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삶이었다.마기를 정화할 수 있는 힘을 가졌지만, 최하급이라 판정을 받은 이렌느는짧은 생 동안 그 누구의 환영도, 사랑도 받지 못했다.마지막 순간에도 홀로 외롭게 죽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과거로 돌아왔다.그것도 자신이 망쳐버린, 남편 미카엘을 만나기 직전으로.'이번 생에서 가장 먼저 바로 잡아야 할 실수.그건 바로……. 미카엘과 엮이지 않는 거야.’*그런데 미카엘이 이상하다.“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저를 정화해 주십시오."먼저 정화를 부탁하질 않나.사제와 다름 없는, 성기사인 그가 밤마다 나를 찾아온다."이렌느. 나의 페어. 나의 아내.오늘 밤, 당신의 정화를 받고 싶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느릿하게."당신, 분명 전생에서는 나와 손가락 하나도 닿기 싫어했던 성기사였잖아?백설홍 로맨스판타지 소설 <남편은 분명 성기사였는데>*페어 : 서로 계약에 동의한 정화자와 기사를 부르는 말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