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란건 의외로 쉽게 쓰기가 어렵다. 물론 내가 딱히 작가질은 해본적 없고, 독자 인생만 살았지만 당장 이력서를 쓰건 업무를 위해 뭔가 보고서를 쓰건, 하다 못해 학창시절 숙제를 위해서 글을 쓰더라도
당장 글을 쓰라고 하면 막막하고 뭘 써야 할지 고민이 생기고 시간이 끌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정도는 내가 아니어도 모두가 인생을 살면서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루에 무조건 1편씩 글을 써야하게 만드는 현재의 웹소설 방식은 다소 기형적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뭐 그 이야기를 지금 하고 싶은건 아니고
아무튼 하루에 한편씩 글을 쓴다는건 작가로 벌어먹고 사는 프로 작가들 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까 웹소설 작가 랍시고 돈벌어 먹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연중을 때려 버리거나 후반에 글이 갑자기 산으로 가면서 흐지부지 용두사미 엔딩이 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필력과 재미를 보장하면서 엄청난 양의 작품을 꾸준히 다작할 수 있는 작가는 흔하지 않은 사람이다. 옛날 대여점 시절의 김원호 작가 라던가 (물론 나는 이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요즘 작가 중에서 꼽자면 글쓰는기계가 있다.
글쓰는기계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다작에 능하다. 다른 소설가들이 소설을 하루에 1편 쓰는 것도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전전긍긍 하는데 이 사람은 하루에 3편의 소설을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또한 글쓰는기계의 소설은 대체로 무난하다. 그렇게 뛰어난 명작을 쓰지는 않는다. 개연성은 살짝 조잡하고, 스토리와 구성은 약간 유치하며, 주인공은 먼치킨에 별다른 어려움도 고난도 없으며, 모든 상황은 우연하게도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대부분의 조연들은 주인공에게 호의적 이거나, 까불다가 주인공에게 혼줄이 난다.
흔하디 흔한 먼치킨 양판소를 쓴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독자들을 매료시킬 매력이 있었다. 무난한 필력을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었고, 별다른 고난 없이 상황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통쾌함을 주었다. 줄거리는 재미가 있었고, 이야기는 대리만족을 주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긴 나는 이 작가의 전작들도 몇 편 살펴 봤었다. 무협물, 성좌물, 로우 판타지, 현판 까지. 이 작가의 소설들은 정말 극과극의 다른 장르로 쓰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검증된 비슷한 느낌의 무난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양판소만 철저하게 썼다!
물론 여기까지만 적으면 글쓰는기계 작가는 더 잘 쓸수도 있는데 하나의 소설을 열정적으로 쓰기 보다는 그저 돈을 잘 벌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양의 양판이나 찍어내는 양판소 공장장 작가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크게 틀린건 아니지만)(아니 뭐 돈 잘 버는게 나쁜일도 아니고)
다만 이번 소설 '무립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을 보면서 꽤 놀란건 이 작가 걍 양산형 양판소 작가 라고만 생각하고 대단한 기대는 하지 않고, 무난한 재미만 기대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초기작들과 최신작들을 비교하면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특히 이번 소설인 무림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법의 경우에는 트릭을 섞어야 하기 때문에, 꽤 머리를 굴려야 하고, 골치가 아플 수 있는(쉽게 쓰기 힘든) 추리물의 형식을 어느정도 섞어서 쓰고 있는데(물론 진짜 정석적인 추리물 이라기 보다는 그냥 흉내에 가깝지만)
그냥저냥 쉬운 먼치킨 양판소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유사 추리물 형식의 이야기와 주인공이 단순히 무력 뿐만 아니라 지력 부분에서 칭송을 받는 이야기의 전개가 흘러가니 꽤 보는 재미가 있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새로웠다.
