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정시우는 항상 체육 시간에 혼자 노는 수밖에 없었다.“난 구기 열외야.”“왜 너만 열외야? 장난하냐?”“내가 나가면 나머지 인원이 전부 열외되거든. 물리적으로.”정시우에게 있어 힘이란 갈고닦는 것이 아닌 타고나는 것이었다.그런 그가 열여섯이 되었을 때세계는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다.지구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성과성의 선택으로 날개를 얻은 플레이어들.그들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말았다.그렇게 10년.정작 특별 힘의 소유자인 정시우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 채 백수 라이프를 만끽하던 중,하늘에서 추락하던 수아린을 살리면서 들어가게 된 지하 던전에서지하 플레이어로서 각성하게 되는데.누구보다 특별하다!지금, 현대 역발산기개세 정시우의 화려한 던전 공략 플레이가 시작된다.
현대에 등장한 괴수.괴수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초능력자들.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괴수 레이드를 간다. 왜냐고? 괴수 사체가 돈이 되니까. 매우 돈이 되니까.아무튼 초능력자들은 귀족 대접을 받는다. 괴수를 사냥해서 그들은 풍족하고 부유하게 산다.그리고 드디어 나도 초능력자가 되었다. 미칠 듯이 기뻤지만 기쁨은 잠시, 나는 곧 슬퍼졌다.초능력자 간에도 급수가 있다.천민 딜러, 평민 탱커, 그리고 귀족 힐러.초능력자가 된 건 좋은데..하필 재수 없게 천민일 건 대체 뭐냐.나는 지금은 천민이다.하지만…… 반드시 귀족이 되고 말 거다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
인류를 집어삼킨 미궁. 그들에게 주어진 네 개의 선택지.누구나 살아나갈 수 있는 이지 모드.살 사람만 살아나가는 노말 모드.1%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드 모드.그리고 단 한 명 만이 살아남은 얼론 모드.인류 최강의 귀환자. 강태산은 이지 모드 플레이어였다.그가 수없이 들었던 말들.“네가 하드 모드를, 하다못해 노말 모드라도 골랐으면 어땠을까?”나약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멸망 속에서 죽어가던 그때, 다시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이번엔 잘못 선택하지 않겠어.”최강의 이지 모드 플레이어. 그가 돌아왔다.
나는 세계 최강의 드래곤이었지만,용사에게 봉인을 당했다.나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죽기 싫어! 싫다고!"……뭐여, 이게."그런데 눈을 떠 보니 나를 봉인한 용사의 막내딸이 되어 있었다.차라리 잘 됐다.이몸을 잘 키워서 가문을 멸문시키면 용사에게 복수하는 게 될 테니까!죽인다, 용사.타도한다, 용사!그렇게 다짐했는데……."우리 공녀님, 불쌍해서 어쩌죠?""이렇게 사랑스러운 공녀님이…….""시한부라니……."인간아.뭐라 했느냐?이 몸이 시한부라고?!***하지만 괜찮다.난 드래곤. 포기를 모르는 위대한 존재지.체력을 회복하고, 흑마법사들을 소소하게 잡으며 마력을 채워야겠다!덤으로 하찮은 인간들 좀 구해주지, 뭐."이번에 공녀님이 또 공을 세우셨다죠?""망나니라고 불렸던 건 모두 다 거짓말 같아요. 지금 공녀님은 영웅이죠. 영웅.""공녀님! 팬이에요!"……어쩌면 나, 인간들에게 잘 먹히는 드래곤일지도?거기다가 더해,"다프네! 나도 검술 알려줘! 나도!"나를 보자마자 욕부터 하던 셋째 오래비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달라붙고,"나, 나……! 다, 다프네 너를 본받아서 히, 힘 낼 거야!""야! 나 아직 너 좋아하는 거 아니거든? 그래도 이건 먹고가!"방구석 폐인이었던 둘째 언니와 내가 싫어 집을 뛰쳐나갔던 첫째 오래비가 달라지질 않나,"아프지 마라. 넌…… 소중한 내 딸이니."내가 죽었다 살아나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용사, 아빠까지도 이상해졌다!난 이 가문을 멸문시키고 내 복수를 이룰 생각인데,너희 대체 왜 이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