 다 견뎌 내고 해피엔딩을 보나 했더니…….“이혼해 줬으면 좋겠어, 레티시아.”믿었던 남주가 내연녀를 데려왔다.……이 새끼가?***내연녀의 계략에 빠져 공작가에서 쫓겨나고,가족들에게도 외면당한 채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그리고 기적적으로 회귀한 2회차.‘이게…… 뭐지?’더 비싼 것, 더 가치 있는 것이 반짝반짝 빛나 보이기 시작했다……?좋아, 이 능력을 이용해서 남주놈 팬티 바람으로 나앉게 해 주지!……라는 계획을 세웠는데.“그럼, 우리 공작 부인의 제안이 뭔지 들어나 볼까?”원작의 악당.빈민가 출신의 사생아 황자.요사스럽게 눈웃음치는 저 남자에게서 보이는 이 빛은 또 뭐람.‘그러니까, 저 남자가 나한테 이득이 된단 말이지?’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저는 지금부터 제국 제일의 거부가 될 생각인데.”“…….”“그 애인이 될 생각 있으세요?”그렇게, 나는 복수를 위해 원작 악당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했다.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
3.19 (8)

냉정하고 무심한 남편을 위해 9년 동안 공작부인의 자리를 지켰지만내게 남겨진 건 경멸과 무관심. 그리고 불륜을 했다는 누명 뿐이었다. "이 결혼을 참는 것도 이제 한계다. 네가 아무리 황제 폐하께 울고불고 해도 이제 더는 참아 줄 수 없어." "예. 그러시군요. 여기 사인하면 되나요?" "그러니까 지난번처럼 불쌍한 척을 해도 이번에는 절대.......뭐?"나는 태연한 낯으로 이혼 서류를 흔들어 보였다. "사인 다했어요. 이제 가도 되죠?" "......." "참, 쌍방 불륜이니 위자료 얘기는 할 필요 없죠? 제 지참금만 돌려주세요." "....그 적은 돈을 가지고 뭘 하려고?"지난 9년간 내가 뭘 하든 신경도 안 쓰던 남편이 처음으로 내게 질문을 던졌다.나는 자신 있게 웃으며 대답했다. "디저트 카페를 열거예요."민들레와인 장편 로맨스판타지,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

남편이 망국의 영애를 데려왔다
4.0 (2)

“전장에서 제 목숨을 구해 준 여자입니다. 현명한 당신이라면, 생명의 은인을 잘 대해 주리라 믿습니다.” 매너 좋은 엘리엇과 사랑하는 부부 사이는 못 되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이상적인 부부가 될 수 있으리라 착각했다. 신혼 한 달 만에 전장으로 끌려 나간 그가 어여쁜 이국의 여자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후작저에서 쫓겨난 날. 아카데미 재학 시절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인 선배의 부관이 그녀를 찾아왔다. “가르시아 대공 각하의 보좌관이 되어 주십시오.” 광활한 서부를 다스리는 대공이자 대마법사인 아미르 가르시아. 모든 걸 잃어버린 그녀가 새로이 섬기게 된 주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호의나 애정은 무서웠지만, ……정당한 대가라면 받아도 되지 않을까. *** “엘리엇을, 좋아했어요. 꽤 오랫동안.” 너덜너덜해진 짝사랑을 털어놓으며, 레티시아는 부끄럽다는 듯 아미르의 가슴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의 속이 얼마나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걔 껍데기가 그럴듯해서?” “물론 잘생겨서도 그랬겠지만…….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아요.” “걘 신중한 게 아니라 무뚝뚝하고 재수 없는 거야. 후배님, 아직 나쁜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 나이여서 그렇겠지만 남자는 다정하고 상냥한 게 최고랍니다.” 그 다정함이 오직 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벽을 쌓은 레티시아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혼을 받아내는 미친 방법
3.0 (1)