개인적으로는 김원호 작가 마냥 처음 2~3편 정도는 재밌다 소리를 들어도 똑같은 패턴이 5번,6번을 넘어가면 결국 퇴물 소리를 듣고 사라질 작가가 아닐까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와 패턴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장르는 다르지만 큰틀에선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나름 초기작에 비하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대단한 명작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평타 이상의 양판소를 기대한다면 꾸준히 믿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괜찮아서(처음 기대치가 낮긴 했지만) 즐겁게 읽었고, 4점을 줄까 했지만 그건 좀 과한거 같아서 그냥 3.5점으로 남긴다.
포두까지는 재밌게 읽고 그 이후부터는 '나는 모든걸 알고 있다' 식의 추리로 재미가 급감하게 된다. 그래도 무협+판관 이라는 좋은 소재로 질질 끌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까지 이어져 재밌게 완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협물을 좋아해 신선하게 재밌었지만 무협물을 그렇게 좋아하지않으면 재미 없을 수도 있다)
박지수 LV.84 작성리뷰 (494)
ㄹㄷㄷ LV.46 작성리뷰 (82)
글 이란건 의외로 쉽게 쓰기가 어렵다. 물론 내가 딱히 작가질은 해본적 없고, 독자 인생만 살았지만 당장 이력서를 쓰건 업무를 위해 뭔가 보고서를 쓰건, 하다 못해 학창시절 숙제를 위해서 글을 쓰더라도
당장 글을 쓰라고 하면 막막하고 뭘 써야 할지 고민이 생기고 시간이 끌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정도는 내가 아니어도 모두가 인생을 살면서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루에 무조건 1편씩 글을 써야하게 만드는 현재의 웹소설 방식은 다소 기형적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뭐 그 이야기를 지금 하고 싶은건 아니고
아무튼 하루에 한편씩 글을 쓴다는건 작가로 벌어먹고 사는 프로 작가들 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까 웹소설 작가 랍시고 돈벌어 먹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연중을 때려 버리거나 후반에 글이 갑자기 산으로 가면서 흐지부지 용두사미 엔딩이 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필력과 재미를 보장하면서 엄청난 양의 작품을 꾸준히 다작할 수 있는 작가는 흔하지 않은 사람이다. 옛날 대여점 시절의 김원호 작가 라던가 (물론 나는 이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요즘 작가 중에서 꼽자면 글쓰는기계가 있다.
글쓰는기계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다작에 능하다.
다른 소설가들이 소설을 하루에 1편 쓰는 것도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전전긍긍 하는데
이 사람은 하루에 3편의 소설을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또한 글쓰는기계의 소설은 대체로 무난하다.
그렇게 뛰어난 명작을 쓰지는 않는다. 개연성은 살짝 조잡하고, 스토리와 구성은 약간 유치하며, 주인공은 먼치킨에 별다른 어려움도 고난도 없으며, 모든 상황은 우연하게도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대부분의 조연들은 주인공에게 호의적 이거나, 까불다가 주인공에게 혼줄이 난다.
흔하디 흔한 먼치킨 양판소를 쓴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독자들을 매료시킬 매력이 있었다. 무난한 필력을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었고, 별다른 고난 없이 상황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통쾌함을 주었다. 줄거리는 재미가 있었고, 이야기는 대리만족을 주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긴 나는 이 작가의 전작들도 몇 편 살펴 봤었다.
무협물, 성좌물, 로우 판타지, 현판 까지. 이 작가의 소설들은 정말 극과극의 다른 장르로 쓰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검증된 비슷한 느낌의 무난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양판소만 철저하게 썼다!
