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인생 속 단 한줄기 빛인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보답은 고작….
“말썽 피우지 말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나간다느니 또 허튼소리 하면 그땐 무사가 아닌 족쇄를 달 거니까.”
“…이럴 거면 그냥 개를 키우시지 그러셨어요.”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
제 주인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인도… 일방적인 사랑도.
“저를 개처럼 여기시는 걸 모를 줄 아세요?”
이름조차 빼앗긴 여인의 눈에는 울분과 서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전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이곳에서 나갈 거예요.”
“하, 누가 그래도 된다고 했지?”
“제가요. 저 스스로 결정했어요.”
태양을 받드는 카산의 아홉 손, 무트란의 정부는 오늘부로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오만하고 이기적인 당신에게 보내는 나의 마지막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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