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네 번째 결혼식 날, 엄마의 두 번째 남편 아들을 만났다."여전하네, 권희나."희미한 웃음소리 사이로 낮게 깔린 목소리."넌 여전히 할 말 다 하고 사는구나?"두 가지 사실 때문에 화가 치밀었다.첫째, 아직 저 목소리를 잊지 못했다는 사실."오랜만이다. 5년 만인가?"둘째, 여전히 저 목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쥐어 짜내듯 뒤틀린다는 사실.마치 꽃뱀이라도 쳐다보듯 경멸을 가득 담고 있던 그의 시선은여전히 희나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각인되어 있었다.하지만 그녀가 지난날의 상처를 애써 여미며 그를 외면하려던 순간."희나야, 우리 이제 남매 아니잖아."5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말투로 그가 말한다."이제 남매 아니니까…… 우리 연애해도 되는 사이 아냐?"놀랍게도, 그의 눈빛에서 더 이상 경멸은 찾아볼 수 없었다.장연유 장편 로맨스 소설, <엄마 남편 아들>
2028년 직경 5km의 소행성이 지구에 다가온다. 전지구적인 대처로 핵미사일을 탑재한 우주선을 보내 파괴하려 했으나 소행성은 네 조각으로 나뉘어져 일부가 지구에 떨어지고 말았다. 지구가 재난에 휩싸이고 80%의 국가가 무정부 상태가 되었고 군벌이 발호하여 해당 지역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아 체제가 유지되었는데 바로 그때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서 용산의 지휘부는 큰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전력을 잃지 않은 한국의 군대는 반격에 나서서 북한을 궤멸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서 군벌들이 여러 곳 할거하면서 한반도는 무정부상태에 빠지고 만다. 물리학자이자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던 백준후는 아포칼립소 직전의 상황에서 집에 두 어린 자식들을 위해 식량을 구하러 다니다가 그만 산속에서 포탈에 빨려들어간다. 고룡 키네시스가 만든 차원 포탈이었고 그로인해 백준후는 이계인 판드리아 대륙으로 떨어진다. . 포탈은 20년이 지나야 다시 열 수 있었다. 20년간 그곳에서 마법과 무술을 배운 백준후가 지구로 돌아왔다. 조용하고 범생이였던 백준후는 크게 변했다. 불의, 부조리를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응징해주는 성격이 된 것이다. 그래서 준후는 아주 바쁘게 살아가게 된다.
선종 스포츠 연예부 부장기자 정기율.‘당신은 대배우의 재능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이상한 이메일을 받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눈을 떠보니 2010년, 불법도박 스캔들로 사라졌던 웬 무명 배우 몸으로 들어와 있었다. 이름은 한서윤. 그리고 시야에 이상한게 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