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진짜 많이 읽었는데 이건 왜 로판이 아니라 장편소설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지 알겠는 느낌 급이 다름 소재, 전개, 문체, 시각화 등 그냥 어나더 레벨임 카카페 1~100위까지 순위권 로판 다 읽은 것 같은데 단연코 1위 작품임

구조적으로 좋은 소설 사건의 활용, 문단 구성, 과거와 현재의 교차 등 구조를 잘 활용한 좋은 소설 많은 것을 가졌지만 가지지 못한 하나를 욕망하며 한없이 이기적인 여주, 여주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본인이 정해둔 사랑이란 틀에 가둬버리고 옥죈 남주. 어느 캐릭터 하나 마냥 선하지도 악하지도 사랑스럽지도 밉지도 않은, 모든 캐릭터의 사정이 이해가 되어 더욱 슬픈 그런 소설이었음

여성학 책이긴 한데 여성학과 관계없이 그냥 소재 그 자체로 재밌음 망가에서나 볼법한 사건들이 글로 고급스럽게 탈바꿈했달까..

침대 이야기가 나올랑 싶으면 무자르듯 뚝 끊어버림 그 외엔 되게 잘쓰인 소설 특히 사건들이 다른 롶보단 현실적이고 귀족적이고 또 짜임새가 있음 진짜 15금도 아니고 12금 수준으로만 애정씬을 필요한 때 넣었으면 더 읽기 좋았을듯

소재는 흥미로움 사건이 굉장히 얕고 가볍게 얼렁뚱땅 지나감 근데 계속 읽게 됨 160화 중 100까진 볼만했음 그 이후부터 전개가 좀 망...

시간 있어도 안읽을 것 같은 그저그런 양판소...뭐 대단한 것 한 것도 없는데 주인공이란 이유로 우쭈쭈 어화둥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