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컵라면 작가의 필력은 여전하다 싶었지만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왜일까?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이 매력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
거대 기업들의 무자비한 지배, 인간 육체의 무가치함,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 및 단절 등, 전부 어디선가 본 듯한 사이버 펑크 특유의 클리셰들이 작가의 독창적 해석없이 지루하게 사용된다. 안타깝게도 오크, 고블린, 웨어울프가 사이버펑크 도시내에 있다고 독창적인 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웹소설 중엔 공산주의자 엘프, 매화검법 쓰는 오크가 나온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다. 무림 서부는 무림의 협과 서부극의 로망이 합쳐져서 낭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미들어스 2049는 SF와 판타지 둘 다 섞다가 두개 다 깊이가 얕아 밋밋한 짬뽕이 되어버렸다.
두번째 이유로 주인공이 전작의 주인공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먼치킨스러울 정도로 강함을 가지고 있는데도,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심심할때만 나가 일하기. 적한테는 냉철할 정도로 잔혹하지만 착한 사람에겐 약한, 이런 특징들이 너무 전작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무림서부에서 배경만 바뀐듯한 느낌이 들고 동시에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가게 된다. 또한 전작의 주인공은 작중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여서 독자들이 재미를 느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로크는 처음부터 완성된 먼치킨 주인공으로 작중 긴장감이 안 느껴지는 것도 아쉬운점.
사실 주저리 떠들었지만 이런 지적들은 글을 재밌게 쓰면 의미 없는 지적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토리가 재미있게 안 느껴지니 글을 잘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같다.
필력은 인정. 근데 드럽게 재미없다. 전작처럼 별다른 목적지 없이,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스토리는 둘째치고, 분명 엄청난 무력을 가졌음에도 굳이 적들과 대화를 나눠주다가 한방 얻어맏고 뒤늦게 수습하는 패턴을 왜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앞의 두 요소가 합쳐지니 답답해서 더는 못보겠다.
인간성이라곤 티끌도 남지 않은 사이버펑크 세계관. 극빈층에 머무르는 고블린, 놀, 인간들 및 배양육. 행정부보다 강력한 기업들..
작가 특유의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묘사가 좋다. 존윅4에서 나왔던 음악과 조명이 흘러넘치는 클럽에서의 전투. 오러마스터 3인의 개인전은 스타워즈 제다이의 라이트세이버 전투신을 생각나게 했고 사이버 방화벽을 뚫는 과정을 전투장면으로 표현하는건 공각기동대나 세인츠로우. 사이버스페이스의 거신은 울트라맨이나 에반게리온?
아쉬운 점은 집-사건-집-사건의 반복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장점인 풍경들을 묘사하면서 인연을 맺고 헤어지고 사건을 마주하는 로드무비같은 느낌이 거의 없어짐. 전개의 메인 떡밥은 리제와 용에게 몰빵되어 초반부터 수동적인 주인공이 끌려간다고 느꼈고
현대 넷러너들의 마법, 몸을 전부 대체한 기계인간들의 임플란트로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인 전투 따위가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음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차용하기는 했지만 그냥 어디서 본 수준 정도지 사펑설정을 매력적으로 표현하지 못했음
텍스트중독자 LV.33 작성리뷰 (71)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왜일까?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이 매력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
거대 기업들의 무자비한 지배, 인간 육체의 무가치함,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 및 단절 등,
전부 어디선가 본 듯한 사이버 펑크 특유의 클리셰들이 작가의 독창적 해석없이 지루하게 사용된다.
안타깝게도 오크, 고블린, 웨어울프가 사이버펑크 도시내에 있다고 독창적인 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웹소설 중엔 공산주의자 엘프, 매화검법 쓰는 오크가 나온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다.
무림 서부는 무림의 협과 서부극의 로망이 합쳐져서 낭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미들어스 2049는 SF와 판타지 둘 다 섞다가 두개 다 깊이가 얕아 밋밋한 짬뽕이 되어버렸다.
두번째 이유로 주인공이 전작의 주인공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먼치킨스러울 정도로 강함을 가지고 있는데도,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심심할때만 나가 일하기.