레온하르트 대공은 미쳤다. ‘망나니 대공’이란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첫날밤에 코르티잔을 옆구리에 끼고 부부의 침실에 들이닥친 새신랑이라니. 게다가 그 뻔뻔스러운 낯은 마치 자랑스러운 개선장군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오, 이런. 침실에 먼저 온 손님이 계셨네?” 흐트러진 금발을 쓸어 올리던 레온하르트 대공에게서는 술 냄새와 함께 샌달우드 향이 뒤섞여 풍겨 왔다. 알리시아는 입술 안쪽을 감쳐물었다. 너무 세게 물었는지 비릿한 쇠 맛이 느껴졌다. “어떻게? 고귀하신 공주 전하께서도 우리와 함께할 의향이 있으면 남으시든가, 아니면 방해하지 말고 꺼져 주시든가 하나만 선택하시길. 보시다시피 내가 지금 아주 급해서 말이지.” *** 영 좋지 못했던 첫날밤 이후. 각자의 계산법에 따른 동상이몽으로 레온하르트와 알리시아는 서로에게 이혼을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아무래도 오늘 이 연회의 주인공은 우리 같군요. 썩 내키지 않지만, 대중들이 원하니 어쩔 도리가 없군요. 뭐, 최선을 다해 보는 수밖에?” “그렇습니까? 내키지 않아도 대공비 업무 중 일부라면 책임을 다해야지요.” “업무로 주어지면 뭐든지 하겠다는 말을 참 우아하게도 포장하는군요.” “최선을 다하길 바라신다면서요. 그럼 그 불경한 입 좀 닥쳐 주실래요?” 레온하르트가 내민 손에 살포시 손을 얹은 알리시아는 낮게 읊조렸다. 물론 갓 결혼한 새 신부답게 싱그러운 미소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명백하게 알리시아가 승점을 올렸다. 분명 이혼을 원했던 두 사람이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들고 마는데….

악역인데, 오래 살고 싶어요
3.0 (1)

소시민 이세빈, 홀로 야근하던 중 회사가 무너져 죽었다.그런데, 소설 속 조연에 빙의했다?두번째 생을 얻었다고 좋아하기도 잠시.‘내가 왜 악역이야!’이번에도 또 죽을 위기에 놓였다.처형엔딩은 절대 안돼! 건물 붕괴보다 더, 더, 싫다고!"오늘부터 내 꿈은 이 저택에서 무병장수다!"그런데……“셀레네아, 너는 내게 과분한 딸이다.”사용인 복지 좀 챙겨 달랬을 뿐인데 흑막 아버지가 다정해지고,“재수 없긴 해도, 셀레네아가 확실히 강단 있는 편이잖아?”“제국 멸망이고 뭐고 제가 지켜드릴 거예요!”전생에는 없던 친구(?)들까지 생겼다.그뿐인가.돈 많은 백수로 살면서 원작 주인공들 연애나 구경하려 했더니.“한때는 네 하녀가 부럽기까지 했어. 네 잠자리를 정돈해 주고, 발을 닦아주고……. 하다못해 그런 일이라도 나는 정말, 기쁘게 할 수 있었을 거야.”“너, 너…… 설마 나 좋아하냐?!”“난 계속 노력할 거야, 셀레네아. 네가 날 똑바로 봐줄 때까지.”너 원래 무심 남주 아니었어?왜 예정에 없던 일이 자꾸 생기냐고?저기요, 전 그냥 오래 살고 싶었을 뿐인데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3.0 (1)

지우지 못할, 지워서는 안 될 죄를 저질렀다.평생 속죄조차 사치라 여기며, 그저 숨이 붙어 있기에 살아가던 와중... 별안간 타인의 몸에서 눈을 떴다.남편의 사랑을 구걸하며 독을 여섯 번이나 삼킨 여자란다. 세실리아 린튼 백작 부인.그녀의 유서나 다름 없는 일기를 통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더는 남편을 사랑하고 싶지 않아...!존재만으로 타인을 저주하는 기구한 생.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여 설렘 따위는 없지만,적어도 내게 몸을 떠넘기고 떠난 여자의 마지막 소원 쯤은 들어줘야 마땅하겠지."세실리아, 앞으로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릴 일은 없을 거예요."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나조차도 스스로를 원치 않게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그러니 내가 세실리아가 된 이상 그녀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것과 다름 없을 터였는데.나와 비슷한 남자, 리카르도 바스티안과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졌다.