물론 여기까지만 적으면 글쓰는기계 작가는 더 잘 쓸수도 있는데 하나의 소설을 열정적으로 쓰기 보다는 그저 돈을 잘 벌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양의 양판이나 찍어내는 양판소 공장장 작가에 불과할 것이다. (물론 크게 틀린건 아니지만)(아니 뭐 돈 잘 버는게 나쁜일도 아니고)
다만 이번 소설 '무립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을 보면서 꽤 놀란건 이 작가 걍 양산형 양판소 작가 라고만 생각하고 대단한 기대는 하지 않고, 무난한 재미만 기대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초기작들과 최신작들을 비교하면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특히 이번 소설인 무림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법의 경우에는 트릭을 섞어야 하기 때문에, 꽤 머리를 굴려야 하고, 골치가 아플 수 있는(쉽게 쓰기 힘든) 추리물의 형식을 어느정도 섞어서 쓰고 있는데(물론 진짜 정석적인 추리물 이라기 보다는 그냥 흉내에 가깝지만)
그냥저냥 쉬운 먼치킨 양판소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유사 추리물 형식의 이야기와 주인공이 단순히 무력 뿐만 아니라 지력 부분에서 칭송을 받는 이야기의 전개가 흘러가니 꽤 보는 재미가 있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새로웠다.
개인적으로는 김원호 작가 마냥 처음 2~3편 정도는 재밌다 소리를 들어도 똑같은 패턴이 5번,6번을 넘어가면 결국 퇴물 소리를 듣고 사라질 작가가 아닐까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와 패턴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장르는 다르지만 큰틀에선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나름 초기작에 비하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대단한 명작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평타 이상의 양판소를 기대한다면 꾸준히 믿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괜찮아서(처음 기대치가 낮긴 했지만) 즐겁게 읽었고, 4점을 줄까 했지만 그건 좀 과한거 같아서 그냥 3.5점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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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뢰 LV.94 작성리뷰 (808)
이 작가님 작품들은 취향이 많이 갈린다.
어떤건 읽을만 하고 어떤건 바로하차하고 ;;
그래서 남들이 이작가님 작품 추천하면 .. 일단 의심한다;
브로맨스충 몰살되라 제발 LV.49 작성리뷰 (191)
채서은 LV.58 작성리뷰 (321)
gggro LV.33 작성리뷰 (107)
검머외 LV.52 작성리뷰 (176)
아르 LV.29 작성리뷰 (80)
Hosup Choi LV.15 작성리뷰 (17)
베이가 LV.18 작성리뷰 (27)
마마살처럼 안정적인 맛을 꾸준하게 줄 것으로 예상
귀차나 LV.59 작성리뷰 (308)
소설마다 캐바캐네
길고양이 LV.76 작성리뷰 (564)
작가의 최고 아웃풋일듯?
Redwing LV.23 작성리뷰 (48)
좋아여 LV.25 작성리뷰 (63)
푸른노트 LV.25 작성리뷰 (61)
Cirkit LV.18 작성리뷰 (32)
맛은 늘 먹던 이집 주방장 맛이다.
최근 용화공주 에피소드가 좋았다.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무난하게 진행되고 주인공의 무력도 꾸준히 성장해 독자에게 대리만족을 계속 제공함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한다는 구조 자체는 같지만 그 과정에서 관리로서, 무림인으로서 다양한 세력을 만나고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전개 방식이 달라져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주고 있음
히로인 후보?도 신분과 성별, 목적 등을 숨기고 있어 흥미로움
아쉬운 점은 사건의 결말을 이미 알고있음->그것을 타인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 거짓말과 허세로 넘어가는 전개나 다른 인물들이 사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때 이미 풀었는데요? 하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
+완결후. 더 연재하려면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름 깔끔하게 완결냄. 단점도 있지만 넘 재미있게 읽어서 나중에 한번 더 읽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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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 LV.28 작성리뷰 (75)
H D LV.19 작성리뷰 (30)
L HJ LV.24 작성리뷰 (55)
adsfcxef34 LV.22 작성리뷰 (39)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웃으면서 보다 웃으며 끝낼 수 있다
사이다냉장고 LV.17 작성리뷰 (28)
mo**** LV.16 작성리뷰 (23)
자가복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변주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작품도 즐겁게 보실 것 같습니다
YY L LV.30 작성리뷰 (85)
외전은 언제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