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입맛이 까다롭다. 매우. 완결까지 읽은 소설을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나 이 소설은 며칠동안 밤을 새가며 완결까지 다 읽었다. 물론 장르물 고질병으로 개연성이나 설정오류가 있는 점도 있다. 근데 솔직히, 그걸 감안할 정도로 재밌다. 오히려 그런 '억지'가 있어서 재밌다. 나는 재미없는 진짜를 보고싶은게 아니라 재미있는 가짜를 읽고싶은 거니까. 읽을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한동안 넘쳐나는 양판소에 썩어있던 내 눈깔을 씻어주는 듯해서 더 호감이 가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었다.
2회차 완독. 처음 볼 때도 그랬지만, 일단 작가님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런 소설류 본 중에 손 꼽힌달까.
단점이라면 뻔히 눈에 보이는 이상한 점, 수상한 점들을 모른 체 하며 넘어가기도 하고 사이코 메트리 능력에 대한 과한 의존도 때문인가 싶을 정도의 무능력해 보임 정도가 있네요.
이런 류 소설들 많이 찾아 보고 오니 하도 실망을 많이 해서 평점 상승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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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사물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제법 읽었는데 그 중 한 손 안에 꼽혀요. 작가님 작품들 세 번째인데 이게 제일 낫네요.
아무래도 능력 특성상 개연성이 좀 부족하긴 한데.. 읽으면서 상식적인 설정 오류 당위성이나 논리의 부재로 힘들 지경은 전혀 없었어요. 아무래도 관련 지식이 적은 사람이다 보니 전부 그러려니 하면서 읽을 수 있었거든요.
사건들이 몹시 잔인, 잔혹한 편이라 읽으면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각기 사건에피를 질질 끌지 않고 적당한 흐름으로 딱딱 깔끔하게 끊어주어서 고구마 속터짐이 없는 데다가 현실 구현인지 뭔지 정경 갑질 고구마 지뢰 잔뜩 넣는 행위도 없어서 정말 깔끔했어요. 경찰물에서 나오는 솜방망이 처벌은 여기서도 빛이 나서 가슴이 답답해졌지만요 ㅠㅠ 허구라도 좋으니 좀 범죄자 깔끔하게 쳐내는 거 보는 이유가 그런 대리 만족감인데.. 여긴 그냥 적당한 수준의 타협 정도에요.
등장인물들이 나름 개성이 또렷하고 케미가 나쁘지 않기도 했어요. 중간 중간 좀 남주 캐붕맛이 나기도 했지만 흐린 눈으로 넘어갈 정도였구요. 단지 좀 더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잘 살렸음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작가님 작품 스타일이 좀 다 그랬던 터라 뭐 그냥 개성인가보다 합니다.
흡입력이 좋아서 끝까지 지침없이 흥미롭게 잘 봤고, 후반부에 흐트러지다 못해 만신창이 되는 소설들을 하도 봐서 끝까지 잘 끌고 나간 점에 큰 점수를 줬어요. 후반부 메인 사건의 떡밥이 중간 중간 적당하게 배치되는데.. 문젠 내가 갑자기 추리신동이 된 건가 너무 뻔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좀 이상했네요. 아마 나말고 모두 다 누가 범인인 지 당연스레 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너무 힌트?느낌? 줄줄 흘러서... 처음 등장부터 그가 이상했거든요... 약간 그래서인가 남주가 살짝 멍충해 보였...
무튼, 마지막으로 가면서 메인 사건이 점점 크게 분량을 차지한 덕에 오히려 후반부 흡입력이 크게 증가했고, 마지막 장까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긴박감의 쫄깃함의 서스펜스 중독자분들에겐 좀 약하게 느껴지는 소설일 것 같긴 했지만, 저 같은 스트레스 취약 심신 미약자에겐 적당했어요 ㅋㅋㅋㅋㅋ
악필 LV.33 작성리뷰 (95)
한줄 평: 겁 먹지 말고 도전해라.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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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프 LV.58 작성리뷰 (320)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는것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필력이 전작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느낀 작품
요미찡 LV.71 작성리뷰 (476)
처음 볼 때도 그랬지만, 일단 작가님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런 소설류 본 중에 손 꼽힌달까.
단점이라면 뻔히 눈에 보이는 이상한 점, 수상한 점들을 모른 체 하며 넘어가기도 하고 사이코 메트리 능력에 대한 과한 의존도 때문인가 싶을 정도의 무능력해 보임 정도가 있네요.
이런 류 소설들 많이 찾아 보고 오니 하도 실망을 많이 해서 평점 상승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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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사물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제법 읽었는데 그 중 한 손 안에 꼽혀요.
작가님 작품들 세 번째인데 이게 제일 낫네요.
아무래도 능력 특성상 개연성이 좀 부족하긴 한데.. 읽으면서 상식적인 설정 오류 당위성이나 논리의 부재로 힘들 지경은 전혀 없었어요. 아무래도 관련 지식이 적은 사람이다 보니 전부 그러려니 하면서 읽을 수 있었거든요.
사건들이 몹시 잔인, 잔혹한 편이라 읽으면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각기 사건에피를 질질 끌지 않고 적당한 흐름으로 딱딱 깔끔하게 끊어주어서 고구마 속터짐이 없는 데다가 현실 구현인지 뭔지 정경 갑질 고구마 지뢰 잔뜩 넣는 행위도 없어서 정말 깔끔했어요. 경찰물에서 나오는 솜방망이 처벌은 여기서도 빛이 나서 가슴이 답답해졌지만요 ㅠㅠ 허구라도 좋으니 좀 범죄자 깔끔하게 쳐내는 거 보는 이유가 그런 대리 만족감인데.. 여긴 그냥 적당한 수준의 타협 정도에요.
등장인물들이 나름 개성이 또렷하고 케미가 나쁘지 않기도 했어요. 중간 중간 좀 남주 캐붕맛이 나기도 했지만 흐린 눈으로 넘어갈 정도였구요. 단지 좀 더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잘 살렸음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작가님 작품 스타일이 좀 다 그랬던 터라 뭐 그냥 개성인가보다 합니다.
흡입력이 좋아서 끝까지 지침없이 흥미롭게 잘 봤고,
후반부에 흐트러지다 못해 만신창이 되는 소설들을 하도 봐서 끝까지 잘 끌고 나간 점에 큰 점수를 줬어요.
후반부 메인 사건의 떡밥이 중간 중간 적당하게 배치되는데.. 문젠 내가 갑자기 추리신동이 된 건가 너무 뻔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좀 이상했네요. 아마 나말고 모두 다 누가 범인인 지 당연스레 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너무 힌트?느낌? 줄줄 흘러서... 처음 등장부터 그가 이상했거든요... 약간 그래서인가 남주가 살짝 멍충해 보였...
무튼, 마지막으로 가면서 메인 사건이 점점 크게 분량을 차지한 덕에 오히려 후반부 흡입력이 크게 증가했고, 마지막 장까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긴박감의 쫄깃함의 서스펜스 중독자분들에겐 좀 약하게 느껴지는 소설일 것 같긴 했지만, 저 같은 스트레스 취약 심신 미약자에겐 적당했어요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정말 마지막 장 덮으면서 화가 나는 대신 유쾌한 기분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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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탈 LV.41 작성리뷰 (131)
냥아범 LV.17 작성리뷰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