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일 년 뒤에 죽을 엑스트라에게.이렇게 죽기는 싫어 알렉사는 강아지의 모습을 한 남자주인공을 길들이기로 마음먹었다.남자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앞으로 2년. 그동안 대공 가에서 호의호식하다가 대가를 받고 나올 생각이었다.문제는 남자주인공이 사람이 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잊는다는 거다.“나를 기억해야 해, 알았지? 그렇게 귀엽게 봐도 소용없어. 약속해!”그렇게 수도 없이 당부했다. 잘못했다가 흑막이 된 남자주인공에게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헌데,“기억하라고 하시길래, 전부 기억했습니다. 알렉사.”이실더스가 재킷 단추를 풀었다."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아야죠."귀여운 댕댕이가, 요사스러운 늑대로 자랐다.제기랄, 나 뭘 키운 거야?
서브 남이 속한 공작 가문에 군식구로 들어가게 되었다.공짜로 먹여 주고 재워 주는 데 은혜를 갚고 싶어서, 서브 남이 훗날 원작 여주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이것저것 좀 알려 줬다.이대로라면 좋은 남자가 되어, 훗날 여주의 사랑을 쟁취하게 될 거야! (뿌듯)*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리에타는 주변을 살짝 돌아본 후에, 노엘의 귓가에 속삭였다.“네게 가장 특별한 사람에게만 정중하고, 다정하게 굴어야 한다는 거야.”예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오직 그 사람에게만 할 것.리에타가 알았지? 라며 묻자, 노엘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아아, 이제 진짜 전부 가르쳤다.아홉 살부터 성인식을 앞둔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질 더러운 소꿉친구 소년을 가르치는 일은 아주 힘들었다.그래도 이제 노엘은 비운의 서브 남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로 남주를 밀어내고 당당히 여주의 곁을 차지할지도.리에타는 원작과는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사르르 웃었다.그러자 노엘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며 말했다.“예뻐, 리에타 리즈.”“?”“……예쁘다고 해 달라며?”내, 내가 언제?! 친구끼리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소국왕녀로_책환생_여주 #츤츤_(구)서브남_남주 #은혜를_갚으려고_했을_뿐인데 #친구끼리_왜이래 #뽀짝뽀짝 #다정한_남주형 #원칙주의자_공작님 #모두모두_부둥부둥 #힐링물
어릴 적 아버지의 학대로 통각상실증에 걸린 ‘윤’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검은 눈동자에 흥미를 느낀 암흑가의 보스 카눅스에 의해 조직에 편입된다. 그는 차기 가주인 루카스에게 윤의 모든 관리와 교육을 맡기는데… 그렇게 암흑가의 세계로 뛰어든 지 어언 8년째. 총을 다루는 일이 생각보다 적성에 맞았는지 일류 스나이퍼가 되어버렸다. 무심한 눈동자와 가끔 입꼬리를 끌어 올리듯 웃는 얼굴. 지루해 보이는 표정과 멍한 목소리. 권태로움을 숨기듯 거는 장난까지. 허공에 떠다니는 공기처럼 의미 없는 삶을 살던 그녀 앞에 운명을 뒤흔들 남자들이 나타나는데....! 구원과도 같았으나, 온기마저 빼앗은 무통증. 과연 그녀는 감각을 되찾고 그토록 원하던 온기를 느낄 수 있을까. * 이 작품에 나오는 ‘통각상실증’은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뜨거워?’ 불현듯 스쳐가는 생각에 윤의 눈이 떠졌다. 내가 지금 뜨겁다고 생각한 건가? 윤이 굳은 듯 멈춰 섰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그가 느릿하게 입술을 떼어냈다. 맞닿은 입술이 야릇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왜 그러지?” 윤은 멍하니 시선을 내려 그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그의 눈가엔 열기가 가득했다. 윤의 손이 느릿하게 그의 뺨에 닿았다. 그대로 고개를 숙인 윤이 그와 이마를 맞댔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심장박동이 점차 빨라졌다. “…뜨거웠어.” 윤이 토해내듯 말했다. 분명 뜨거웠다. “그게 왜,” 뭐가 문제냐는 듯 묻던 그의 입술이 놀람으로 벌어졌다. “뜨거, 웠다고?”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윤은 멍하니 제 입술을 쓸었다.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감각과 순간적으로 느껴진 뜨거움이 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럴 거면 치료 말고 아무나 붙잡고 키스나 해볼걸.” 윤이 멍하니 중얼거리자 그가 굵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그게 방금 덮친 상대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를 가진 채로 바람난 남편에게 독살당한 아실리, 그런데 눈을 떠보니 결혼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보나파르트 백작가와 연을 맺을 것이다." 그 악마와 다시 결혼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그녀는 자신을 구원할 남자를 찾게 되는데, 그는 바로 약혼녀가 줄줄이 의문사를 당해,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한 에스페라드 카메디치 공작. 그러나 미래에서 온 아실리는 그가 왕위계승권자임을 안다. "저 아실리 그란디에는 공작 전하와의 혼인을 청하는 바입니다." 복수, 그리고 행복. 두 가지를 꿈꾸는 아실리와 왕위를 둘러싼 음모에 연루된 에스페라드의 시공간을 오가는 위험한 로맨스! 아실리는 과연 남편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지경영물 #여주강제꽃길물 #여주만모르는여주부둥부둥 #키잡물 #코믹물 #귀욤뽀짝주의세상에서 제일 작고 척박한 영지 화이트.로즈 화이트 영주님은 오늘도 머리가 아프다.옆동네 영애가 가짜 성녀 행세를 해서 이주민이 늘어나고,"정신 차려라, 옆동네 영애! 우리끼리 살기도 벅차다고!"이번에는 인생 2회차 회귀 마법사가 찾아왔다고?"꺼져! 인건비도 부족해!"하지만 드래곤 엄빠 부대를 시작으로 드워프에서 엘프 왕자에 이르기까지화이트 영지로의 어마 무시한 이주민들이 끊이지 않는데..."아, 쫌! 내 인생 왜 이래?!"그저 작은 영지에서 영주민들과 오손도손 잘 먹고 잘살고픈로즈 화이트 영주님의 소박한 꿈은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표지 일러스트: 사과캬라멜]
황제의 반려가 자살했다. 정확하게는 황제가 내린 비단으로 목을 매고 죽었다. 14년이나 충성하고 연모했으나 마음도, 황후자리도, 아무것도 보답 받지 못한 채. 죽겠다 했는데, 이상하게 죽어지지가 않는다. 자꾸만 14년 전으로 돌아와서, 오만하고 커다란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넌 내 반려가 맞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을 너무나 손쉽게 하는 황제와 다시 마주했다.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 죽고 싶으면 죽어. 제국을 찢어놓는 한이 있더라도 널 다시 찾고야 말 테니.” 지나치게 냉정하고 차분하던 황제는 황금색 눈을 번뜩이며 그녀를 놔주지 않는다. “네가 싫다면 황제도 하지 않을게.” 아무래도 14년을 거슬러, 제대로 미친 게 분명했다. 황후가 너무 되고 싶었지만 실패한 여자와, 여자를 잃어 뼈저리게 후회한 남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