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ilet 작가의 글을 열심히 봐온 편인데, 변경죄수부터는 '보법이 다르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음. 단순한 칭찬의 의미기도 하지만... 웹소설 트렌드에서 좀 엇나가더라도 본인 개성을 살려서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경우라서 훌륭하다고 생각함. 기본적으론 소개문에 나온대로 복수물인데 인물의 감정선 잡는 필력이 특히 좋고 의외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유우머도 많이 나와서 목막히지 않게 볼 수 있음. 느낌으로 말하자면 아~ 정판보고싶은데 진짜 정판은 지루해서 못보겠다~ 이런 사람이 보기 좋음
너무도 재밌다. 6개월간 소설을 쉬고 있던 내게 다시 뽕맛을 준글 처철한 복수. 빛나는 인간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요소를 너무도 맛있개 잘버무려주셧다.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이하 스포
약 25년전 너무도 재밌게 했던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광시곡을 추억하게 되는 소설이라 더더욱 추억에 젖는다 억울하게 정치범으로 몰려 사상 최악의 감옥 인페르노에서 노역하던 시라노 번스타인 그리고 그에게 죽음으로 힘을 전달한 파괴신 데이모스 폭풍도에서 시라노의 스승이 된 이올린 펜드레건이 생각 난다. 이 소설에서 시라노는 일시반으로 데이모스는 기멜로로 폭풍도의 이올린은 파우스트로 환생했구나. 소설이 진행되며 처절한 복수가 완성되는건 같았으나 그 디테일이 다른점 또한 좋았다.
작가의 후기글에서 밝혔듯 처음 구상할 때는 복수물이 아니었으나 결국 작품을 관통하게 된 이 복수라는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잔뜩 부풀리고 잔인하고 어두운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내내 펼쳐내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부분인 이 복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우선 복수의 첫 시작인 동기에 대해 독자가 공감하고 몰입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이 부분에서 딱히 독자를 확 잡아 이끌지 못한다 독자가 주인공의 복수심에 깊은 공감을 가지고 주인공에게 동화되어 복수대상에게 증오의 마음을 품어 이 비극에 동참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사가 빈약하게 시작한다 1화만에 독자가 처음 보는 주인공의 가족들이 억울하게 죽어 가문은 몰살 당하고 그런 주인공은 3화에 복수를 다짐한다
머리로는 알고있다 이 주인공이 억울하게 가문이 멸문당했고 혼자 살아남아 복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가슴 깊이 주인공에 동화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미 수많은 복수물에 익숙해져있는 독자들에게 가문의 멸문자체는 딱히 특별하지도 않고 이 글의 장르를 알려주는 역할 이상을 해내지 못하고 시작된다
많은이들에게 명작으로 불렸던 룬의 아이돌 윈터러에서 주인공의 가문이 멸문당하고 그의 형의 마지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혹은 전세계를 강타했던 왕좌의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행복과 몰락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등등 많은 성공적인 복수물에 비해 복수에 몰입하게 하는 서사가 부실하다 역으로 독자는 주인공의 죽은 가족들보다 감옥에서 만난 파우스트에게 더 몰입하게 되고 실제로 글에서도 주인공과 죽은 가족들의 서사보다 파우스트와의 서사가 훨씬 가득하다
이는 결국 글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해야 하는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과 결과가 그냥 주어진 퀘스트 중 하나 정도로 인식되기까지 하고 복수를 이룬 통쾌함 혹은 복수라는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복수에 대한 고찰 이전에 주인공의 복수 대상인 백작이 나중엔 귀찮은 존재로 까지 여겨져 그냥 이야기에 방해되고 귀찮은데 이제 그만 좀 죽이지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무리 글에서 끝까지 같이 지옥에서 살겠다고 파멸적이고 잔인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진실로 수립되지 못한다 결국 잔뜩 비극적인 이야기만 버무려 놓은 겉만 화려하고 속은 비어있는 복수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점점 이야기가 파멸로 이어지고 독자가 느끼기에 속된말로 '이러다가 진짜 전부 X되는거 같다' 라는 위기감이 들어야 할텐데 어차피 먼치킨인 주인공이 다 썰어 죽일거고 그래서 마지막에 비극으로 끝날거냐 아니면 결국 히로인이랑 행복하게 살거냐란 뻔한 생각이 들게 하며 이것마저도 많은 복선으로 '결국 주인공은 행복하게 잘 살겠네' 라는 예측이 쉽게 가능해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무리 글이 잔인하고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해도 실제로는 다 잘되겠지 라는 괴리감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부분 때문에 꽤나 지적받는 전투씬의 재미 역시 떨어지게 된다 그와는 별개로 전투씬 자체도 좀 지루하다
