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있는 남자의 아내가 되어 버렸다.음, 순결은 지켜 줘야겠지?“그럼 넌 바닥에서 자.”“뭐?”싫은 눈치다.그래, 바닥은 딱딱하지.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손만 잡고 잘게. 누나 믿지?”그런데 어쩌다 남편과 초야에 침대를 부숴 버린 걸까…….*황제의 눈밖에 나 유폐당한 황녀, 아리스티네.사실 그녀는 미래와 현재, 과거를 모두 볼 수 있는 <제왕안>의 소유자였다.정략혼의 희생양이 된 그녀는 괴물 같은 야만인과 맺어지는데…….“가장 귀한 것을 내 신부님께 드려야지.”괴물이라던 예비 남편님이 지나치게 멀쩡하다.하지만 이 떡은 남의 떡.‘돈이나 벌어야지.’자고로 황금 보기를 내 것같이 하라고 했다.<남편은 됐고, 돈이나 벌겠습니다.>과연 그녀는 돈방석에 앉아 자유롭게 사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아니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될까?
스물셋, 인생에서 처음으로 용꿈을 꿨다.꿈에서 깨면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가 복권을 사야지 했는데.“주인이 되고 싶다면 이 열쇠를 받아라!”용이 심지어 황금 열쇠까지 꺼내 들었다.‘황금 열쇠라니! 이건 못 참지!’황금 열쇠를 덥석 손에 쥐는 순간이었다.[가이드 ‘영계’에게서 ‘온천 마스터키’를 획득했습니다.][성좌 ‘온천의 지배자’가 화들짝 놀라며 ‘온천 마스터키’를 찾습니다.][성좌 ‘온천의 지배자’가 ‘영계’를 백숙으로 만들어버리겠다며 분노합니다.][‘메마른 온천의 사장(F)’으로 각성합니다.]이거 복권 당첨 꿈 아니었어?***내가 운영하는 건 EX급 온천, 이곳에 올 수 있는 손님은 성좌나 내가 허락한 ‘탑의 주인’뿐!그런데 그중 성좌 넷이 미친X들이다.[가이드 ‘영계’가 “제일 못 믿을 놈만 믿는다”며 한심해합니다.]시도 때도 없이 온천을 찾는 네 명의 성좌들 덕분에 휴일도 없이 일하던 나에게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가 찾아왔다.힘들어서 못 해먹겠으니 파업을 선언한다!오랜만의 휴가이니 그간 모은 돈으로 한동안 먹고 놀 생각이었는데.[‘탑의 주인’이 “혼자 자기 무섭지 않냐”며 베개를 안고 돌아다닙니다.][성좌 ‘저승의 염라’가 “명부를 줄 테니 괴롭힌 놈 이름을 적으라”고 말합니다.][성좌 ‘불사의 살인귀’가 “상처에 약을 발라줄 사람이 없다”며 아련한 눈빛을 보냅니다.][성좌 ‘운수를 믿으십니까?’가 “오늘 온천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불운해질 거”라고 예언합니다.][성좌 ‘온천의 지배자’가 “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온천수를 말려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온천의 손님들이 단체로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카카오 스테이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매주 목, 금, 토, 일, 월 연재됩니다.*
#단독선공개 #판타지물 #하이틴로맨스 #첫사랑 #운명적사랑 #수인물#개인_줄_알았더니_늑대 #얼굴은_양이지만_알맹이가_사자반달 귀를 품은 황금빛 머리칼, 등 뒤로 흔들리는 꼬리.정치 명가 레오파르디는 우아한 사자의 가문이었다.하지만 이 집안의 장녀 루시 레오파르디는…….“8대조 할머니께서 양이셨단다.”머리에 호른처럼 돌돌 말린 뿔을 단 양이었다.‘나는 이방인이구나. 내 외로움에 공감해 줄 사람은 없어.’그로 인해 루시는 늘 혼자였다.그리고, 그날도 그랬어야 했는데…….벌컥!‘개?’반짝이는 은발 사이로 귀가 쫑긋 솟은 소년이 갑자기 들이닥치고.“안녕, 나는 로만이라고 해.”그날 루시는 로만이라는 첫 친구를 사귄다.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로만의 비밀이 루시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안기는데!“야, 이 새끼야! 개라며? 너 개라며? 어?”사자의 심장을 가진 외로운 양과 자신을 개라고 속인 늑대.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우정일까, 혹은……?일러스트 ⓒ 감몬
