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눈 떠보니 범죄형 MMORPG 게임 속 캐릭터가 되어있다. 현실을 부정하며 좌절하던 것도 잠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인생도 나쁘지는 않다.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 고층 펜트하우스와 요트에서 즐기는 주말. 물 쓰듯 펑펑 써도 잔고는 줄지 않고, 차고엔 각양각색의 슈퍼카가 전시된 달콤한 인생. 비록 그 돈이 범죄 수익이라는 게 문제고 이 도시가 범죄 도시라는 게 약간 걸리긴 하지만 뭐가 됐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법. “안녕, 예쁜아. 너 잡으려고 개처럼 굴렀잖아.” 그러나 적응할 틈을 주지 않는다. 새벽 두 시, 낯선 NPC가 불쑥 쳐들어왔다. “가까이 앉아. 안 건드릴게.” “네?” “되묻는 건 습관?” “…….” “고쳐. 거슬린다.” 그런데 일이 점점 이상해진다. 얼굴만 예쁠 뿐 입만 열면 쓰레기를 쏟아내던 남자는 범죄 수사국의 요원. 그는 라일리의 범죄 기록을 약점 삼아 휘두르고, 라일리는 마지못해 제안을 수락한다. “그럼 너 계속 그 꼴로 돌아다녔겠네? 몸 다 보여 주면서.” 쓸모없어지는 순간 모가지를 댕강 날려 버릴 것 같던 남자가 왜인지 의처증 남편 행세를 하고, 라일리와 그의 관계를 오해하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네가 꼬셨잖아.” “환영 보세요?” 가장 큰 문제는 소문의 당사자도 그들의 관계를 오해하고 혼자 연애 중이라는 부분. “결혼할래?” “아니요.” “튕기네. 존나 귀엽게.” “실례지만 미치셨는지?” “괜찮아. 넌 하게 될 거야.” 아니. 안 하고 싶다. 이런 전개는 바란 적 없다. 라일리는 돌아가고 싶다. 가족이 기다리는 평화롭고 안온한 제 세상으로 정말 미친 듯이 돌아가고 싶다. 나 돌아갈래.
어느 날, 언니가 남주와 헤어졌다.힘들어하는 언니를 두고 볼 수 없어 남주의 기사단에 찾아갔다.남주에게 언니의 진심을 알리고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는 게 원래 계획이었다.하지만 찾아간 곳에 남주는 없고…….“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 해.”“저, 저 사실 외계인이에요!”“더 좋네. 아주 흥분돼.”웬 미친놈이 있었다.* * *최악의 첫 만남이었다.무서워 몸이 떨렸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나는 그림자처럼 조용히 지내며 남주와 단둘이 만날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그런데 작은 문제가 생겼다.“허튼 희망은 버리는 게 좋을 거야.”“갑자기 무슨……?”“자기가 다른 사내에게 눈 돌리는 걸, 그냥 구경만 할 생각은 없으니까.”아무래도 미친놈이 뭔가 단단히 오해하는 것 같다.* * *나는 샬롯 라 브라반트, 포기를 모르는 여자다.각고의 노력 끝에 잠입 목적을 달성하고빛보다 빠르게 도망쳐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브라반트 백작의 귀하디귀한 여동생,사교계의 장미라 불리는 화려한 본모습으로!“그렇게 도망친다고 못 찾을 줄 알았어?”“여, 여긴 어떻게…….”“못 본 새 많이 예뻐졌네. 그래, 그 남자의 품은 따뜻했나?”“네?”헛소리를 지껄이는 대공의 안광이 형형하게 번뜩였다.#개그 #착각계 #로코#집착 남주 #개또라이 남주 #그는 정말 개또라이일까#햇살 여주 #사랑둥이 여주 #능력 여주 #세계관 최강자를 얼떨결에 조련해 버린(?) 여주#남장 한 스푼 #군대 한 꼬집표지 일러스트 By 피버(@FEVERTIME_)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영국에서 돌아온 장손에게 반찬을 갖다주라는 심부름을 맡은 나희.얹혀사는 처지에 거절할 순 없고, 집안의 어린 폭군으로 군림했던 권현진을 마주치기는 껄끄럽기만 하다.그런데. 그 애가 혼자 사는 펜트하우스는 화려하지만,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듯해 어쩐지 신경 쓰인다.턱. 등 뒤에서 뻗어진 손이 식탁을 짚었다. 졸지에 나는 권현진의 양손 사이에 갇히고 말았다. 동시에 감미로운 꽃내음이 폭탄처럼 풍겨 왔다.“어떻게 친구로 생각하냐고, 네가 예쁜데!”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권현진이 소리쳤다.“귀엽고, XX. 깜찍하고!”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멍청하게 입술을 벌린 채로 권현진만 응시했다.목까지 벌게진 채로, 분해 죽겠다는 듯이 소리치는 권현진을.“너 예뻐서 미치겠다고, 이나희…….”
