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나게 살고 싶었다.비록 부모에게 버림받은 채,시궁창 같은 빈민가를 전전해도,난 폼 나게 살고 싶었다.독하게 공부해 흔한 빈민에서,제국 7마탑 중 필두인 칠흑 마탑의 대공자까지 올랐다.그리고 언젠가부터 세상은 날 일인군단,마왕이라 불렀다.거기에.“성녀야, 나…… 폼 나게 살았냐.”“그럼요, 당신은 누구보다 폼 나게 살았어요. 제가 보증할게요.”세상을 구하고 죽기 전, 성녀가 이 마왕을 인정해 줬다.이보다 폼 나는 인생이 또 어디 있겠냐.그런데?아무래도 내가 어떤 검술 명가의 막내로 다시 태어난 모양이다.내게 없었던 가족이 생겼다.믿을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그럼 여기서도 한번 폼 나게살아 줘야 하지 않겠어?
대천마의 부활을 막기 위해 세워진 일선문의 제자 고운산.몸이 안 좋은 사부를 수발하고,자신보다 강한 사제에게 무시당하며 살던 중.그의 몸에 대천마가 깃들게 된다.사부는 간절하게 유언을 남겼다.깊은 산속에 은거하며 대천마의 부활을 막으라고.대천마는 호시탐탐 그의 몸을 노렸다.강호로 나가 천하제일인이 되어 세상을 호령하기를 바라며.하지만“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갈 거야.나무를 하고,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면 먹고는 살겠지.”일선문의 유지도, 천하제일인도 다 필요 없다.그저 거지같은 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아가면 그만.……그런데 방해하는 놈들이 너무 많다.
KM 그룹의 막내 최병문의 서자 최민혁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 정미선을 떠나 본가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일은 큰아버지 최문경이 KM 그룹의 경영 과실을 덮기 위해 사전 정지 작업을 한 것이었다. 최용욱 회장은 실제로 최문경의 처리에 만족했다. 그저 좋게만 생각했던 최민혁은 결국 최문경의 희생양이 된 채 두 번이나 감옥에 갔다. 감옥에서 나왔을 때 KM 그룹은 이미 공중분해 되고 없었다. 홀로 된 그를 돌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쓸쓸히 죽어갔다. 그런데 그의 죽음은 마치 꿈처럼 사라졌다. 그는 지긋지긋한 재벌가의 욕망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고, 미래 지식을 이용해서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