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손아귀에서 세계를 구한 용사. 마왕을 죽이는 것으로 인해서 드디어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그는 드디어 귀향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귀향을 하고 난 후에 그가 본 것은 폐허가 되어버린 고향! 친구, 부모, 애인을 전부 잃게 되어버린 용사는 세계를 구했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 했다는 자책감에 빠지게 되는데...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세상이 아닌, 나의 소중한 것이었는데..." 그는 이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무도 모르는 고유 능력을 사용하여,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손에 잡는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 과거로 회귀한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이건 너무 돌아왔잖아!'
폐허처럼 변한 카오틱 세계. 일거리를 찾지 못해 아내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고시원 생활하며 살아갈길이 막막한 성진은 가까스로 헌터 직업을 구한다.하지만 아이템도 없이 최하급 헌터로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게 노역에 가깝기만 하고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 중 거미다리를 한 '광기의 공주'를 구해주고, 그녀와 인연으로 인해 직업 헌터로서 생계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하는데... “이 보석에는 마법적 지식과 마나를 응집해 놓았다. 잘 써 보거라.”옆의 남성체가 근심 어린 말을 한다.“공주님 너무 많은 걸 주시는 것 같습니다. 미천한 자에게.”“아니다! 이 다리를 보아라.”공주의 다리는 더 이상 수많은 곤충의 다리가 아닌 인간의 다리였다.“충분하다! 광기의 공주니 반푼이 공주니 이런 말은 더 이상 안 들어도 된다.이 미천한 자가 준 왕관 하나로, 드디어 나도 완성되어 간다."마법진이 완성되자 가슴도 아물고 팔도 붙었다.그러나 심장에는 엄청난 고통이 계속되었다.잠시 뒤 마법진이 없어지자 성진은 주저앉아, 몸에서 흘릴 수 있는 물을 다 흘리고 있었다.“마지막으로 네가 쓰던 무기에 축복을 내려 줄 테니, 이것을 들고 가거라.”공주는 워 해머에 검은 기운을 넣었다.“다음에 본 공주를 보면 인사하는 걸 허락하겠다. 잘 가거라.”그렇게 성진은 키메라가 되고 말았다.성진은 눈을 뜨자마자 비명부터 질렀다.팔부터 시작해 머리, 심장까지 온통 불에 지져지는 느낌이 들었다.“으아아아아아.”‘광기의 공주라더니, 마취는 해주고 갔어야지!’겨우 일어나 워 해머와 방패를 들고 보니, 옆에 작은 뼈다귀랑 쪽지가 있었다.‘피로 인증하라. 그러면 너를 따를 것이다. 이건 내가 하사하는 선물이다.’ –광기의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