시한부 계모는 이제 사라져 드릴게요
4.33 (3)

"1년 간 쥐죽은 듯이 살아. 뭘 하려거나 나서지 말고." 짝사랑하던 남자와 계약 결혼하게 되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바로 그날이었다.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여겼다. 볼품없는 내가 잠시뿐이나마 그의 아내가 되는 거니까. 1년간 얌전히 살다 조용히 떠나기로 결심했다. * 약속대로 나는 영지에서 조용히 살았다. "나는 처음부터 널 엄마라고 생각 안 했어. 그러니까 꿈 깨." 그가 거둔 양자. 영지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었다. 나도 그 아이들의 어머니가 될 욕심 따위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니까. 하지만. "알아, 그런데 너네 밥은 먹었니?" 아이들 밥은 먹여야겠다. * 서서히 마지막을 준비했다. 내가 떠난 걸 알게 된 그가 미쳐 버리는지도 모르고.

야관문으로 흑막을 꼬셔버렸다
3.0 (1)

카이셀의 새파란 눈동자가 반쯤 돌아 있었다. “신시아, 내 몸이 이상해. 자꾸만 네가 생각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 그리고 여기에 피가 몰…….” 신시아는 갑자기 들려온 미친 소리에 들고 있던 빵을 카이셀의 입에 욱여넣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를 바라보는 카이셀의 눈은 정염으로 가득했다. “큼. 그건 저주를 누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야관문! ‘그건 나 때문이 아니라 야관문의 효능이라고!’ 흑막의 치료제가 되는 야관문이 저주를 잘 누르다 못해 다른 곳에 눈뜨게 만들어 버렸나 보다. 이거 큰일 났네? 원작이 시작되기 전까지 흑막을 치료해 주다가 조용한 곳에서 길고 굵은 삶을 꿈꿨을 뿐인데…… 흑막의 집착이라는 변수가 생겨 버렸다!

결혼 지참금이 목숨이라고는 안 했잖아요
3.0 (1)

“그냥 안주인이라고 했나? 정정하지. 그녀는 허울뿐인 안주인이 될 거야.” “아, 알아들었습니다. 아직 어리시니 충분히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컬렌이 느긋하게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그의 입매가 살짝 비뚤어졌다. “이제 돌아갈 곳이 없으니까.” “…….”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지, 안 그런가?” ‘중요한 건 공작가의 번영과 루이즈의 안전이야.’ 그 순간, 라나를 떠올리고 느꼈던 미약한 가슴의 아픔이 잠잠해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정신을 흩뜨리는 모든 것에서 해방된 컬렌은 고저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라넬리아 번데일은 루이즈를 대신해서 죽어야 해.” ** 라넬리아는 숨을 헐떡이며 생각했다. ‘끝났다.’ 몸이 찢어질 듯 아프고 괴로웠지만,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모든 게 끝났다고. “이제 그만 저를 놔주세요, 공작님.” “라넬리아.” “공녀님은 이제 무사하잖아요. 저는 충분히 돈값을 치렀어요.” “…….” “그러니까, 제가 이혼하고 떠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의 약속을 지켜 주세요.” 언제나 태양처럼 그를 비춰 주던 그녀가 사라졌다. 그래도 자신이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컬렌은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사라졌다. 그 사실을 안 순간 그는 거의 미쳐 버렸다. 그때부터 컬렌의 세상에서는 해가 지지 않았다. 끔찍하게 긴 백야 속에서 결국 그는 무너져 버렸다.