대국민 빙의 유행 시대.뽀짝한 육아물 여주로 태어나 어화둥둥 사랑만 받고 싶었건만.기피대상 1호! 고구마물 부동의 1위! <세구회>라는 무한회귀물에 빙의했다.가뜩이나 생존 난이도 S급에서 곧 망할 백작가 영애도 아닌사용인의 어린 딸이라는 엑스트라, 아일렛이 되었으나.모자라지만 착한 오빠와 아빠라는 화목한 울타리에,살기 바빠 만들어본 적 없던 취향 꼭 맞는 절친도 생겼고,대놓고 편애하는 빙의관리국 신들까지 의외로 든든한 삶이네?거기에 사망 직전 우연히 들어둔 '빙의생명보험' 패키지로초고속 성장까지 이루며 열심히 원작을 파괴해나갔다.그렇게 남부럽지 않은 특혜를 듬뿍 받으며 고구마밭에 사이다 주러 왔는데. "너 흙 묻은 손으로 얼굴 닦았어.""…….""놀라지 마. 친절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그래."아직은 잘생긴 새싹고구마에 불과한 남주, 테실리드.얘 왜 나한텐 내숭 안 떠는 거야? 이린비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빙의자를 위한 특혜>
홀쭉하게 파인 볼, 제 색을 잃은 꾀죄죄한 피부, 앙상한 손목, 흙이 가득 들어찬 손톱과 나이에 맞지 않은 작은 체구. 거기에 관리받지 못해 길어진 앞머리가 얼굴의 반을 가린 아이.작은 소녀는 제국의 잊혀진 황녀였다.창고로 쓰이는 작고 오래된 성에 숨어 살던 소녀는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결국, 먹을 것을 찾으러 허름한 성에서 나오게 되는데……. *** “배고파…….”허름한 옷을 입은 왜소한 몸집의 소녀가 웅크려 배를 끌어안은 채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이거 먹을 수 있나……?’작은 고사리 같은 손이 바닥에 있는 풀을 쭉 뜯었다가 이윽고 고개를 저으며 내려놨다.소녀는 벌써 제대로 된 음식을 입에 넣지 못한 지 삼 일째였다. *** “에스트렐라…….”아이가 바람 소리 섞인 목소리로 제 이름을 읊조렸다. 긴 시간 끝에 받은 소중한 이름이었다.“늦어서 미안하다.”“……응.”대답한 아이가 앨리어스의 품에서 축 늘어졌다. 동물과 함께하는 푹신푹신한 힐링물 <쓰레기장 속 황녀님> #가족오해물 #육아물 #뒤늦게 안달 난 가족들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교류도 없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갔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파혼 서류를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미쳤나, 영애?""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대가 자꾸 모르는 척 하려는 것 같아서 확실히 말하지.""네?""난 그대가 좋아." 대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그에게 받아보게 될 줄은. 그래서 미련없던 삶에 이토록 욕심이 생기게 될 줄은.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불의의 사고로 전생을 기억한 채 다른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 김한솔.이곳은 마법과 드래곤, 정령이 공존하는 차원이 다른 세상이었다.'꼭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거야!’그러나 새로운 가족들의 진심 어린 사랑 덕에 ‘피네아 마카이라’ 후작 영애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그렇게 피네아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다정한 약혼자와 함께 유쾌발랄한 일상을 살아가는데…….***"천상의 위대한 신의 계시가 내려왔다."피네아와 친구들에게 다가오는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운명."전쟁이 다시 일어날 거야.""불길한 움직임이 보인다.""고대의 사악한 것이 다시 나타나니.""이를 다시 봉인해야 해.""너희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정령왕들은 피네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너와 친구들이 바로 세상을 구할 “두 번째 영웅들”이 될 거라고.#환생#성장물#힐링물#육아물#일상물#개그물#전개느림#능력녀#발랄녀#황자남주#조신남#순정남#초월적존재
