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누구지?”“……네?”“여긴 어디고. 무슨 생각으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지?”모, 모른다고? 어…… 나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지?밤새 남자의 집요한 손길에 실컷 놀아난 다음 날 아침.‘다른 생각 따위 할 수 없게 만들어 줄게.’이딴 소리를 지껄이며 잠도 재우지 않던 그놈은 어디 가고감각의 여운조차 가시지 않은 지금,그것도 그 일이 벌어졌던 이 침대 위에서왜 저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야!짝!재벌2세 놈들 다 망나니라더니, 서이도 너도 똑같아!그런데 며칠 후.“주아린 양과 제 아들 서이도의 정략결혼을 요청드리러 왔습니다.”별안간 들이닥친 불청객의 결혼 제안.그리고“내가 어떤 감언이설을 해도오늘 밤은 절대 문 열어 주지 말고, 알겠습니까?”그녀에게만 반응하는 특별한 몸의 대화가 시작된다.
비밀에 싸인 언노운 게이트에서 그녀가 돌아왔다. 30년 전 실종됐던 1세대 헌터 ‘차은하’가. 까만 드레스에 그보다 까만 양산을 들고서. 2000년대 초, 그들이 갇힌 곳은 수수께끼의 게이트였다. 누군가 탈출하려면 한 사람은 꼭 그곳에 남아야만 하는…. “나보다는 네가 사는 것이 나을 테니까.” 동료 이준을 위해 희생한 은하는 살아남기 위해 몬스터를 죽이고 또 죽였다. 그리고 대적할 몬스터가 없어졌을 때쯤 찾아온 한 남자, “네 녀석이 여기 보스군.” 처음 들어 본 S급 헌터 신시우. 간신히 오해를 풀고 게이트를 나왔으나 ‘30년이 흘렀다고……?’ 너무나도 바뀌어 버린 세상.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 백이준은, “난 있잖아. 너 같은 사람이 헌터라는 사실이 싫어.” ─더 이상 은하가 기억하던 그 애가 아니었다.
무인도에 수학여행 왔다가 갇혔습니다.원인은 정체불명의 몬스터 바이러스!....라는 내용의 초대박 드라마가 있었다.근데 내가 그 주인공의 여동생이 됐네?-그래도 내가 차기 대통령 딸인데! 우리가 학생인데!설마 진짜 이대로 버리진 않겠지.샷건 쏘며 구출까지 버텨보려 했지만.코로나 판데믹에서 갓 벗어난 세계는 만만치 않았다.무조건 백신 개발 먼저! 그 전에 생존자들을 탈출시키면 전쟁을 각오하라고? 망했어요^^....마침 다큐 팀의 카메라도 있겠다.포기할 수 없는 생존자들은 #실시간 생존 라이브 <우리 살아있어요>를 방송하기 시작하는데.[사겨라! 사겨라!][애들아 이모 로맨스 잘먹지?][음~~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난영♥희새 주식 일괄 매수합니다][눈물나 우리 공주 당장 저 망할 섬에서 꺼내]이거... 장르 생존물 아니었나요?러브스토리에 과몰입한 대국민 망붕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기 시작!우리, 살아서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