황제가 남주인 로판을 읽을 때마다 내내 궁금했던 것이 있다. 황제가 연애하느라 저렇게 바쁜데, 어떻게 나라가 멀쩡히 굴러가지? 로판 빙의 20년차, 사브리나 윈틀렛은 그 답을 얻었다. “황제가 세기의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신하들은 뼈가 빠지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사브리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 비겁하고 가부장적인 막장 가문에서 돌연변이처럼 똑똑하게 태어난 사브리나. 그녀는 집을 벗어나 독립하기 위해 황태자 체이스의 보좌관으로 취업했다. 곧 황제가 된 체이스와 조금씩 가까워졌으나 어느 날부터 그는 원작 여주와 엮이며 일을 팽개치는데….
오빠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S급 센티넬 나유권의 비서가 되기로 한 은하. 그런데 나유권이 차린 신생 길드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나유권 역시 그녀의 의도를 의심하는데…. “실장님.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요?” “어, 없는데요.” “흐음. 알겠어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하루하루, 은하는 착실히 숨겨진 비밀에 접근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실장님, 뭐 하세요?” “…….” “하. 변명도 안 해?” 사무실로 숨어든 은하를 노려보는 사나운 눈빛. 그렇지만 유권은 큰 부상을 입고 상태였다. “병원이든 가이드 센터든, 연락하지 마. 전에 연락했던 그, 가이드한테 연락해.” 유권의 말에 은하는 고민한다. 그 가이드가 바로 나인데… 이 사실을 밝혀도 될까.
환상적인 얼굴과 허우대 말고는 실망적이던 공작 남편이 어느 날 변했다.처음에는 날 못 알아보는 것 같더니,갑자기 밤일을 잘하고,플러팅 천재에,사회생활 만렙에 뭐든지 척척!밤새 시달리다 못한 내가 결국 울먹이며 물었는데.“저기 진짜 내 남편 맞아요? 아니죠?그럴 리 없어. 이렇게 좋을 리가…….”“어떻게 아셨습니까, 부인?후, 이제야 내 정체가 탄로 날 줄이야.”예?알고 보니 먼치킨 남편이 엑스트라에 빙의한 판소 남주일 때.#남편이 책빙의 #먼치킨 #사교계 휘어잡는 여주 #초반 고구마는 아니고 감자 여주 #남편이 시월드에 단호박 #동정남 #순정남 #절륜남 #몰락한 공작가를 대공 가문으로 일으켜 세우는 부부 #복수 #벤츠남녀 #선결혼후연애 #힘숨찐 #북부 대공 탄생기
나는 우울증 환자 치고 긍정적인 편이다. 언젠가는 내 삶에서도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어떻게든 생을 이어나갔으니까. 이를테면 복권 1등이나, 가이드 발현 같은 일. 그런데 그게 정말로 이뤄지다니. "김정하씨는..가이드가 맞습니다." 정말 기뻤다. 정말 정말. 이제 인생 편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갑자기 타국의 황제한테 납치되기 전까지는. * * * “젠장, 너 같은 정신병자가 내 소울가이드라니.” 그는 인상을 구기고는 아주 무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정신병자인 것은 내 탓이 아니다. 내가 황제의 소울가이드인 것도 내 탓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다. “저기요. 정신병자라고 함부로 납치하고 악담을 퍼부어도 되는 건 아니지. 이런 분위기속에서 퍽이나 가이딩이 잘 되겠습니다. 아주 몹시 불편하기 그지없는데.” “하. 걱정 마. 네 기분이랑 상관없이 가이딩을 잘하게 해줄 테니.” 그는 묘하게 웃었다.