당신의 후회가 붙잡을지라도
3.0 (1)

“그 비루한 목숨으로나마 나탸샤를 내게서 앗아간 죄를 갚아.” 북부의 위세 높은 대공과 몰락한 자작가의 영애. 분에 넘친 행복이었다. 헬레나의 삶은 유진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과 단두대의 날로 끝이 났다. 하지만 회귀는 반복되었고, 헬레나는 그를 관성처럼 사랑했다. 그렇게 닳고 닳아 4번째로 눈을 떴을 때. “이혼해요, 우리.”   마침내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 제 보잘 것 없었던 생에게도. 헬레나는 깊은 바다에 몸을 가라앉히며 완전한 죽음만을 빌었다. 그런데. “당신이 내게 가르쳤잖아. 욕망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가져라.” 누군가의 조각으로도 남지 못했던 자신을, “잊지 않은 게 아니라 잊지 못한 겁니다. 당신은 이토록 선명한 사람이니까.”   끝끝내 구해 제 전부라 말하는 남자를 만났다. * * *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얼핏 들으면 다정한 목소리였다. 그래서 유진은 덜컥 소화시키기 힘들어졌다. 차라리 도망치고 싶었다.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내가 에버게일에서 당신을 떠났을 때, 그 때.” “헬레나. 제발.” “우린 이미 끝났던 거야. 그러니 이만 돌아가 줘.” 그토록 다정한 목소리로, 그렇게 애틋한 얼굴로.   “나는 당신을 전부 지웠으니까.” 이별을 고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해.

시한부 아내의 이혼 계획
3.0 (2)

“맹세하죠. 대공께서도 저와 혼인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될 거에요.” 결혼하자마자 암살당하는 시한부 엑스트라 아내가 되었다. 빙의된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죽을 수는 없지! 남주의 성장을 도우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뒤, 여주가 등장하기 전에 풍족한 위자료와 함께 퇴장하려 했는데……. 여주는 보이지 않고 남주는 나를 여주로 만들려고 한다! “아네트, 당신은 내 유일한 아내에요. 당신 외의 사랑은 생각할 수도 없어.” 게다가 원작에서의 내 분량은 이미 끝났는데 남주가 내게 집착하기까지! “물론, 당신도 그렇죠?” 위자료 받고 유복한 이혼녀로 살고 싶은 앙큼한 빙의녀 아네트와 그녀를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북부 대공 다리우스. 남주와 결혼한 시한부 엑스트라 아내는 원작에서 언제 퇴장해야 할까?

이혼 후 전남편의 아이가 생겼다
3.0 (1)

“많이 힘들었겠다. 싫어하는 여자의 남편 역할을 하느라.” 10년간의 짝사랑을 죽음으로 끝낸 오블리아는 다시 신혼으로 회귀한다. 차라리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왔더라면 그와 파혼했을 텐데. 외사랑의 결말을 알기에 이번 생에서는 그를 놓아주기로 한다. "1년만 나를 사랑하는 척해줘요. 약속한 1년이 지나면 나와 이혼하게 해줄게요."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그에게 이혼을 약속한 1년이 지나고. 모든 준비를 마친 오블리아는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보내는데……. “병이 아니라 임신입니다, 부인.” 몇 주째 이어진 체기로 병원을 찾은 오블리아가 평평한 배에 손을 얹었다. 이혼한 전남편의 아이였다. *** “고작 이딴 오두막에서 살려고 나와 이혼하려 했습니까?” 레온하르트가 팔을 빼내려는 오블리아의 손목을 세게 그러쥐었다. “그사이에 애도 낳았나 보군. 다행이네. 그대의 머리 색을 닮아서.”

버림받기 전에 버리기로 결심했다
3.0 (1)

“어디 도망가 봐. 제국을 전부 뒤져서라도 끝까지 찾아낼 테니까.” 상황이 왜 이렇게 꼬여 버리게 된 걸까. 난 그저 죽지 않기 위해 가짜 부인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인데! 현실에서 읽던 도중 던져 버린 책 속, 남주에게 미움받다가 비참하게 죽고 마는 공작 부인의 하녀에 빙의한 ‘나’. 원작대로 가면 날 기다리는 건 개죽음뿐이다. 그래서 시작부터 비틀기로 결심했는데……. 비틀린 건 나였다. 원작을 비튼 줄 알았는데, 하녀인 내가 공작과 대신 결혼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도망가는 수밖에!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저와 함께 가면 그깟 공작 부인보다 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해 주겠습니다. 리카도 그 자식에겐 당신이 아까워요. 당신이 내게 올 수만 있다면 난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세상에서 공작 부인은 오직 마님 한 분뿐입니다!” “당신은 내 곁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영원히. 내가 지옥이라도 따라갈 테니까.” 아니, 다들 왜 이러세요? 전 그저 허울뿐인 공작 부인이라고요!

