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20년 전 천하를 호령하는 대장군이 되겠다며 산골 마을을 뛰쳐나온 로안. 하지만 20년이 흐른 후 그의 손에 쥐여진 건 돈 몇 푼과 제1군단 소속 창병이라는 말단 직 뿐. 결국 전쟁터의 싸늘한 시체가 되고 마는데. 어쩐 일인지 과거로 되돌아왔다. “좋아. 이번에는 대장군이 아니라 군주가 되는 거다.” 지난 삶의 목표는 대장군이었다. 실제로는 말단 창병이 되었다. 이번 삶의 목표는 군주다. “그렇다면 적어도 장군 정도는 되지 않겠어?” 20년 동안의 일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로안. 군주가 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