#수를잊었공 #전처찾공 #수가의심스럽공 #SS급헌터공 #저주받았수 #내가당신전처수 #하지만못밝히수 #S급헌터수 “이무영 '헌터'. 내 전처라는 '이강하'를 찾아 줬으면 해.” EX급 보스 몬스터에 마지막 일격을 가했던 S급 헌터 강하. 보스 몬스터를 죽이고 얻은 것은 망각의 저주였다. 함께 생사를 오간 동료들도, 심지어 사랑하는 남편이자 SS급 헌터 한시량도 강하를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이무영이라는 이름으로 5년 동안 홀로 외로이 살아가던 강하.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의 전처를 찾아 달라며 결혼 당시 작성한 혼인 계약서를 들고 시량이 찾아오는데…. [미리보기] "길드장님?" 견디다 못한 내가 슬쩍 시량이를 부른 순간이었다. "실례하지." 목소리를 인지하는 순간에 이미 시량이가 내 바로 앞에 와 있었다. 만약에 시량이가 적이었다면 내가 죽는 것도 모르고 쓰러졌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었다. 내가 당황하는 사이, 시량이의 손이 내 상체에 닿았다. "…!" 저절로 숨이 멈췄다. 시량이의 맨손이 과거의 자국을 더듬는다. 도수현보다 더 조심스러운 손길로, 닿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간지러운 손길로 내 상처를 덧그리듯 더듬는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황혼을 닮은 자색의 눈은 깜빡임조차 없이 내 흉터에만 못 박혀 있다. 이윽고 시량이의 시선이 5년 전 복부가 꿰뚫리며 남겨진 허리 뒤 흉터에도 미쳤다. 시선은 유독 그곳에 더 오래도록 머물렀다. "한시량 길드장님…?" 슬쩍 뒤돌아본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시량이의 표정이 이상하다. 시량이는 어딘가 넋을 놓은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 이건 넋을 놓았다기보다는 마치 자기 꿈속에서만 보던 것을 현실에서 목격한 사람과 같은 표정이었다.
흑마법의 제물로 쓰일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난 흑막가에 제발로 찾아가서 흑마법을 막았다. 흑막은 착하게 자라났고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됐다. 그렇다면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떠납니다! 하고 사직서를 내려는데……. “이제 퇴사하려고 해요. 저도 이제 평범한 남자 만나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결혼? 가정?” 내 말을 잘라먹은 흑막이 사직서를 내려다보며 비스듬히 입매를 비틀었다. 헛소리를 들었다는 듯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서늘함이 적막과 함께 공기 중에 내려앉았다. “이런 장난, 다시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장난이 아니-” “혹시라도 장난이 아니라고 말할 생각이라면 관둬, 플로렛.”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붉은 눈이 휘어지며 내 귓가로 다가왔다. 그러곤 속삭였다. “제국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것 같으니까.” ……뭐지? 흑막을 착하게 키워 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고3 때 쓴 막장 소설 속에 들어와 버렸다.그것도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남주인공들만 등장하는 소설에.“반장이라니, 그렇게 부르지 마. 하연아.”얘는 겉으로는 품행 단정한 전교 1등 모범생이지만, 실상은 사이코패스인 강선우.“연이 사탕 줄까아?”얘는 양아치 같이 생겼지만 성격 좋고 애교 많은 차이한.하지만 애정 결핍에 집착까지 더해서 여주인공을 아주 피 말리게 만드는 역할이고.“……무서워할까 봐…….”얘는 미래 창창한 국가 대표 수영 선수…… 지만 여주인공을 스토킹한다는 설정을 가진 김찬승.“아니, 고3 때의 나는 대체 뭘 쓴 거야?!”그들의 실체를 아는 난 이 미친놈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1반 – 이하연]하지만 세상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그렇게 나는 이 미친놈들과 같은 반이 되어 버렸다.
