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샤. 나는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 결혼하지 말고, 연애해요. 나와 사귀어줘요.” “싫어요. 전하는 저와 결혼하게 될 거예요.” 소심한 성격의 후작가 영애 알리샤. 쓰레기 같은 정혼자와의 약혼 파기로 허송세월을 보내다 팔리듯 대공의 7번째 후처로 들어가게 된다. 대공과 결혼한 여자는 하나같이 요절하며 제명을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는 혼처 자리. 울적한 기분으로 대공의 결혼 선물을 열자 눈앞에 지옥이 펼쳐졌다! 지옥에서 구르며 전사로 거듭난 그녀. 보스를 죽이고 한숨 돌리던 중. 갑자기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데! 지옥에서 돌아오자 다시 19살이 되었다. 알리샤는 소심하고 기구한 삶을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황도에서 위세 높은 가문과 성사 직전인 혼약을 무효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알리샤는 고민 끝에 지옥에 떨어지기 전날 혼담이 오간 테센 대공에게 편지를 하는데……. 테센 대공, 레이카르트 테센. 제국의 유일한 대공. 황제의 막내 동생. 이전 생애에서 알리샤를 7번째 신부로 맞이하려고 했던 남자. 하지만 천사 같은 외모라 칭송받는 다른 황족과 다르게 머리에 뿔이 났다는 둥. 피부가 검은 바위처럼 어둡고 구멍이 났다는 둥. 눈이 뱀처럼 세로로 갈라져 있다는 둥. 거한에 근육질 끔찍한 괴물이라는 소문이 도는 남자지만 불륜 쓰레기보단 낫지! 그런데 악마의 형상이라던 대공이……. *** 커다란 손이 천천히 힘을 빼 붙잡고 있던 알리샤를 풀어 주었다. “내리실까?” 햇살이 쏟아지는 좁은 창으로 낯선 얼굴이 드리워졌다. 회색빛이 도는 회금발은 화사한 플래티나 블론드에 비하면 어두웠지만, 볕을 받아 찬란한 빛을 퍼트렸다. 황족의 피부는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가 특징인 북부인들과 다르게 맑고 밝다 했지만, 남자의 피부는 햇살에 그을린 것처럼 살짝 어두웠다. 특이한 호박색 눈동자는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았다. “……대, 대공 전하……?” 끔찍한 근육 괴물이라 소문난 대공을 본 알리샤의 눈이 순간 확장되었다. “레이디 알리샤, 내리시죠.” 레이카르트가 눈짓으로 마차 밖을 가리켰다. 알리샤는 조금 넋이 나간 채로 말했다. “전하, 저와 결혼해 주세요.” 마차 안과 밖에 지독한 침묵이 내렸다. ***
무공의 끝을 보고자 했던 인간을 주변은 그냥 두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하는 자이다. 드래곤보다 더 드래곤 같은 인간! 음모에 빠져 무림과 판타지 대륙을 넘나들며 1백 년간의 삶을 살아온 ‘묵향’. 수십 년 만에 무림으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고자 나서고, 혼란 가득한 중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이제 서서히 그 대미를 향해 달리는 대작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작품은 真费事의 소설 <烂柯棋缘(2019)>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배현) 평범했던 한 젊은이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바둑판. 그리고 그 젊은이에게 주어진 기이한 능력. 세상이 곧 바둑판과 다름없으니, 백돌과 흑돌로 천하의 운명이 좌우되리라! 바둑판은 평범한 현대인이었던 계연에게 다른 생을 선사하고, 계연은 대정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눈먼 육신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에게 남은 것은 기묘한 시야와 환상인지 실재인지 알 수 기이한 바둑돌뿐. 성황신, 저승사자, 요괴, 용, 마귀 등 기이한 것들을 수없이 접하며 계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천지의 흐름을 읽고, 좋은 인연들을 벗으로 삼으며, 세상을 종횡하는 신선으로 살게 되는데……. 모두가 경외해 마지않는 신선의 삶. 계연과 함께 누려보시렵니까? 원제: 난가기연(烂柯棋缘) 번역: 배현