복수서사의 첫 단추가 너무 부실한데에 비해 그 이후 과정은 너무 요란해서 그러한 불균형으로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중간부터 2년뒤라는 전개로 뛰어넘고 갑작스레 등장하는 주인공의 동료 역시 많은게 생략된 상태로 나타나고 사라져서 그 사라짐에 대해 깊이 감정을 느끼기 쉽지않다 작가도 그것이 아쉬웠는지 외전으로 해당 이야기를 따로 풀어냈는데 복수서사의 첫시작이 부실함과 마찬가지로 웹연재에서 빠른 전개를 위해 너무 많은것을 포기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로인해 오히려 초반부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 독자가 많아 초반만 넘기란 소리가 나왔다고 느껴진다
가장 최신작인 예언의 아이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이 보여 작가의 많은 발전이 느껴진다
장점을 말하자면 작가가 이야기의 확장을 위해 추가한 악마에 대한 설정이 매력적이다 악마와 신 그리고 악마를 정의하는 문자, 그를 이용한 새로운 마법 그리고 매력있는 몇몇 악마들이 글의 흥미를 돋구고 글을 살아나게 한다
그리고 개개인의 부분부분 적인 서사를 펼쳐내는데 작가의 장점이 두드러지는데 위에서 길게 풀어낸 아쉬운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야기는 재밌다는 것이다 다만 그 아쉬운점이 이야기의 핵심이라는점은 말 그대로 아쉽다
또한 어찌됐든 이야기를 끝까지 잘 풀어내는것 역시 작가의 큰 장점으로 보인다 시작서사의 아쉬움을 말했으나 반대로 작가가 끝까지 생각했던 설정과 내용을 잘 풀어내고 여러 복선들의 회수와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능력이 좋다 보통은 시작은 그럴듯 했으나 갈수록 산으로 가며 마무리를 망치는 작품이 많은데 이작품은 오히려 끝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훌륭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 과잉인 부분이 너무 많다. 복수가 중심 내용인거치고는 복수의 형태나 소요시간이 참 에겐스럽다. 완벽한 복수로 빌드업을 하겠다는 의도는 알겠는데 주인공에 이입되어 있던 나는 이미 원한이 다 식어서 이새끼 뭐함? 대체? 이런 생각만 든다. 작중 로맨스는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로판스러운 묘사가 취향을 타는 소설.
2025년 9월 1일 7:55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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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슉 LV.31 작성리뷰 (97)
중간에 전투신이 질질끌린다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올해 읽은것들 중 최고였다
mrj**** LV.5 작성리뷰 (2)
dirtyface LV.43 작성리뷰 (175)
믿힌책스 LV.28 작성리뷰 (78)
악마가 없어도 멍청함 있어도 멍청함
아무르타트 LV.51 작성리뷰 (200)
PPrev LV.23 작성리뷰 (43)
원자력로켓 LV.23 작성리뷰 (50)
수불석권 LV.43 작성리뷰 (169)
떡밥 회수, 깔끔한 진행 등등 올해 읽은 작품 중 최고가 될만한 작품이다.
봄봄봄93798 LV.21 작성리뷰 (43)
검머외 LV.52 작성리뷰 (176)
파천황 LV.19 작성리뷰 (30)
처철한 복수. 빛나는 인간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요소를 너무도 맛있개 잘버무려주셧다.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이하 스포
약 25년전 너무도 재밌게 했던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광시곡을 추억하게 되는 소설이라 더더욱 추억에 젖는다
억울하게 정치범으로 몰려 사상 최악의 감옥 인페르노에서 노역하던 시라노 번스타인 그리고 그에게 죽음으로 힘을 전달한 파괴신 데이모스 폭풍도에서 시라노의 스승이 된 이올린 펜드레건이 생각 난다. 이 소설에서 시라노는 일시반으로 데이모스는 기멜로로 폭풍도의 이올린은 파우스트로 환생했구나. 소설이 진행되며 처절한 복수가 완성되는건 같았으나 그 디테일이 다른점 또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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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풍독존 LV.34 작성리뷰 (103)
구거 LV.17 작성리뷰 (30)
asdfaf LV.33 작성리뷰 (99)
퍼먹는 누렁이 LV.17 작성리뷰 (26)
전투씬이 조금 난해하고 길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복수극
묘지기 LV.27 작성리뷰 (60)
pigritia LV.10 작성리뷰 (8)
하지만 그게 취향이라면 괜찮음
중간에 약간 늘어지면서 이게 맞나 싶은데 설정은 또 맞는거 같고..
에필로그가 맛있었다.