최약체 F급 힐러 천서리. 소속된 길드에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붉은 탑 공략을 위한 제물로 바쳐졌다.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 【비정상적인 접근을 감지했습니다.】【시스템을 재부팅합니다.】길드에서 버그를 써서 공략하려 했던 탓인지 오류가 생겼다.'혹시 살아 나갈 수 있는 걸까.'필사적으로 희망적인 생각을 하던 그 순간.【당신을 탑의 보스로 인식합니다.】이게 뭐야?! 졸지에 탑의 최종 보스가 되었다.*최종 보스가 된 후 가장 큰 장점은바로 S급을 능가하는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그래, 이 힘으로 길드에 복수하는 거야!'은신하며 복수를 계획하기 위해잦은 던전의 출몰로 폐쇄된 나의 고향, 흑당동으로 향했다.사람도 없고, 최적의 장소잖아?그렇게 조용히 숨어 지내기....는 개뿔!분명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이 동네에 대체 왜 랭커들이 살고 있는 거야?창나무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최종 보스인데 랭커들이 나를 좋아한다>
지난 사랑의 상처 때문에 일에 매달려 살아온 르코니. 어느 날,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전 남자친구가 불쑥 찾아온다. 헤어져 있던 지난 일 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코니, 제발 한 번만 내 얘기를 들어 줘.” 혼란스러운 얼굴을 한 다니엘이 필사적으로 르코니의 손목을 붙들었다. “내가 아직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우리가 헤어졌다니, 말이 안 되잖아. 이건 뭔가 잘못된 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어? 코니.” 물끄러미 그 모습을 응시하던 르코니는 손목을 비틀어 빼냈다. 언젠가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다. “돌아가, 대니. 우리 옛날에 끝난 사이잖아.” *** “재미있는 소문을 들었어. 헤스턴 영식이 이제 와 헤어진 옛 연인에게 매달리고 있다지?” 행실이 방탕하다고 수도에 소문이 자자한 남자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었다. 그가 춤 신청을 하듯 우아하게 르코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때, 가드윈 영애.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줄 테니 나와 연애해 볼 생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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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BL 작품 입니다.여름 방학, 보충이 끝나고 어둑해진 학교를 나오던 준일과 보원은 우연히 아는 형 유현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모인 그들은 여름에 걸맞게 괴담 이야기를 나눈다.일곱 개를 전부 알게 되면 죽게 된다는 학교의 7대 괴담. 이야기의 차례가 돌고, 밤의 학교에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우리 얘기나 해요. 아무거나……. 뭐, 근황 토크라도?”“근황 토크는 무슨. 여름이면 역시 괴담이지. 이왕 이 늦은 시간에 학교에 있으니 우리 학교 7대 괴담 얘기나 해볼래?”“아, 그 전부 알면 죽는다느니 저주를 받는다느니 이세계에 끌려간다느니 하는 그거?”준일이 뭐라 할 새도 없이 유현이 빠르게 반응했다. 수원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시작은 이유현.”“응?”갑자기 이름이 불린 유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수원은 유현의 반응을 무시하고 천천히 손가락을 마저 꼽았다.“두 번째는 나, 세 번째는 서준일. 네 번째가 한보원. 이걸로 한 바퀴가 돌았고. 그 뒤로 나, 서준일, 그리고 한유현까지 얘기했지? ……2바퀴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거네.”2×4-1=7.다시금 침묵이 그들 사이로 내려앉았다. “자, 그럼 우린 7개 학교 괴담을 다 안 셈인데.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19금 소설의 교도관으로 빙의되었다. ‘미친. 소설 시작하자마자 남주에게 죽는 그 교도관?’ 문제는 빙의한 이 레모니라는 여자가 죄수들에게 공공의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뭐, 어쩌라고, 나도 싫거든. 망할 교도소!’ 그렇게 원작을 틀고 간신히 탈옥하려는데. “레모니, 제 담당 교도관 해 주시면 안 됩니까? 저도 명령 받는 거 좋아하는데.” 옆 동에서 날아온 악역은 난데없이 내게 들이대고, “어디 가려고, 레모니.” “……?” “날 감시해야지. 당신은 내 담당 교도관이잖아.” 날 죽이려던 남주는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나 무사히 탈옥할 수 있을까? *** “어디 가, 레모니.” 철창 밖으로 나가려던 내 뒤에서 들려온, 지독히 낮은 저음에 고개를 돌리자 섬뜩하리만치 붉은 눈동자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담당 죄수 잘 관리해야지.” 픽 웃으며 천천히 다가온 그가 내가 열려던 철창문을 조용히 닫으며 나를 가뒀다. ……그러니까, 죄수가 교도관을 왜 가두는 건데?
