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 대화가 어느 대역소설보다도 한자어 범벅인 건 고증이라 이해하는데, 해설문까지도 고어, 사어 범벅은 아니지 않나... 게다가 처음 듣는 오소독스라는 고증도 아닌 그냥 그리스어까지 남발함. 그래서 같은 분량의 다른 소설보다 읽고 이해하는 데만 5배 이상은 시간이 걸렸음. 초반까지는 일일히 ai한테 물어보고, 한자어들 또 나올테니까 의미 기억해두고 천천히 공부하듯이 읽다가 50화쯤 넘어가면 앞뒤 문맥으로 대충 파악하고 100% 이해하는 건 포기하게 됨. 100화 넘어가면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문장이 통째로 하나도 이해가 안돼도 그냥 넘어가게 되고... 173화까지 욕하면서 꾸역꾸역 보다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내려놓았음. 진짜 처음 보는 교과서 보고 공부하는 게 훨씬 이해가 잘 되고 읽는 속도도 빠를 정도. 이렇게까지 읽기 힘든 소설은 난생 처음이다. 인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높은 개연성의 스토리 덕에 느리게 읽는데도 몰입이 깨지지 않고, 상태창의 신기한 능력들 쓸 때마다 옛날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게 아주 재밌기도 해서 어떻게든 읽었긴 한데 독자 입장을 하나도 생각 안 한 글이라 많이 아쉬움.
높은 평점 리뷰
사이다패스라서 후반부 고구마에 하차 살짝 마려웠지만 완결까지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더 읽었더니 여태 전개를 배신하지 않고 고구마 풀림. 개연성 핍진성 다 아주 완벽함. 위기가 없는 외전은 지루해서 넘겼지만 1화부터 완결까지 몰입해서 잘 읽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개연성 부족 같은 게 없이 떡밥 완벽 회수하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소설이었네요. 치밀한 계산 하에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정말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은 개꿀잼 극한의 피폐물에 밀당과 달달함까지 챙긴 소설. 또 이런 작품 읽고 싶네. 게다가 내 취향인 회귀물을 너무 잘 활용했고 떡밥도 다 회수하고 개연성도 완벽함. 1년 뒤에 특별 외전 2도 나왔었군...
3.5점 줄지 4점 줄지 엄청 고민이 됐습니다ㅋㅋ 평균 평점도 3.78점 딱 그 중간인 거 보면 남들도 같은 생각인 듯... 처음부터 엄청난 먼치킨인 주인공의 힐링 선협물이라 너무 제 취향이었습니다. 선협물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소재와 설정들이 신선했습니다. 또 신선이 다른 선협물과는 다르게 정통 신선 느낌이라 더더욱 신선했습니다. 처음부터 완성형 먼치킨인 선협물은 처음이기도 했고... 선협계의 데스마치 같은 류. 맹인 설정을 넣은 건 좀 아쉬웠습니다. 맹인 주인공인 소설은 또 처음이었네요. 신선한 전개와 초장부터 먼치킨으로 계속 사이다와 귀여움만 줘서 4점, 중후반부 소재가 다 떨어져서 스토리가 늘어지고, 파워 인플레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지루해져서 하차한 점은 3점 주고 싶은데, 사실 7~800화를 읽은 것만 해도 충분히 하나의 스토리로 오래 재밌게 읽은 거기도 하고, 이거랑 비슷한 소설이 있으면 또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거 보니 4점을 주기로 함. 또 오래 읽었더니 귀여운 요괴들에게 그만큼 정이 들어서 끝을 보고 싶지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