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새장의 주인>에 빙의했다. 최종 흑막의 백치 아내로. 나중에 흑막을 죽인 남자주인공 손에 죽을 운명이다. 그렇게 죽을 수는 없지. 어떻게든 흑막의 흑화를 막아야 하는데. “이거 지금 나 먹으라고 주는 거야? 그럼 부인은 뭘 먹을 건데? 대신 초콜렛 사 줄까?” 이 자식. 나를 정말로 다섯 살 취급한다. 잘 됐지, 뭐. 열심히 장단 맞춰가면서 5살 백치인 척하면서 흑막의 가족들을 구했다. 독이 들어 있는 잔을 툭하고 엎어버리고 울어버린다던가. 넘어지는 척하면서 살수들이 숨어 있던 풀숲으로 뛰어든다던가. 폭발물을 숨겨둔 곳에 물을 쏟아버린다던가. 그때마다 사람들은 ‘그래. 백치가 뭘 알겠어. 아무것도 모르고 저러는 거지, 뭐’라고 생각했다. 단 한 명만 빼고. *** 세르덴이 사르르 웃으면서 내 뺨을 그러쥐었다. 입술이 닿을 것처럼 다가온 세르덴이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그만 정체를 밝히시지.” “으어어어? 무, 무서워. 오빠 미워!” 비장의 혀짧은 소리를 꺼냈다. 하지만 세르덴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연기는 그만하고. 정말로 화내기 전에.” 세르덴의 눈동자가 차갑게 번뜩였다. 나는 그냥 살려고 했을 뿐인데. 흑막으로 오해받아 버렸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일 년 뒤에 죽을 엑스트라에게.이렇게 죽기는 싫어 알렉사는 강아지의 모습을 한 남자주인공을 길들이기로 마음먹었다.남자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앞으로 2년. 그동안 대공 가에서 호의호식하다가 대가를 받고 나올 생각이었다.문제는 남자주인공이 사람이 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잊는다는 거다.“나를 기억해야 해, 알았지? 그렇게 귀엽게 봐도 소용없어. 약속해!”그렇게 수도 없이 당부했다. 잘못했다가 흑막이 된 남자주인공에게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헌데,“기억하라고 하시길래, 전부 기억했습니다. 알렉사.”이실더스가 재킷 단추를 풀었다."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아야죠."귀여운 댕댕이가, 요사스러운 늑대로 자랐다.제기랄, 나 뭘 키운 거야?
개만도 못한 남편은 이레네아의 삶을 진창으로 밀어넣었다. 성력을 타고 났다는 이유로! 하녀의 딸로 태어난 덕에 어미는 살해당했고 그녀는 강제로 백작가의 양녀가 되었다. 그다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성녀’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베니토 대공과의 예정된 결혼. 결국 이레네아의 후광으로 베니토 대공은 황제가 되었지만……. ‘이 개자식.’ 이레네아의 삶은 여전히 진창이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와 버렸다. 그것도 신성을 각인한 채로. 이레네아는 이번엔 그녀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생각이었다. 유일하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던 다정하고 따뜻했던 사람. ‘울고 계시는군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세자르 브누아 리산드로스. “예언을 받았습니다, 전하. 당신을 지키라는 예언을요.” 이번에는, 이레네아가 세자르를 구할 차례였다.
로판 속 악녀가 되었다. 헉 소리 나는 다이아몬드 수저를 문. 그래서 그냥 나는 내 인생 즐기기로 했다.<슈타디온 동물 보호 센터>인간은 배신하지만 동물들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평생 친구 반려동물들과 이 욜로 라이프, 다이아몬드 수저 라이프를 즐기기로 했다.내가 돌보던 동물들이 뭘 불러올지 모르고.*“어머. 저는 신전보다 여기가 더 맞나봐요…….”신수들을 돌보는 일을 돕고 싶다고 찾아온 털뭉치 덕후 성녀 여주인공과,“이번엔 방음 마법진이라고 하셨습니까?”의뢰를 받고 왔다고 주장하며 고양이를 만지게 해달라는 서브 남주 마법사.그리고 마지막으로.“네가 내 개를 데리고 있다고 해서 왔는데. 히샤는 어디에 있지?”자기 강아지를 내놓으라고 찾아온 파멸의 주둥아리 황태자 남주까지.동물들이 은혜갚는 까치가 되는 대신에 주인공들을 물어왔다.다들 나가주시겠어요? 혼자 있고 싶으니까.Copyrightⓒ2022 린아(潾娥) & 페리윙클Illustration Copyrightⓒ2022 첸묘All rights reserved.
황궁에 날아든 매혹적인 나비, 힐라리아.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미래를 엿본 그녀는 모국을 구하기 위해 황제의 후궁이 된다. 거침없는 그녀는 입궁부터 심상치가 않은데. “언제까지 내가 올려다보게 둘 참이지?” 시녀부터 황태후까지 그녀에게 휘말려 휘청! “귀엽긴. 황비는 정말…… 사랑스럽군요. 맛있어 보여.” 속모를 미소로 다정한 척 사람을 홀리는 요망한 황제, 에벤에셀은 덤. 그 안에서 힐라리아의 위험한 초대가 시작된다. “우리 차 한잔할래요? 내가 잘 해줄게요.” 음모가 휘몰아치는 황성에서 피어나는 달콤한 신뢰와 로맨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일 년 뒤에 죽을 엑스트라에게.이렇게 죽기는 싫어 알렉사는 강아지의 모습을 한 남자주인공을 길들이기로 마음먹었다.남자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앞으로 2년. 그동안 대공 가에서 호의호식하다가 대가를 받고 나올 생각이었다.문제는 남자주인공이 사람이 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잊는다는 거다.“나를 기억해야 해, 알았지? 그렇게 귀엽게 봐도 소용없어. 약속해!”그렇게 수도 없이 당부했다. 잘못했다가 흑막이 된 남자주인공에게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헌데,“기억하라고 하시길래, 전부 기억했습니다. 알렉사.”이실더스가 재킷 단추를 풀었다."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아야죠."귀여운 댕댕이가, 요사스러운 늑대로 자랐다.제기랄, 나 뭘 키운 거야?
개만도 못한 남편은 이레네아의 삶을 진창으로 밀어넣었다. 성력을 타고 났다는 이유로! 하녀의 딸로 태어난 덕에 어미는 살해당했고 그녀는 강제로 백작가의 양녀가 되었다. 그다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성녀’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베니토 대공과의 예정된 결혼. 결국 이레네아의 후광으로 베니토 대공은 황제가 되었지만……. ‘이 개자식.’ 이레네아의 삶은 여전히 진창이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와 버렸다. 그것도 신성을 각인한 채로. 이레네아는 이번엔 그녀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생각이었다. 유일하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던 다정하고 따뜻했던 사람. ‘울고 계시는군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세자르 브누아 리산드로스. “예언을 받았습니다, 전하. 당신을 지키라는 예언을요.” 이번에는, 이레네아가 세자르를 구할 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