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복제

주인공이 현재에 적응해나가는 작품 초반이, 하차하고픈 생각이 여러번 들 정도로 넘어가기가 너무나도 힘겹다.

하지만 초반만 넘어가면 서인하 작가의 작품 답게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도 작품 속의 새로운 사업 기획, 인물들의 심리묘사, 논쟁에서의 일침 등을 그럴 듯하게, 독자들이 납들할 수 있도록 하기가 참 어려운데, 작가가 이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 작가 불러다가 발표 한 번 시켜보고 싶다.

• 장: 재벌이 재벌에 빙의하는 참신한 설정. 잘 만든 공산품같은 필력.
• 단: 이건 완결낸게 아니라 절반쯤 쓰고 연재중단했다고 봐야.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범람한 재벌 기업물 중 거의 대다수가 중간 이하인 가운데 괜찮게 뽑힌 작품

서인하 작가의 작품을 볼땐 고급스러운 프렌차이즈 포지셔닝의 브랜드를 보는 느낌

작가 특유의 패턴이나 특성이 일관되는데 필력이 좋아 일정퀄리티를 유지하고 그 저점이 중간이상

늘 강렬한 초반부의 기세를 후반부로 못 끌어가는 패턴이 아쉽다

역시 필력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