고물상의 손자와 거지 공주가 결혼했다. 유효 기간은 2년,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계약이었다. 촉망받는 해군 장교이자 대부호, 금빛 찬란한 성공을 거두고도 비천한 혈통 탓에 멸시받는 고물상의 손자. 바스티안 클라우비츠는 출세와 복수를 위한 징검돌이 필요했다. 과거의 영광밖에 남지 않은 몰락 귀족, 황실의 혈통을 가지고도 날품팔이를 해 생계를 이어가는 거지 공주. 오데트 폰 디센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돈이 필요했다. 성공적인 거래라고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내게 가장 소중한 걸 망쳐 놓았으니, 너도 가장 소중한 걸 잃어야 공평한 거래지. 안 그래?” 바스티안은 막대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증오와 원망, 미련, 이 빌어먹을 여자의 이름자까지. 모든 것이 하얗게 불태워져 사라진 완전한 끝을 위하여. [일러스트 : 리마] [타이틀 : 매진]
가시밭길만 걸을 예정인 비련의 여자 주인공 실비아에게 빙의했다. 이대로면 답이 없을 것 같아 서둘러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뭐 먹고 산담.’ 먹고 살길을 고민하던 실비아는 우연히 제국의 주간지를 보게 되었다.<멈블본 아카데미, 올해도 입시 경쟁률 최고 기록!>계급사회에서도 입시 경쟁은 별수 없군. 혀를 차기도 잠시, 실비아는 전생의 일타강사였던 경험을 살려 제국 최고 아카데미인 멈블본 앞에 교습소를 차렸다.<린드세이 제국 최고의 명문 아카데미, ★멈블본 집중 공략반 개설★ 첫 달 무료, $불만족 시 100퍼센트 환급 보장$> 결과는 대박. 학생들이 물밀듯 몰려들기 시작했다. * * *그런데 교습소를 너무 잘 운영해버린 나머지, 생각지도 않던 사람들이 교습소에 찾아오기 시작했다.“그대에게선 좋은 향이 나는군.”“교사가 싫다면 내 시녀는 어때?”“파트너는 저로 해요, 더네스 남작님.”2황자 3황자, 그리고 막내 황녀까지.거기다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황태자마저 자꾸만 내 연구실에 찾아온다!“문은 왜 잠가요?”“곧 방해꾼들이 들이닥칠 게 뻔하지 않습니까.”이상하다.난 교습소를 운영했을 뿐인데 황자들과 황녀가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일타강사 영애는 놀고먹고 싶어 #실비아의 평온하고 안락한 노후 프로젝트(거기에 비혼을 곁들인)#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가만 안 냅둠 #교습소장에게 집착하는 황자&황녀 #황태자 너마저
장래희망은 돈 많은 백수. 취미는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기. 외출하지 않고 평생 집에만 있는 게 꿈인 제이나.목표는 배부르고 등 따시게 놀고먹는 감금엔딩! 해피엔딩 따윈 필요 없다. 완벽한 배드엔딩을 위해 대공작가로 갑니다.-남주의 호감도를 적당히 올려 감금엔딩을 만들려고 했는데…….[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유리구슬처럼 예쁜 눈인걸요.][뭐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이렇게 예쁜데……][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아요. 지금 당신에게는 제가 있잖아요.]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지를 무시하고,“어떤 개x끼가 그런 말을 해?”그냥 하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자꾸만 일이 꼬인다. 정신 차려보니 내가 마물 조련사란다. 마법사고 아니고 정령사도 아니고 마물 조련사.‘뭔데 그게?’“형이 아닌 저를 사랑해 줄 수는 없나요?”아니, 저 이미 결혼했거든요?“저는 제이나가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제가 싫어졌다면 제이나가 다시 저를 좋아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제이나,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당신은 왜 집착남이 아니라 처연 순정남이 된 건데요?"뀨우!"어, 넌 그래. 뭐 됐고.아무튼!다들 왜 이러세요? 저는 권력이고 세계평화고 관심 없다니까요? 그냥 감금해 주세요, 남주님!#게임빙의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독점욕/질투 #집착남 #다정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순정남 #쾌활발랄녀 #엉뚱녀 #직진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소꿉친구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장장 5년에 걸친 길고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결혼하자.” 그리 로맨틱하지 않은 청혼이 멜린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알겠어.” 크리스는 못 이기는 척 받아 주었다. “자, 이건 반지. 예물이야.” 못 이기는 척 이것도 받아 주었다. “이제 협상을 해 볼까?” “무슨 협상?” “결혼 생활에 대해. 계약서 써야지.” “……그게 무슨 소리야?” “가문만 살리고 깔끔하게 이혼해 줄게. 네 몸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게. 물론 침실도 따로 쓰게 될 거야.” “뭐?!” “이혼할 때 위자료도 섭섭치 않게 챙겨줄게. 물론 네가 돈에 연연해 할 아이는 아니지만.” 도를 닦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멜린과의 결혼엔 어찌 성공한 듯했으나 청혼받는 순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위기를 느낀 크리스가 멜린의 손에서 계약서를 뺏어 들었다. “네 필요에 의해 결혼하는 거니까 계약서는 내가 쓸거야. 계약 사항은 간단해. 언제든 내 몸에 손도 대고, 침실도 함께 써. 그리고 이혼은…… 절대 안 돼.”
