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화까지 읽었는데 카타르시스 장난 아니게 줌. 게임을 하면 모든 캐릭터, 모든 엔딩 다 해보고 이스터에그 같은 것도 싹싹 긁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만족감이 충만해짐. 주인공이 모든 직업을 소화할 수 있다보니 버려지는 템이나 설정이 하나도 없음. 이 특유의 재미와 만족감을 대체할 수 있는 소설이 없음... 미완 연중 작품이라 손대길 많이 망설였지만 읽길 잘했다고 생각함. 마지막 화에 가까워질수록 아껴 읽을 정도로 아쉬웠음. 물론 갈수록 분신, 세계관, 온갖 설정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스토리가 점점 어수선하고 위태위태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아서 -0.5점. 어떻게든 스토리를 안 무너지게 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눈에 보여서 안타까웠음. 왜 연중 됐는지는 이해가 가더라. 또한 순수 재미의 대부분을 현대, 무협, 판타지, sf 등 같은 판에 박힌 세계관 확장에 많이 의존해서 익숙한 느낌을 받아 -0.5점, 총 4점. 지금 다시 연재 시작했다고 하는데, 애매하다는 얘기에 천마육성처럼 좀 더 기다렸다가 봐 볼 예정.
인물들 대화가 어느 대역소설보다도 한자어 범벅인 건 고증이라 이해하는데, 해설문까지도 고어, 사어 범벅은 아니지 않나... 게다가 처음 듣는 오소독스라는 고증도 아닌 그냥 그리스어까지 남발함. 그래서 같은 분량의 다른 소설보다 읽고 이해하는 데만 5배 이상은 시간이 걸렸음. 초반까지는 일일히 ai한테 물어보고, 한자어들 또 나올테니까 의미 기억해두고 천천히 공부하듯이 읽다가 50화쯤 넘어가면 앞뒤 문맥으로 대충 파악하고 100% 이해하는 건 포기하게 됨. 100화 넘어가면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문장이 통째로 하나도 이해가 안돼도 그냥 넘어가게 되고... 173화까지 욕하면서 꾸역꾸역 보다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내려놓았음. 진짜 처음 보는 교과서 보고 공부하는 게 훨씬 이해가 잘 되고 읽는 속도도 빠를 정도. 이렇게까지 읽기 힘든 소설은 난생 처음이다. 인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높은 개연성의 스토리 덕에 느리게 읽는데도 몰입이 깨지지 않고, 상태창의 신기한 능력들 쓸 때마다 옛날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게 아주 재밌기도 해서 어떻게든 읽었긴 한데 독자 입장을 하나도 생각 안 한 글이라 많이 아쉬움.
높은 평점 리뷰
사이다패스라서 후반부 고구마에 하차 살짝 마려웠지만 완결까지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더 읽었더니 여태 전개를 배신하지 않고 고구마 풀림. 개연성 핍진성 다 아주 완벽함. 위기가 없는 외전은 지루해서 넘겼지만 1화부터 완결까지 몰입해서 잘 읽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개연성 부족 같은 게 없이 떡밥 완벽 회수하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소설이었네요. 치밀한 계산 하에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정말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은 개꿀잼 극한의 피폐물에 밀당과 달달함까지 챙긴 소설. 또 이런 작품 읽고 싶네. 게다가 내 취향인 회귀물을 너무 잘 활용했고 떡밥도 다 회수하고 개연성도 완벽함. 1년 뒤에 특별 외전 2도 나왔었군...
611화까지 읽었는데 카타르시스 장난 아니게 줌. 게임을 하면 모든 캐릭터, 모든 엔딩 다 해보고 이스터에그 같은 것도 싹싹 긁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만족감이 충만해짐. 주인공이 모든 직업을 소화할 수 있다보니 버려지는 템이나 설정이 하나도 없음. 이 특유의 재미와 만족감을 대체할 수 있는 소설이 없음... 미완 연중 작품이라 손대길 많이 망설였지만 읽길 잘했다고 생각함. 마지막 화에 가까워질수록 아껴 읽을 정도로 아쉬웠음. 물론 갈수록 분신, 세계관, 온갖 설정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스토리가 점점 어수선하고 위태위태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아서 -0.5점. 어떻게든 스토리를 안 무너지게 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눈에 보여서 안타까웠음. 왜 연중 됐는지는 이해가 가더라. 또한 순수 재미의 대부분을 현대, 무협, 판타지, sf 등 같은 판에 박힌 세계관 확장에 많이 의존해서 익숙한 느낌을 받아 -0.5점, 총 4점. 지금 다시 연재 시작했다고 하는데, 애매하다는 얘기에 천마육성처럼 좀 더 기다렸다가 봐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