미워할 땐 언제고
4.0 (3)

“이 죽음을 얌전히 받아들이거라. 널 위한 것이다.” 위켄드 공작의 혼외 자식이자 성녀의 딸인 ‘오르테’. 오르테는 성녀의 목숨과 맞바꿔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로 아버지인 위켄드 공작은 물론, 배다른 오빠들에게도 무시당하고 방치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위켄드 공작의 진짜 딸이라 주장하는 ‘이본느’가 나타나고 순식간에 ‘가짜’가 된 오르테는 가족들의 냉대 속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는다. 그 순간 과거로 회귀한 오르테. 오르테는 매번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발버둥 치지만 비참한 현실을 피할 수 없었다. “다시는.” 오르테는 제 목을 내리그으며 다짐했다. “당신들을 사랑하지 않아.” 그리고 다시 돌아온 삶에서 오르테는 사랑받는 것을 포기하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항상 똑같던 미래가 달라졌다. “난 너를 항상 친딸이라고 생각했다.” “오르테,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 돌아와.” “젠장, 더 이상 회충이라고 안 부를게. 그러니까 이만 집으로 오라고!” 더 이상 사랑을 갈구하지 않게 되었을 때. 그들이 오르테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미워할 땐 언제고.

악당의 슬기로운 은퇴 계획
3.67 (3)

게임 속에 환생했는데, 하필 여주인 언니를 괴롭히다 죽는 여동생이었다.꽃 같은 우리 언니한테 피폐물 여주가 웬 말이냐, 언니만 챙겨 원작을 탈출하려 했는데…“받아라. 릴리안. 네 인형이다.”아버지가 내 발 앞에 원작 남주를 투척했다.시작부터 좀 망한 것 같지만 어떻게든 남주♡여주 러브라인만큼은 방해한다!“또 릴리 거에 눈독 들이려는 거지?! 얘는 내 거야, 나만 가지고 놀 거라고!”둘의 만남을 막기 위해 집착공녀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내는 한편,연약한 몸으로 피폐 세계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좀 쳤을 뿐인데….“공녀님이 만든 고철, 아니 기계는 혁명입니다!”공학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 같다.게다가 자본이며 재료를 구하느라 주변을 너무 들쑤신 탓일까?주변 사람들이 이상해졌다.“어째서 숨긴 거야. 네 병증을!”“널 건드린 놈들은 대륙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죽일 거야.”싸가지 없는 오빠들이 질척대질 않나,“북부의 모든 약재를 수배해 왔다. 살아라, 릴리안.”북부 최강자 아빠까지 개과천선시켜 버린 것 같다.게다가…“도망치고 싶어? 그럼 또 달아나 봐. 계속 알려 줄게. 릴리가 아무리 애써도 내 곁을 벗어날 방법은 없다는 걸.”…그 대사를 왜 나한테 하세요, 미친 남주 놈아.피폐맛 원작에서 곱게 은퇴하고 토끼 같은 기계들이랑 오순도순 살고 싶었을 뿐인데. 성공할 수 있을까?

너드남이 알고 보니 폭군이라 합니다 외전
3.0 (1)

폭군이 미쳐 날뛰다 등장 인물 모두를 죽이는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문제는 씬만 대충 봐서 제대로 내용을 모른다는 것!어쨌건 피할 사람은 하나다. 맛이 제대로 간 황제.하지만 일개 평민인 내가 황제를 만날 일이 있겠어?황궁에서 멀고 먼 대륙 끝 마을에 사는 나의 관심사는 단 하나!“난 루체테야. 루체라고 불러도 돼.”“나도…… 레브라고 불러 줘.”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수수께끼 소년, 레브.“넌 정말 나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그러게. 난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걱정이 돼, 내가 챙기고 지켜 줘야지!……그렇게 생각했는데.“……다른 곳은 괜찮지만, 2층은 오지 말아 주었으면 해.”“부탁할게. 이건 마시면 안 돼.”“아무것도 아니야.”넌 왜 이렇게 비밀이 많아?“루체테가 누구와 만나는지, 뭘 하는지, 어떤 일에 웃었는지 분 단위로 보고해.”한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내 친구가 한층 더 수상해졌다.“말했잖아, 루체. 난 너 없이 살 수 없다고.”대체 당신 누구세요?