“오늘부로 지울서 강력2팀에 발령받은 도진서 경위입니다.” 도진서. 28세. 실적 최고, 대우 최악인 내 팀에 들어온 잘빠진 신입. 오자마자 지울서를 떠들썩하게 한 금수저 도련님. 그리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을 함께했던 상대. “그날, 나와 당신이 얼마나 야했는지. 얼마나 느꼈는지. 잊지 마세요.” “…….” “오늘 아침처럼 잠결에 아무나 끌어안지 말고요.” 처음에는 당돌하고 제멋대로인 골칫덩어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또라이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합니까?” “형사의 감, 이라고 해두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도진서라는 인간이 점점 멀게 느껴진다. “나를 알려고 해봐요.” “…도진서.” “조사하고, 추궁해요. 그래서… 기억해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쇄골께에 얼굴을 묻는다. 그제야 도진서가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엔… 내 질문에 꼭 대답해 줘요.” 대체 너… 정체가 뭐야?
열기 능력을 가진 S급 에스퍼 서재이.그러나 10년 동안 맞는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말았다.‘죽기 전에 꿈이나 이뤄보자!’그렇게 대뜸 꽃집을 열었는데, 아뿔싸.조절되지 않는 열기 능력에 꽃이 불타고, 가게가 불탄다.한아름씩 나오는 잿더미를 울면서 치우던 어느 날.“이 가게는 참, 손님에게 인사를 격하게 하는군요.”“그, 너무 잘생기셔서 꽃인 줄 알고, 물을 줘 보았습니다…….”실수로 물세례를 해버린 남자가 알고 보니 나와 딱 맞는 가이드란다.그것도 매칭률 93%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가진.이 남자라면, 내 목숨을 연장시켜줄 수 있다!그런데 이상하네.분명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왜 이렇게 그리운 느낌이 들지?***“왜 가이딩 해 달라고 안 해요?”백주원이 조르듯이 거리를 좁혔다.멋대로 상처를 매만지는 커다란 손에 몸이 절로 튀었다.“이런 거 금방 없애 줄 수 있는데.”그가 서재이를 똑바로 보며 달콤하게 속삭였다.“내가 다 해 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요.”목소리만으로 서재이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 백주원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났다.너무도 황홀한 가이딩이 온몸으로 짜릿하게 퍼졌다.#역하렘 #햇살(?)여주 #에스퍼여주 #시한부여주 #불쏘시개여주 #꽃집사장여주 #가이드남주 #정체불명남주 #과거의인연 #던전식물로사업하기 #난에스퍼고넌가이드야 #자꾸만가이드가꼬여 #집착센터장 #다정길드장
나는 버려진 황녀다.아니, 버려진 황녀였다.나의 사랑스러운 돈줄.조제프 파텔로 후작을 만나기 전까지는.***“이봐. 황녀가 또 무언가를 길바닥에 뿌리는군.”“이번에는 돈이 아닌 구슬인가? 허. 발을 헛디뎌 머리라도 깨지게 만들 셈인가 보지?”“……금?”“금 구슬이다! 진짜 금이야!”개미 떼처럼 몰린 인파가 바닥을 기며 금 구슬을 줍는 사이.“아리스타나 전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더없는 영광입니다!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시오!”수년 동안 날 업신여겨온 귀족들은 간절한 눈으로 아부한다.응, 늦었어. 나는 그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며 차에 올라탔다.“가시죠, 전하.”으음. 역시 돈과 아부가 최고라니까.***“……내 초상화잖아.”“예.”당당한 대답에 머리가 띵해졌다.이 남자의 사적인 공간에, 내 초상화가 여럿 걸려 있다고?“이것도 나인데?”“그렇지요.”“여기의 이건 심지어 북제국에 있을 때의 나잖아!”“예, 구하기 힘들었습니다.”“후작, 혹시 미친 거야?”조제프 후작은 진중한 얼굴로 대답했다.“종종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