복수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작품
최진호 LV.19 작성리뷰 (37)
adsfcxef34 LV.22 작성리뷰 (39)
결국 작품을 관통하게 된 이 복수라는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잔뜩 부풀리고 잔인하고 어두운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내내 펼쳐내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부분인 이 복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우선 복수의 첫 시작인 동기에 대해 독자가 공감하고 몰입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이 부분에서 딱히 독자를 확 잡아 이끌지 못한다
독자가 주인공의 복수심에 깊은 공감을 가지고 주인공에게 동화되어
복수대상에게 증오의 마음을 품어 이 비극에 동참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사가 빈약하게 시작한다
1화만에 독자가 처음 보는 주인공의 가족들이 억울하게 죽어 가문은 몰살 당하고
그런 주인공은 3화에 복수를 다짐한다
머리로는 알고있다
이 주인공이 억울하게 가문이 멸문당했고 혼자 살아남아 복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가슴 깊이 주인공에 동화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미 수많은 복수물에 익숙해져있는 독자들에게 가문의 멸문자체는 딱히 특별하지도 않고
이 글의 장르를 알려주는 역할 이상을 해내지 못하고 시작된다
많은이들에게 명작으로 불렸던 룬의 아이돌 윈터러에서 주인공의 가문이 멸문당하고
그의 형의 마지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혹은 전세계를 강타했던 왕좌의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행복과 몰락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등등 많은 성공적인 복수물에 비해 복수에 몰입하게 하는 서사가 부실하다
역으로 독자는 주인공의 죽은 가족들보다 감옥에서 만난 파우스트에게 더 몰입하게 되고
실제로 글에서도 주인공과 죽은 가족들의 서사보다 파우스트와의 서사가 훨씬 가득하다
이는 결국 글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해야 하는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과 결과가
그냥 주어진 퀘스트 중 하나 정도로 인식되기까지 하고
복수를 이룬 통쾌함 혹은 복수라는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복수에 대한 고찰 이전에
주인공의 복수 대상인 백작이 나중엔 귀찮은 존재로 까지 여겨져
그냥 이야기에 방해되고 귀찮은데 이제 그만 좀 죽이지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무리 글에서 끝까지 같이 지옥에서 살겠다고 파멸적이고 잔인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진실로 수립되지 못한다
결국 잔뜩 비극적인 이야기만 버무려 놓은
겉만 화려하고 속은 비어있는 복수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점점 이야기가 파멸로 이어지고 독자가 느끼기에
속된말로 '이러다가 진짜 전부 X되는거 같다' 라는 위기감이 들어야 할텐데
어차피 먼치킨인 주인공이 다 썰어 죽일거고
그래서 마지막에 비극으로 끝날거냐
아니면 결국 히로인이랑 행복하게 살거냐란 뻔한 생각이 들게 하며
이것마저도 많은 복선으로 '결국 주인공은 행복하게 잘 살겠네' 라는 예측이 쉽게 가능해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무리 글이 잔인하고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해도
실제로는 다 잘되겠지 라는 괴리감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부분 때문에 꽤나 지적받는 전투씬의 재미 역시 떨어지게 된다
그와는 별개로 전투씬 자체도 좀 지루하다
복수서사의 첫 단추가 너무 부실한데에 비해
그 이후 과정은 너무 요란해서 그러한 불균형으로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중간부터 2년뒤라는 전개로 뛰어넘고 갑작스레 등장하는 주인공의 동료 역시
많은게 생략된 상태로 나타나고 사라져서 그 사라짐에 대해 깊이 감정을 느끼기 쉽지않다
작가도 그것이 아쉬웠는지 외전으로 해당 이야기를 따로 풀어냈는데
복수서사의 첫시작이 부실함과 마찬가지로
웹연재에서 빠른 전개를 위해 너무 많은것을 포기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로인해 오히려 초반부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 독자가 많아
초반만 넘기란 소리가 나왔다고 느껴진다
가장 최신작인 예언의 아이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이 보여
작가의 많은 발전이 느껴진다
장점을 말하자면
작가가 이야기의 확장을 위해 추가한 악마에 대한 설정이 매력적이다
악마와 신 그리고 악마를 정의하는 문자, 그를 이용한 새로운 마법
그리고 매력있는 몇몇 악마들이 글의 흥미를 돋구고 글을 살아나게 한다
그리고 개개인의 부분부분 적인 서사를 펼쳐내는데 작가의 장점이 두드러지는데
위에서 길게 풀어낸 아쉬운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야기는 재밌다는 것이다
다만 그 아쉬운점이 이야기의 핵심이라는점은 말 그대로 아쉽다
또한 어찌됐든 이야기를 끝까지 잘 풀어내는것 역시 작가의 큰 장점으로 보인다
시작서사의 아쉬움을 말했으나 반대로 작가가 끝까지 생각했던 설정과 내용을
잘 풀어내고 여러 복선들의 회수와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능력이 좋다
보통은 시작은 그럴듯 했으나 갈수록 산으로 가며 마무리를 망치는 작품이 많은데
이작품은 오히려 끝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작품이었다
밈미밈 LV.29 작성리뷰 (73)
등장인물들의 감정 과잉인 부분이 너무 많다.
복수가 중심 내용인거치고는 복수의 형태나 소요시간이 참 에겐스럽다.
완벽한 복수로 빌드업을 하겠다는 의도는 알겠는데 주인공에 이입되어 있던 나는 이미 원한이 다 식어서 이새끼 뭐함? 대체? 이런 생각만 든다.
작중 로맨스는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로판스러운 묘사가 취향을 타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