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악마, 똥차도 벤츠도 아닌 장갑차 남주><마이웨이, 독신(인줄 알았지만 자꾸 이상한 것들이 모이는), 마음(만은) 소박한 여주>“너 같은 딸은 우리 가문에 필요 없다! 추문에 휩쓸린 것을 수치로 여기지는 못할망정, 경거망동한 행동을 보이다니!”목걸이와 같은 사치품은 바라지도 않았다.끝이 다 찢겨 흉측한 침실의 커튼도 나쁘지 않았다.굽이 다 닳아 높이가 다른 구두도 괜찮았다.하지만 그런 캐서린도 이제 지쳤다."좋아요, 제가 나갈게요."그녀는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이 집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누구냐. 교황의 번견인가? 여기까지 잘도 찾아왔군."그녀의 저택에 침입한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채였다.까만 가죽 장화 아래로 진흙이 엉망으로 뭉개진 게 보였다.이럴수가.바닥을 닦던 도중에 풀도 아닌 진흙을 끌고 오다니!“변장이 꽤 그럴싸해. 누가 봐도 평범한 도시 여성이라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닦아.”그녀는 잡고 있던 대걸레를 남자에게 내밀었다.“뭘 그렇게 멍청하게 봐? 바닥 닦으라니까? 그리고 초면에 함부로 검 들이미는 거 아니야. 주거 침입으로 모자라 살인 미수로 신고당하고 싶어?”일러스트ⓒ TD타이포ⓒ licock
그럭저럭 잘나가는 2군 아이돌로 살다가동태눈깔 장착과 예술병까지 온 8년 차 아이돌 윤이든[3만 번째 팬이 당신에게 실망합니다][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초심 되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팀 탈퇴 하루 전초심을 찾으라고 망돌이었던 데뷔 초 시절로 보내졌다[※초심도가 0이 되면 다시 시작합니다!][※프로젝트의 완결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3만 명의 팬들을 실망시킨 당신, 3천만 명의 팬들을 기쁘게 만들어라!(0/30,000,000)]심지어 무한 회귀를 멈추기 위해서는1군 아이돌이 되어야 하는 극악 조건!“시발, 내 청담동 집! 내 억대 저작권료! 내 적금 통장! 내 페라리!”[비속어가 감지되었습니다][초심도 –2]숨만 쉬어도 깎이는 초심도와 끊임없이 쏟아지는 팬 사랑 퀘스트, 그리고 미완수 페널티까지!업보 제대로 맞은, 초심 잃은 아이돌의 반지하 숙소부터 시작하는 업보 청산기!
여인을 얻기 위해 황위까지 찬탈한 악역 폭군, 루드비히가 회귀했다. 이번 생은 그리 살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올리브의 마음을 얻어내고 말리라. ‘올리브가 바라던 대로 사람답게 그녀에게 다가가야 해.’ 연애 소설에 나오던 대로 꼬셔도 보고, 최대한 잘난 얼굴을 어필했건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렇게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도 많은 나인데. 어째서 왜! 올리브는 넘어오지 않는 것이지? 아니, 그보다 이번 생의 올리브는 뭔가 이상하다. 나를 보며 웃어주기도 하고 내 이름을 먼저 불러주기도 한다. 심지어 나를 무서워하지도 않아. 회귀 전과 다른 그녀의 모습에 비로소 후회가 흘러넘쳤다. 그리고 다짐했다. ‘지난 생엔 너를 감히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놨다면, 이번에는 내가 너의 손바닥 위에 기꺼이 올라서마.’
“그래. 환자를……. 무서워해야 돼. 두려워하고 손발이……. 떨리는 공포도 느껴야지.”“…….”“거기서 도망치지……. 않아야 진짜 의사가 되는 거야.”“말씀하시면 출혈이 계속돼요.”다급함에 젖어든 반항적인 태수의 말투에도 노인은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언제고 어느 때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올 거야. 그땐 지금을……. 떠올려. 환자가 의지할 사람은……. 자네 한 사람 뿐이라는 걸 말이야.”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이 지났다.그후!!!!!!평범했던 한 인턴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었다.살릴 수 있다면?살릴 가능성이 있다면?어떤 상황에서라도 메스를 들어야 한다.그런 불굴의 신념 하나면 충분하다.닥터 최태수, 그는 진정한 외과의사의 길을 택했다.
[보라색 눈과 황실의 피를 바치면, 네게 영생을 주겠노라.] 황가에만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었다. 지금껏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저주. 책으로 볼 땐 그저 흥미로웠던 설정 중 하나. 그 대상이 내가 되었을 때의 기분을 서술하시오. “절대로 당신 손에 죽지 않아!” 자기 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누구보다 혐오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이 몸의 친아버지, 까이유 백작. 원작대로라면 리사 까이유는 ‘붉은 눈의 저주’에 단명하고 만다. 보랏빛이 감도는 이 적안이 그 증거. 누가 그렇게 둘 줄 알고. 난 아득바득 살아남을 거야. 원작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이 저주의 비밀을 풀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야 말리라. 그런데 일찍이 죽었어야 할 인물이 살아남아서일까. 원작이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럼, 나랑 약혼해.” 리사의 소꿉친구이자 <붉은 꽃>의 서브 남주, 가르시아가 나에게 청혼하고, “같은 제물끼리 합심하자며.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하는 거, 아니었나?” 명색이 메인 남주인공이란 황자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리사, 이제야 알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언니를 지킬 거야!” 동생이자 원작의 여주인공인 레나는 나를 지키려고만 한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대학원생 이하림은 눈을 뜨자마자 월릿 공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이세계에서 졸지에 루시안이라는 빈민 고아의 몸에 빙의되어 살아갈 처지에 놓인다. 믿을 거라고는, 보는 책을 전부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얻었다는 것뿐! 마녀사냥과 마법사 사냥이 빈번한 신분제 사회 월릿 공국. 그 속에서 문맹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인 하림. ‘좋아. 이 세상에 있다는 마법을 배워 지구로 돌아가겠어!’ 하지만, 마법을 배우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림은 머릿속에 있는 지구의 클래식 음악들을 표절해 음악가로 명성을 쌓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