무협 대표 작가 설봉의 히트작 「사신」 단숨에 읽히는 추격, 추리 무협의 진수! 십망. 참으로 처절하고 잔인한 형벌이다. 정도를 표방하는 십대문파가 사지를 절단하고, 고막을 터트리고, 단전을 파괴한다. 십망이 선포된 자는 무림공적이 되어 어디로도 벗어날 수 없다. 살혼부. 청부살수업을 하는 집단이다. 유명한 무림인사를 죽이고 십망을 선포받는다. 몇몇 살아남은 살수는 사무령을 위해 키운 ‘소고’를 받쳐줄 네 명의 아이 ‘적각녀’, ‘적사’, ‘야이간’, 그리고 ‘종리추’를 데리고 중원탈출을 계획한다. 사무령. 살수의 전설. 살수이되 구파일방이 십망 따위를 선포할 수 없는 절대무적의 살수, 혹은 구파일방이 전력을 기울여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는 무형(無形)의 살수……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으면서 유유히 살수행을 걸을 수 있는 살수들의 꿈의 존재. 주인공 종리추는 사무령이 될 ‘소고’를 위해 선택돼 중원 무림을 벗어나 무공을 익히게 된다. 이후 십대문파의 눈을 속이기 위해 ‘살문’이라는 살수문파를 세우고 다시금 중원무림의 십망을 선포받기에 이른다. 인내와 노력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치밀하고 빠른 전개에 12권이라는 장편의 글이 단숨에 읽힌다.
아름다운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유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감성으로 한국 판타지를 이끌어온 전민희 작가의 대표작 <룬의 아이들 - 윈터러>(전7권)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국내 판매량 총 160만 부를 넘은 밀리언셀러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중국에 수출되어 국내외 판매량을 합치면 300만 부를 훌쩍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룬의 아이들 - 윈터러>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으로, 갑자기 가족을 잃고 검 하나에 의지한 채 혹독한 세상과 맞닥뜨리게 된 소년 보리스의 험난한 여정과 보검 '윈터러'에 담긴 비밀, 그리고 란지에, 나우플리온, 이솔렛, 엔디미온 등 그 과정에서 보리스가 만나는 갖가지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윈터러>는 작가의 세심한 가필 수정과 내용 보완을 통해 개정한 완전판이다.
백작 부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은 하녀, 이사벨 제므닌. 그녀는 죽은지 10년만에 낯선 여자의 몸에서 눈을 떴다. 그러나 눈을 뜨자마자 들은 건 시한부 선고였다. "일 년 남았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이요." 죽는 건 상관 없었다. 다만 10년 전 홀로 두고 죽어야만 했던 어린 딸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이사벨이 딸을 찾아 수도로 갔을 때. 그곳에는 순수하던 딸은 온데간데 없고, 어머니의 원한을 갚으려는 사교계의 복수귀만이 남아 있었다. *** 이사벨은 푹신한 소파에 파묻힌 채로 이안을 올려다보았다. 이 남자는 제국의 전쟁 영웅이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천재 작전 장교였다. 게다가 3황자파를 이끄는 실질적 수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이안이, 이렇게 다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안의 손이 부드럽게 뺨을 감쌌다. “이사벨. 몇 번이고 속삭이겠습니다.” 이마에, 뺨에, 콧등에,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이안의 입술이 내려앉았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있어요.”
[단독 선공개]제국에서 제일가는 부자 가문의 사생아로 환생한 피렌티아.이대로 탄탄대로일 줄 알았건만.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친척들에게 문전박대에, 잘나가던 가문마저 쫄딱 망해 버리기까지…….그런데 이거 진짜인가?술을 좀(많이) 마셨다가 마차에 치였는데,다시 눈을 뜨니 일곱 살로 돌아왔다?거기다 이전 생에 가문의 원수였던 찬바람 쌩쌩 불던 2황자가대형견처럼 나를 쫄래쫄래 쫓아다닌다!“나보단 티아 네가 더 예뻐.”“……놀려 지금?”“아니. 진심인데.”좋아, 2황자도 가문도 다 내 거다!이번 생은 내가 가주 하든가 해야지.#회귀 #환생 #당찬녀 #똑똑녀#일시적 역키잡 #끈 떨어진 아기 황자 #몇년 뒤에는 쑥쑥 커서 능력남#초식계 미남 아빠 #팔불출 할아버지[일러스트] 감몬[로고 및 표지 디자인]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