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제국기> 시간을 거슬러 왔다! 그건 입 밖에도 내기 싫은, 무서운 말이었다. 다시는 대한민국에 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2060년. 힘 없이 세계 열강에 짓밟히던 조국의 현실. 그리고 힘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오게 된 이들의 선택! “과연 조선에서 당신들을 받아주겠습니까? 솔직히 당신들 꼴을 보십시오. 누가 당신들을 조선인으로 보겠습니까? 그럼 하늘에서 온 신선이라고 할까요?” 그랬다. 역사를 바꾸려는 시도 자체가 오만이다. 그리하여 새로이 역사를 만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너른 땅 캄차카반도. 바로 그곳에서 북고구려 한단제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많은 것이 변할 것입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 정 그러고 싶으면 하십시오. 안 말립니다. 하지만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난 나라와 백성 핑계대로 무료봉사할 만큼 착한 놈 아니니까.” “허허.” 대한의 말에 이달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이런 놈도 있었구나! 하늘은 어찌 이런 놈에게 재주를 내리셨을꼬.’ 왕권계승이 물안한 광해군. 민족의 힘만으로 광복을 이루지 못한 백호. 가진 것 없이 평생 기름밥 먹을 팔자인 대한.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조선을 개혁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大恨을 이겨내고 大韓을 이루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