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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회차, 내 뜻대로 살겠습니다

내가 아는 기회는 당신뿐이야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도나힐 후작가의 이상한 둘째 딸, 에블린. 집안이 몰락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녀는 고단한 평민으로 남은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고 그녀는 다짐했다. 인생 2회차는 내 뜻대로 살 거야! 그리고 그녀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유일한 기회, 비운의 3황자 힐리언 바르페도를 잡아야 한다. * * * “에블린 양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시다시피 아무런 힘도 권력도 없는 황자이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이 좋아서 그런다면요. 첫눈에 반해서 도망 나온 거라면요?” “……정말입니까?” 나는 가장 솔직한 대답을 하기로 했다. “당신은 황제가 될 거예요.”

하녀는 혼자서도 잘 삽니다

하녀임에도 감히 주제를 모르고 공작을 사랑한 대가일까. 선대 공작 부인의 텃세와 남편의 연이은 바람, 그리고 두 번의 유산에 이르기까지. 고생 끝에 공작 부인이 되었건만 남은 건 비참함뿐이었다. “감히…… 감히 내가. 왜 하필 너를 사랑했을까.” 앤은 그렇게 절망하며 몸을 내던졌다. *** 죽은 후 눈을 떠 보니 십여 년 전의 과거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제 다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앞으로는 그저 이 한 몸만 잘 챙기며 잘 살아야지. 그렇게 원하던 대로 공작가에서 쫓겨나, 마녀가 다스리는 땅 클레이드 변백령의 하녀가 되었다. 부와 명성에 높은 지위까지 가졌음에도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클레이드 일가. 마녀의 힘에 홀린 탓일까. 점점 그들 가문의 일에 깊숙이 관여하고 마는데……. 그러던 와중, 다시 전쟁이 터지고 변함없이 공작이 된 전생의 남편이 나를 쫓아왔다. “앤, 널 위해서 살게.” 이번 생에는 눈길 한 자락, 미소 한 번 내어 준 적이 없는데. 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내가 사랑하는 건 너다, 앤 페로.” 게다가 수도 여자를 혐오한다던 클레이드의 영주는 왜 내게 사랑을 고백하는지. 저기요, 나는 그저 혼자 살고 싶을 뿐이라니까요!

최고의 악녀가 되겠습니다

천민 태생으로 운 좋게 백작 부인이 될 수 있었던 로사 발렌타인에 빙의했다. 천민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숨만 쉬어도 모든 죄악의 원인이 되는 사교생활, 경멸과 멸시에 이어 온갖 오해와 누명이 밀려들어도, 참자, 참자, 참을 인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지만? 잇따른 죽음의 위협을 목전에 둔 로사는 선택지가 하나일 뿐. 영정사진보다는 머그샷이다. 새끼들아! *** 천민인 데다, 베일의 아이까지 갖지 못한 로사는 백작가의 실세인 카타리나의 눈에는 폐기처분 대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베일이 필요했다. 잠깐 손을 잡고, 그 이후 이혼한 뒤 천민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 생각이었다. 그래서 베일을 찾아갔다. “나랑 자든지 아니면 이혼해요.” 살기 위한 핑계였다. 그가 안지 않을 걸 알고 있었으니까. 분명 그러했는데……. “로사, 내가 당신을 평생 지켜주겠다고 하면, 이혼은 없던 거로 하겠습니까?”   이혼을 목전에 두고, 베일이 하는 말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