소설 속 악녀로 빙의했다.본래라면 남주인공을 탐내다 죽는 역할이지만 돈 많은 백수가 되어 한량처럼 살기로 했다.“너 강아지 키우고 싶다며. 그래서 이 오라버니가 사냥해왔지. 어떠냐. 오라버니의 사냥 실력이.”오빠가 늑대로 변한 남주를 사냥해오기 전까지는…….***강제로 남주를 떠맡게 된 나는 우여곡절 끝에 그를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이제 흔적이 묘연한 여주인공을 찾아 목줄을 넘겨주면 끝이었다그런데……“내가 싫어졌어?”“그럴 리가요.”“그런데 왜 자꾸 이상한 사람한테 보내려고 하는 건데.”나랑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일까. 사회성도 떨어지고 분리 불안도 생긴 것 같았다.“그 사람, 전하께 중요한 사람이 될 거예요.”“나한테 중요한 사람은 너밖에 없어.”“확신하세요?”“응, 나 각인했거든."그가 나지막이 속삭이며 눈꼬리를 휘었다.“너한테.”반쯤 접힌 샛노란 눈에 집착이 넘실거렸다.#책빙의 #악녀 여주 #능력 여주 #맹수 조련사 #눈새 여주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망했다#찐댕댕이 남주 #여주 처돌이 남주 #집착 남주 #초반 개 주의 #각인표지 디자인 By 킴플(@S2ie77)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리시안셔스 공작가의 후계자를 꼬셔 버렸다.그가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잡힌 손을 비틀어 빼냈다."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겨우 손 한번 잡았다고 부끄러워하는 거야, 리엔?"아무리 생각해도 저 말은 '겨우 손 하나 잡았다'고 얼굴 전체가 벌게진 카르시온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난 리엔과 더한 것도 할 수 있는데."말은 번지르르했지만, 갈 곳 잃은 푸른 동공은 내 눈 하나 못 맞춰오고 있었다.그러니까, 그렇게 수줍은 얼굴로 말해봤자 설득력 없다고. 이 자식아.***공작부인이 품속에서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돈이 필요했던 거니? 그럼 이 돈 받고 카르시온과 헤어지렴. 섭섭지 않게 넣었단다.”나는 공작부인이 내민 두툼한 주머니를 아무 말 없이 응시했다. 그러고는 깍지 낀 손으로 턱을 괴며 진중한 눈빛을 했다.“사귀는 건 아니고 친구인데. 오늘부터 카르시온과 교우관계를 끊으면 될까요?”공작부인이 부들부들 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뺨을 때리시려나. 아니면 물을 뿌리시려나.“합격!”“……네?”내 얼굴이 당혹감으로 인해 서서히 썩어들어갔다.뭐지. 이런 건 예상에 없던 반응이었는데.#능력 여주 #무심 다정 여주 #여주 한정 댕댕이 남주 #하지만 진도 뺄 땐 직진 하겠지 #는 수줍어서 불가능 #본의 아니게 예비 시부모님에게 점수 따는 여주 #아카데미일러스트 By 해시(@Haesi29)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대공님, 저와 결혼해 주세요."일어나 보니 게임 속 세상이었다.문제는, 내가 하드 모드를 깨기 위해 쉽게 희생 시켰던 조연 캐릭터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동부 대공 시어드릭 에첼과 결혼해서 예정된 죽음을 피하고빨리 돈을 잔뜩 벌어서 자수성가 해야 한다! [!] 제작 스킬 (전설급/히든 등급) [!] 스킬의 영향으로 당신의 머릿속에 엄청난 아이디어가 휘몰아칩니다! [!] <제작서: 머리카락이 찰랑거리게 하는 포션>의 설계를 시작합니다!다행히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히든 등급 스킬과,"제 일인데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내 일이기도 하죠. 에첼은 보답을 잊지 않는다고 했잖습니까. 그러니 언제든 내게 손을 내밀어요."생각보다 협조적인 계약 남편이 있으니,목표 초과 달성 완전 가능할 듯!플레이어 나가신다, 돈길만 깔아 주세요!김다함 장편 로맨스판타지 <목표는 자수성가입니다>*표지 일러스트: 소탄
[단독 선공개]어린 남주를 학대하는, 남주의 전 부인에 빙의했다.남편이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오니 그제야 매달리는…….원작과 달리 어린 남편을 막냇동생 대하듯 잘 키웠다.동생 군대보내는 심정으로 전쟁터를 보낸 뒤, 이혼당할 준비를 시작했다.원작대로라면 남주는 망국의 공주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데려올 것이다!패악을 부리는 원작과 달리, 나는 얌전히 이혼을 당할 생각이다.그러는 김에 돈도 좀 챙기고, 영지도 잘 꾸려나갔다.또 원작처럼 불치병에 걸려 죽기 싫어서 치료제도 개발했다.이제 남은 건 이혼당하는 것뿐!***작고 귀엽던 남편이 훌쩍 커 짐승같은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걱정 마, 난 너와 이혼해줄 준비가 다 되었단다!그런데 꼬마남편, 아니 엄청 커버린 남편의 반응이 이상하다."내가 전쟁터를 구르는 동안, 부인은 도망갈 준비를 하셨군요."