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린
주은린
평균평점 3.50
남편에게 외도 현장을 들켜버렸다
3.5 (1)

“변명할 기회를 주지. 어디 한번 말해 봐.” 앞에는 남편을, 뒤에는 불륜남을 둔 외도 현장. 이게 연극이라면 바람난 아내에 빙의한 나는 단독 조명을 받고 있을 게 분명했다. “당신이 오길 기다렸어요, 여보.” “…뭐?” “저자를 구속하세요. 절 유혹해 공작가의 기밀을 빼내려 한 첩자니까.” 최악의 판을 엎을 최고의 명장면이 될 예정이었으므로. ** 줄곧 아내를 방치했던 에단과, 애정에 목말라 외도를 택한 카미유. 미래를 바꿔 무일푼으로 쫓겨나는 건 피했으니, 남은 건 이혼뿐이었다. 그러나 꽃길 응원은 못 해 줘도 환영해야 할 남편이, “이혼은 안 돼.” 아니, 남보다 못한 사이였잖아? 다 타 버려 재만 남은 관계… 아니었나?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 봐. 정말로 당신은 마음이 없는 건가?” 불현듯 튄 불씨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졌다. “어디 지금 확인해 보자고.” 당장이라도 다시 타오를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