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흔하디 흔한 세기말 남성향 양판소에 들어온 나,빙의한 가문은 하필 검술 명가, 그것도 훗날 주인공에게 차례로 와장창 깨지고 쫄딱 망하는 가문이다.이 집에는 아들이 셋 있는데 천재라 불리는 첫째 놈,미친개라 불리는 둘째 놈,같은 집에 살긴 하는지 얼굴 보기도 힘든 셋째 놈 되시겠다.하필이면 나는 이 집안의 막내. 원작대로라면 철 없이 자라 소설 주인공의 9번째 부인쯤을 자처하는 엑스트라에,인성 파탄난 큰 오빠에게 죽을 운명이다.‘오빠! 내가 도와줄게!’우선은 데드플래그를 피하기 위해 열등감에 흑막이 되는 셋째 오빠부터 뜯어고쳤다.그렇게 오빠와 가까워지면서 점차원작과 다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듯, 했는데-“안녕하세요, 아가씨.”인성 부족한 첫째 오빠 놈이 새언니를 데려왔다.참하다, 아깝다! 어떤 개고생을 하는지 알아서 안타깝다! 이 결혼 막자!그렇게 셋째 오빠만으로도 벅찬 내 뒷바라지 리스트에한 명이 더 추가되고 마는데.“그러니까 언니, 그 새끼랑 결혼하지 마요!”귀염뽀짝 공녀님의 흑막 가문 갱생기! <언니 그놈이랑 결혼하지 마요>표지 일러스트 : 숙자
아마추어 웹툰 작가, 자신의 웹툰 속에 들어가다?! 웹툰 작가를 지망하던 주인공은 오랜 노력 끝에 <청안의 기사>라는 작품으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기다리고 있는 건 힘겨운 마감과 악플에 시달리는 나날들……. 그날도 씁쓸한 현실을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익숙하지만 가본 적이 없는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웹툰인 <청안의 기사>! 그건 그렇다 치고……. ‘왜 하필 양아치인 건데?’ 문제는 자신이 주인공도, 조연도 아닌 초반에 끔살 당하는 엑스트라 양아치였던 것! 시작부터 죽게 생겼다! 엑스트라 양아치로 과연 자신의 웹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