그가 커다란 손으로 허리를 휘감으며 위험하게 웃었다."그새 바람이라도 난 겁니까?"예쁘게 올라간 입꼬리와 달리, 눈은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아니…… 저기, 나 이혼당할 준비 끝냈는데…….#선육아 후연애#키웠다가 잡아먹히는 여주 #착각계#집착남주 #여주앞에서는 순진한 척 하는 대형견 남주#불치병 걸릴 예정인 여주 #치료제 준비완료#우리 마님이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난리나는 하인들표지 디자인 By 하라라(@hhararahh)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헌터#성좌물#개그#먼치킨게이트 사태로 가족이 모두 사라졌다.학업도 포기, 취업도 포기.일용직만 전전하던 슬픈 비각성자 현하빈.어느 날 강력한 성좌를 주워버렸다.[드디어 봉인이 풀렸다! 나와 함께 세상을 구해서……!]“뭐래? 나 놀 건데?”[나는 성좌다! 나와 함께라면 뭐든지……!]“뭐든지? 그럼 너 네풀릭스나 뮤튜브 결제해줄 수 있어?”[…그게 뭐냐?]“에이, 성좌 쓸모없네.”[……?]어쨌든 드디어 알바 인생 끝! 입에 풀칠하느라 못 먹어본 맛집도 가 보고, 그동안 못 본 드라마도 보려고 했는데.세상이 그녀를 가만 두지 않는다.“하빈아! 정말 우리 길드 안 올 거야?”싫대도 계속 따라다니는 재벌 언니.“저 가면 쓴 마법사, 왜 볼 때마다 괘씸한 기분이 들지?”왠지 실종된 친오빠를 닮은 듯한 의문의 월랭 1위.“우리 길드 들어와. 저쪽(재벌 언니)보다 두 배 줄게.”국랭 1위 찍고 사회성 잃어버린 동창 녀석까지.“안 가. 안 들어가! 안 간다고!”다 거절하면 될 줄 알았는데…….“현하빈 고객님! 죄송합니다! 지금 은행이 털렸어요!”“뭐어어요? 어떤 놈이야!”“요즘 유명한 헌터 범죄조직…….”“아이씨! 미친놈들이! 나 드라마 좀 보자!”……과연 현하빈은 은퇴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본 작품은 카카오페이지X조아라 기다리면 무료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일 년 뒤에 죽을 엑스트라에게.이렇게 죽기는 싫어 알렉사는 강아지의 모습을 한 남자주인공을 길들이기로 마음먹었다.남자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앞으로 2년. 그동안 대공 가에서 호의호식하다가 대가를 받고 나올 생각이었다.문제는 남자주인공이 사람이 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잊는다는 거다.“나를 기억해야 해, 알았지? 그렇게 귀엽게 봐도 소용없어. 약속해!”그렇게 수도 없이 당부했다. 잘못했다가 흑막이 된 남자주인공에게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헌데,“기억하라고 하시길래, 전부 기억했습니다. 알렉사.”이실더스가 재킷 단추를 풀었다."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아야죠."귀여운 댕댕이가, 요사스러운 늑대로 자랐다.제기랄, 나 뭘 키운 거야?
비실비실했던 소공자가 급사하자, 영지는 반란군 손에 들어간다. 반란은 황실에 의해 간단히 진압 되었지만... 문제는 나, 리체 에스텔이 반란군으로 몰려 교수형 신세가 된다는 것.'억울해!' 나는 그저 영지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였을 뿐이다. 이렇게 된 이상 반란 따위는 일어날 수 없도록 공작성의 주치의가 되어, 소공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겠어! "저만큼 에르안님을 위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제 말을 들으셔야 해요.""뛰세요! 뛰시라고요! 면역력을 길러야 하니까!""이 풀 먹으세요. 아, 그냥 말대꾸 하지 말고 먹으세요." 어... 근데 왜 이렇게 잘 크지? 원래 이렇게 체격이 좋지는 않았는데? 뭐, 어쨌든 무사히 잘 키워냈으니 기쁘게 사표를 썼는데... "사표?" 퇴폐적이고 서늘한 분위기의 눈이 가늘게 휘었다. "리체. 너는 유일하게 나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어느새 다리가 얽혀 있었고, 그는 유혹하는 것처럼 내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런데 내가 너를 놓을 수 있겠어? 바보도 아니고 말이야." 지난 생과 다르게, 너무나 건장해져버린 그는 성격까지 변한 모양이다. 유나진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주치의는 할 일 다 하고 사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