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환영받으며 무수히 많은 이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유능한 인재… 아닙니다! 패배를 모르는 피에 미친 전투광! 하지만 평소에는 온화하고 너그러워 대함에 있어 전혀 까다로울 것 없는 훌륭한 상사이자 부하! 그렇게 알려져 있는 나는 사실 전투는커녕 일상생활도 힘든 아주 병약한 사람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를 토하고 깜짝 놀라서 피를 토하고 조금 몸에 충격을 받았다고 피를 토하고 그냥 피를 토하고…. 아니, 이쯤 됐으면 다들 내가 약하다는 걸 알 때가 되었는데 어째서인지 더 이상한 오해를 해댄다. 그러니까… 내가 원래는 강했는데, 아니 지금도 강한데, 어떠한 이유 때문에 몸이 망가졌고 그 탓에 실력을 100% 못 끌어올리는 거라고? 몸이 못 버텨서? 심지어 그 이유는…. 후유즈응? 저주우?? 이 ㅆ…
“특검 조사를 받던 구영진 의원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6선의 거물 국회의원 구영진, 2008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다시 눈을 뜬 건 10년 전.아무도 귀신 구영진을 인식하지 못 한다. 딱 한 사람, 25살 9급 공무원 차재림만 빼고.그놈을 본 순간 구영진은 결심한다.돈도 없고 빽도 없는 이 녀석을 국회로 보내자고.“자네, 정치 해.”그런데 뭣도 없는 이 녀석,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싫은데요.”‘정잘알’ 6선 구영진과 ‘정알못’ 9급 차재림의 국회 점령 콤비플레이.의원님이 보우하사, 그 다음 이어지는 가사는?우리나라 만세, 혹은 우리나라 말세.
“목표는 권고사직, 아자아자 화이팅!” 던전의 출몰로 시작된 대각성자시대. 자격증, 어학 능력보다 개인의 등급이 중요해졌다고는 하지만, 평범한 대학생 한서해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휴양지 바다에서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리기 전까지는. 「경! 한서해 님의 각성을 환영합니다. 축!」 「축하합니다! 당신은 인류 최초의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각성자 ‘한서해’, 최종 각성 등급 : SSS」 심지어 규격 외 등급을 받아들이지 못한 측정기에 의해 졸지에 ‘힘을 숨긴 D급’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명운의 길드장, 강의현입니다. 귀하를 스카우트하고자 합니다.” “우린 수평적인 길드 문화를 고수하고 있어.” “평범한 블랙 길드네요. 서해 양, 저희 길드는...” 제발제앞에서싸우지말아주세요... 등급 조작 걸리면 징역이라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강의현의 명운 길드에 입사하며 한서해는 결심한다. 무사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있는 힘껏 MZ력을 발휘해 권고사직을 당하고야 말겠노라고. “아니, 서해 씨! 던전에 들어갔는데 왜 이어폰을 껴?! 이러다 죽어!” “이거 채집이잖아요. 저는 이어폰을 껴야지 좀 능률이 올라가서.” “아악, 길드장님!” 그렇게 차곡차곡 ‘무개념 낙하산 신입’으로서의 악명을 쌓아 가는가 했는데, 저 망할 놈의 길짱이 자꾸 엮이며 한서해를 사건으로 몰아넣는다. 저 사슴 같은 눈, 그래, 저 예쁜 눈에 흔들린 게 진짜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