여보, 소꿉친구랑 행복하세요 4권
1.75 (2)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고 자란 클라리체는 자신의 결혼식 날만을 기다린다.명망받는 백작가의 주인이자, 그녀를 지옥 같은 집안에서 구원해준 그녀의 구원자.제넷 슬리드.그와 함께 하게 될 날들에 부푼 기대를 안고 결혼식을 올린다.그러나 결혼식 전, 자신에게 청혼했을 때와는 다르게 제넛은 클라리체를 전혀 돌아보지 않고 그의 소꿉친구만을 우선시 한다.제넷의 행동에 백작가에게 냉대받던 그녀는 결국.남편의 소꿉친구, 밀레나의 계략에 빠져 감옥에 갇히고 목숨을 끊었다.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 작자와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결혼식 전날, 그녀는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다짐하는데..."제넷, 슬리드. 너와 다시 결혼하느니, 널 죽여버리겠어."

몰락 끝에 네가 있다
3.17 (3)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편에게 냉대받고, 남편의 계부이자 삼촌인 황제와의 전쟁에 휘말려 비참하게 죽은 카엘라. 죽음이 차라리 기뻐 기꺼이 죽었는데, 눈을 떠보니 다시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죽음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또다시 남편과 결혼하게 되어 또 추운 북쪽으로 가게 됐다. 그냥 다 포기하자. 이젠 아무런 미련도 없어서 죽을 기회만 노리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남편이 그녀를 내내 보호하고 지키고 애틋하게 사랑해준다. 소용없다. 죽음만이 그녀에게 안식을 가져다줄 것이기에 이번엔 확실하게 제대로 죽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누군가에겐 미련 없고 지겨운 생애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처절한 참회록.  함께해야 할 부부가 어긋나 아내는 죽음을 보고, 남편은 아내만을 향한다. 결국 어느 한쪽은 광기로 치달을 운명이었다.

일코하는 황녀님
4.0 (2)

최애가 살아 숨 쉬는 소설로 환생했다.대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미인.황제가 가장 아끼는 보석.사교계의 여왕.황궁의 시한폭탄.각종 수식어로 불리는 제국의 황녀, 아그네스 세인트로!일단 돈 많은 황족인 건 좋은데...머글을 무시하던 해x포터 속 말포이처럼,최애의 인격을 모독하던 혐성 쓰레기가 바로 '나'라는 게 문제였다.심지어 다른 남자에게 구애하고 있는 답 없는 상황.'내 최애는 원작 남주의 라이벌인 카일로인데... 갑자기 원작 남주의 덕후로 환생해 버리다니...'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이상...기필코, 반드시, 어떻게 해서든 최애의 죽음을 막고 그 앞에 꽃길을 깔아주겠다!하지만 내가 갑자기 카일로 덕후라는 걸 밝히면 다들 정신이 나간 줄 알겠지?카일로 역시 나를 미친 자로 의심할 거다.나만의 아기 고양이, 카일로가 놀라는 건 결코 원하지 않았다.그러려면 이 애끓는 마음을 당분간은 숨겨야만 한다.게다가 원래 덕질을 밝혀서 좋은 건 없다. 그러니 당분간은 완벽하게...'일코'한다.표지 일러스트 : 지나가던 사람

이 구역의 미친 악녀는 나야
2.0 (3)

