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마다 한 번씩 나오는 오글거리는 멘트를 빼면 참 좋았다.
무공을 거추장스러운 형식이라고 제시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고, 주인공만의 특별한 무기를 쥐어주고 이를 생동감 있게 살리는 능력도 뛰어났음.
먼치킨이지만 PTSD에 시달리는 주인공도 클리셰지만 잘 먹혔고.
과거의 작은 인연으로 휘말린 사건이 점점 스노우볼 굴러가는, 무협 소설에 자주 나오는 플릇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기존 무협처럼 너무 딱딱하게 풀어내지 않고 장르소설에 맞게 잘 풀어 썼다.
물론 그에 맞춰 멘트나 상황이 좀 유치해지긴 했다.
초반부가 괜찮아서 완결까지 읽고 난 후에 초반부만 정주행하기도 했다.
후반부도 나쁘진 않은데 그냥 시작한 스토리 끝맺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주변인물들도 뭔가 해주면서 시너지가 나야 하는데 주인공만 활약하다 끝난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