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Undead)> 노은하.죽기 위해 살고, 죽지 못해 살았다.가족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고, 그저 몬스터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다 죽고 싶었다.그러나 인류가 공략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흑색던전 중 하나인 <심연의 던전> 최심부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일어난 회귀.회귀해서 눈을 떠보니, 1살이더라.1부 유아기편(32화 완결)2부 초등학생편(213화 완결)3부 아카데미 중등부편(410화 완결)4부 아카데미 고등부편(630화 완결)5부 플레이어편(922화 완결)이번 삶에는 반드시─.행복해지고 싶다. [#오늘도 노은하는 구르고 또 구른다.]
난 컨셉 즐겜러다.직업에 맞춰 컨셉을 짜고, 거기에 맞춰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이머.“날… 건드리지 마라…….”“더 지껄여 봐라. 내 분노를 감당할 수 있다면…….”이번 컨셉은 악마가 팔에 깃든 악마기사!평소처럼 컨셉에 충실한 채 게임을 즐겼을 뿐인데…….“로그아웃.”「불가능한 명령입니다.」“……? 로그아웃.”「불가능한 명령입니다.」“……???”로그아웃이 안 되는 것도 모자라서,"가증스러운 악마! 기어코 악마기사의 몸을 차지했구나!""제 눈은 못 속입니다! 악마기사께서 이렇게 친절할 리 없습니다!"빌어먹을 동료들이 컨셉도 포기 못하게 만든다!컨셉에 충실한 게이머는 과연 그리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느 날, 아버지가 웬 소년을 노예라며 던져줬다.전쟁터에서 구르는 걸 얼굴이 반반해서 주워왔단다. "심장에 인을 새겨 뒀다. 구슬이 있는 한 네 말을 거역하지 못할테니 뭐든 명령해 보렴.""네? 아니 나중에…"매서운 눈초리에 결국 대충 떠오르는 말을 뱉었다."아, 앉아!"내 말을 들은 소년의 시선이 험악해졌다.아, 너무 개 취급하는 듯한 명령이었나?아버지가 구슬을 꽉 쥐려는 순간, 소년이 내 발 밑에 무릎 꿇었다."주인님."배시시 웃는 얼굴 아래로 붉은 눈동자가 섬뜩하게 번뜩였다.아빠…. 얘 흑막 중의 흑막. 미래의 대마법사이자 이 세계 최종 보스 아니에요? “자, 이제 너만 남았네. 주인님.”그리고 그는 22살이 되던 해 마탑의 주인으로 각성하곤 내 집안을 초토화하며 복수했다.“살고 싶어? 그럼, 앉아봐. 주인님.”섬뜩한 붉은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나한테 왜 그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잘해줬잖아!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흑막을 버리는 데 실패했다>
인류를 집어삼킨 미궁. 그들에게 주어진 네 개의 선택지.누구나 살아나갈 수 있는 이지 모드.살 사람만 살아나가는 노말 모드.1%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드 모드.그리고 단 한 명 만이 살아남은 얼론 모드.인류 최강의 귀환자. 강태산은 이지 모드 플레이어였다.그가 수없이 들었던 말들.“네가 하드 모드를, 하다못해 노말 모드라도 골랐으면 어땠을까?”나약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멸망 속에서 죽어가던 그때, 다시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이번엔 잘못 선택하지 않겠어.”최강의 이지 모드 플레이어. 그가 돌아왔다.
[독점연재]가난한 변방 영지에서 스무 살이 되도록 데뷔탕트조차 못 한 소피아 아리엘.교류도 없던 이모의 초청으로 드디어 데뷔탕트를 하게 된다.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소피아는 데뷔탕트 한 번에 생각지도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낙담하기보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눈을 번뜩이는 소피아.소심하지만 당당하고, 쩨쩨하지만 영리한 소피아 아리엘의 이야기.발췌 :소피아가 고민을 끝낸 뒤 입을 열었다.“음, 그래서…… 황자님과 약혼과 파혼을 한다면 제가 뭘 얻을 수 있을까요?”소피아가 거절이 아니라 협상을 말하는 순간 로버트 황자의 얼굴이 밝아졌다.“일단 약혼이 지속되는 동안 매달 금화 50개를 지급하겠소. 약혼녀로서 품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내가 지불하지. 그리고 드레스와 장신구 같은 물품들은 모두 영애가 가지는 걸로. 어떻소?”소피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황제께서도 전에 언급하셨던 변경백을 약혼 기간 중에 승작받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아리엘에 대한 움브리엘의 전적인 군사협력이 필요해요.”로버트 황자가 제법이네 싶은 눈으로 소피아를 보며 말했다.“그렇게 하지. 그럼 계약 성립이오?”“아니요. 매달 금화 100개를 주시는 걸로 해요.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금화 10개가 늘어나고 다시 6개월이 지나면 10개 더 붙는 걸로 하죠.”“소피아 아리엘 영애. 아무리 내 사정으로 부탁을 하는 거지만 영애의 가치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오.”“그래야 약혼기간이 짧아지죠. 약혼이 길어진다면 분명 황자님의 사정 때문일 겁니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겠어요. 그러니 변경백 승작을 서둘러야 하실 겁니다. 파혼을 빨리 하고 싶다면요. 가짜 약혼을 길게 유지하고 싶으세요?”“아니. 짧게 끝내야겠지. 그거 말고는 없소?”“저는 여기까지요. 황자님은요?”“아리엘 영애가 수도로 와야겠지. 그리고 내가 협조를 구하면 응해야 할 거고. 각종 행사에 참여를 요청하면 꼭 참가해야 하지.”“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황궁은 먼발치에서만 봤는데 이제 그곳을 들어갈 수 있다니 확실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훌륭한 정원과 온실이 있긴 하오. 자랑할 만하지. 분명 마음에 들 것이오. 계약조건을 문서로 보낸다면 인장을 찍어서 보내 주겠소.”
[독점연재]밤낮을 꼬박 앓고 일어났을 때에 완전히 다른 세계에 도착해 있었다.오로지 최애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보았던 책 <심연의 끝>, 제목만으로도 피폐 막장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 세계에.그저 책 표지의 얼굴만 믿고 픽한 최애는 살벌한 폭정을 휘두르는 미친 황태자였고,자신이 빙의한 건 마물이 끊임없이 침입하는 마을에 사는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 사냥꾼이며,마물 사냥꾼은 수도로 입성할 수도 없는 천한 신분이었다.하지만 만약 만날 일이 있더라도 미친 황태자는 피하는 게 상책일 터였다.“최애가! 없으면! 나는! 이 책! 끝까지! 못 본다고! 으아아아!”그렇게 엘라는 최애를 볼 수 있기를 울부짖으면서도 최애를 보면 안 된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안고 고된 3년을 보냈다.그러니까 최애의 얼굴마저 모조리 잊을 정도로, 자신의 까다로운 취향을 그대로 저격하는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저 남자…….”“저 남자? 귀족 말하는 거야? 그 사람이 왜?”“너무…….”“너무?”존잘이야.마지막 말을 가까스로 삼킨 엘라는 멈춰 있는 줄도 몰랐던 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