적한테는 냉철할 정도로 잔혹하지만 착한 사람에겐 약한, 이런 특징들이 너무 전작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무림서부에서 배경만 바뀐듯한 느낌이 들고 동시에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가게 된다.
또한 전작의 주인공은 작중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여서 독자들이 재미를 느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로크는 처음부터 완성된 먼치킨 주인공으로 작중 긴장감이 안 느껴지는 것도 아쉬운점.
사실 주저리 떠들었지만 이런 지적들은 글을 재밌게 쓰면 의미 없는 지적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토리가 재미있게 안 느껴지니 글을 잘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같다.
한줄평. 컵라면 작가의 필력은 여전히 출중하지만 작품의 소재와 서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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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LV.39 작성리뷰 (89)
전작처럼 별다른 목적지 없이,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스토리는 둘째치고, 분명 엄청난 무력을 가졌음에도 굳이 적들과 대화를 나눠주다가 한방 얻어맏고 뒤늦게 수습하는 패턴을 왜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앞의 두 요소가 합쳐지니 답답해서 더는 못보겠다.
Geniuk LV.54 작성리뷰 (209)
컵라면의 사이버 펑크 묘사는 굉장히 인상깊으며, 전작의 장건과도 비교할 수 있는 유협 로크의 모습은 먼치킨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다.
검머외 LV.52 작성리뷰 (176)
언제나even LV.63 작성리뷰 (292)
하이델룬 LV.29 작성리뷰 (81)
그래도 멘탈 터지고 책임감없이 연중하거나 개떡같은 엔딩 내는 작가들과 비교하면 충분한 수작입니다.
BLUE LV.55 작성리뷰 (273)
그냥 한대 얻어 맞으면 "날 건드린다고? 죽여주마" 이 수준임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작가 특유의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묘사가 좋다.
존윅4에서 나왔던 음악과 조명이 흘러넘치는 클럽에서의 전투. 오러마스터 3인의 개인전은 스타워즈 제다이의 라이트세이버 전투신을 생각나게 했고 사이버 방화벽을 뚫는 과정을 전투장면으로 표현하는건 공각기동대나 세인츠로우. 사이버스페이스의 거신은 울트라맨이나 에반게리온?
아쉬운 점은 집-사건-집-사건의 반복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장점인 풍경들을 묘사하면서 인연을 맺고 헤어지고 사건을 마주하는 로드무비같은 느낌이 거의 없어짐. 전개의 메인 떡밥은 리제와 용에게 몰빵되어 초반부터 수동적인 주인공이 끌려간다고 느꼈고
현대 넷러너들의 마법, 몸을 전부 대체한 기계인간들의 임플란트로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인 전투 따위가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음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차용하기는 했지만 그냥 어디서 본 수준 정도지 사펑설정을 매력적으로 표현하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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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진네만 LV.51 작성리뷰 (249)
유일한 단점은 글이 너무 짧은게 단점.
이종명 LV.27 작성리뷰 (55)
고양이좋아 LV.36 작성리뷰 (129)
미들어스 2049는 오히려 그런 점에서 발전했다고 느꼈습니다
사이버 펑크 세계관이 호불호가 갈려서 평이 소설의 퀄리티 대비 낮지 않나 싶네요
풋스님 LV.19 작성리뷰 (33)
근데 다른 리뷰와 동감하는 부분은 있다
특별하게 재미있는 느낌은 못 받았다
요즘 드믄 짧은 분량과 컵라면이란 닉값에서 오는
글 덕분에 끝까지 읽었다
김명희 LV.28 작성리뷰 (75)
Feon LV.36 작성리뷰 (120)
유치하게좀쓰지마라 LV.22 작성리뷰 (42)
묵묵한 협행으로 사건들의 중심에 휘말리는 구원자 플롯이 이 작가의 시그니처인데 그게 현대적인 장르와는 결이 잘 안 맞는듯.
첨가물 LV.27 작성리뷰 (74)
하드보일드, 남자와 소녀
조금의 인간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