로벨리아는 행복했다.낡은 오두막에서 살지언정 남편은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해 주었고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는 너무도 사랑스러웠다.그래, 그녀는 행복했다.“결혼 축하드려요, 후작 각하!”“너무 아름다우세요, 후작 부인!”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나를 보며 미소 짓던 남편이 알고 보니 후작가의 귀족 자제였고,그가 다른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아기를 빼앗아라.”“안 돼! 메릴리를 돌려줘요!”남편이었던 작자의 새로운 부인. 그리고 그의 어머니.두 사람은 로벨리아에게서 모든 걸 앗아 간 뒤 그녀를 절벽 아래로 밀쳐 버리지만…….5년 뒤. 로벨리아는 다시금 그들 앞에 나타난다.“세 사람 모두를 죽일 거예요. 그것들이 미친 짓거리를 하고 있다면…….”그것도 제국 제일의 명문, 그레이시 공작가의 공녀가 되어.“더 미친 악녀가 되어 주는 수밖에요.”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서슬 퍼렇게 번뜩였다.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지독한 악, 그뿐이었다.

후회물 여주지만 부자입니다
3.0 (1)

쌍둥이 동생을 잡아먹었다고 구박받다가, 누명을 쓰고 가문에서 쫓겨나는 후회물 여주에 빙의했다.그런데 이 여주, 가진 게 없어도 너무 없는데?“쫓겨나기 전에 돈부터 쌓자!"모든 일의 시작엔 돈이 필요하니까.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다 보니 어느덧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가짜 딸이 등장하고, 내가 퇴장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파렴치하기 짝이 없구나! 이제 넌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니다. 썩 나가거라!”“네!”어차피 내가 없으면 이 가문은 망하거든요.흔쾌히 돈 가방을 들고 저택을 나갔다.아, 오늘은 돈으로 위로 좀 받아야겠다.***나가랄 땐 언제고, 뒤늦게 찾아온 가족들과 전 약혼자.모든 오해가 풀렸다고 하면서, 나보고 다시 돌아오란다.“죄송하지만, 저 지금 바빠요.”나 좀 잊어 줬으면 좋겠다.이젠 돈 쓰기에도, 연애하기에도 바쁘거든요.#걸크러시 #사이다 #주변 후회 #능력여주 #무심여주 #악마남주 #흑막남주 #(조금 지독한)집착남주

악녀는 모든 걸 가질 예정입니다
3.0 (1)

에리나는 한 달 전, 자신이 소설 속에 빙의한 것을 깨달았다. 원작의 남주는 자신의 남편인 페이론 이올스였고, 에리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빛내기 위해 만들어진 악녀였다. 에리나는 원작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 “이 여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앞으로 계속 이 저택에 머물 거야.” 하지만 막상 눈앞에 두 사람의 모습을 마주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로즈가 가질 모든 것을 빼앗고 페이론이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더러운 불륜을 사랑으로 포장해 에리나를 망가뜨리고 악녀로 만들려는 두 사람을, 에리나를 가두고 시들게 만들려는 이올스를 모두 망가뜨릴 것이다. 필요하다면 기꺼이 이기적인 악녀가 되어 당신들의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다.

만수무강하세요, 폐하 저는 빼고요
3.0 (1)

천재 재상이자 무패 장수로서 칭송받던 이백련의 말년은 비참했다. 온 삶을 다 바쳐 충성했던 황제에게 버림받고 자결했으니. “다시는 폐하와 옷깃조차 스칠 일이 없기만을 바라나이다.” 그것 하나만을 간절히 바라며 목숨을 끊었는데. “내가 먼가 뎐뎐생에서 킁 달모슬 항 게 분멍하디.(내가 뭔가 전전생에서 큰 잘못을 한 게 분명하지.)” 눈 떠 보니 그녀는 3살짜리 어린아이로 환생해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두 번째 삶은 영웅 따위는 되지 말고 안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려야겠다. 그런데……. “그래. 무엇을 원해? 호수를 파서 복숭아 주스로 가득 채워줄까, 나무마다 쿠키를 매달아 새들이 쪼아 먹게 해줄까.” 분명 처음 보는 대공에게서 왜 익숙한 폐하의 기운이 느껴질까. 이번이야말로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삶을 살리라. 그렇게 결심했건만. “왜. 이번에도 목을 매려고? 안 되지. 그대는 언제나 짐의 것이었는데, 두 번째 삶이라고 다를 것 같았나?”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폐하. 만수무강하시고, 저는 그만 놓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