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주인공이 동급생의 악의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져서 벌이는 사투와 그로 인한 멘붕은 놀랍게도 꽤나 볼만하다. 거기까지만. 멘붕으로 인격이 변한 주인공이 히로인을 만나는 순간 이 소설은 평범한 이세계물로 바뀐다. 총 따위를 뚝딱뚝딱 만들어서 초월적인 스펙으로 하고 싶은 대로 다 패고 다니는 그런 이고깽 말이다.

그 후의 모든 내용은 완결 후의 일상물을 위한 제물일 뿐. 하렘을 만들고 다니며, 딸바보가 되고, 히로인들과의 러브러브 섹스를 즐긴다. 그나마 볼만한건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하렘 한다는 것 정도?

그러다가 갑자기 맞막 최종보스와의 결전에서 초반에 그 폼을 회복하면서 완결을 맺는다.

웃긴건 완결 후에도 꾸준히 후일담을 연재하는데, 이거야말로 작가가 진짜 쓰고 싶은 이야기인지 본편보다 폼이 좋다.

그러므로 이 책을 현명하게 즐기고 싶다면 나무위키 켜서 대충 등장인물이랑 설정을 훑은 다음에 인터넷에 번역된 후일담을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