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
<언데드(Undead)> 노은하.죽기 위해 살고, 죽지 못해 살았다.가족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고, 그저 몬스터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다 죽고 싶었다.그러나 인류가 공략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흑색던전 중 하나인 <심연의 던전> 최심부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일어난 회귀.회귀해서 눈을 떠보니, 1살이더라.1부 유아기편(32화 완결)2부 초등학생편(213화 완결)3부 아카데미 중등부편(410화 완결)4부 아카데미 고등부편(630화 완결)5부 플레이어편(922화 완결)이번 삶에는 반드시─.행복해지고 싶다. [#오늘도 노은하는 구르고 또 구른다.]
민서는 [ 레나 키우기 ]에 갇혔다.[ 레나 키우기를 시작합니다. ] 라는, 음성도 없는 무심한 텍스트와 함께 그는 레오가 되었고 낯선 세계에 수감됐다.“레오! 내 말 듣고 있어?”“어어?”“레오? 표정이 왜 그래? 너어! 또 장난치는 거지?”그곳에서 산열매를 야무지게 따는, 소꿉친구인 레나를 만났다.사랑스러운 레나. 레오는 평화로운 산골마을에서 그녀와 결혼하는데...[ 레나가 결혼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레나 키우기를 클리어하지 못하셨습니다. ][ 다시 시작됩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레나가 사라져버렸다.그리고....“레오! 내 말 듣고 있어?”“어어? 레나!”“왜 아까부터 계속 넋을 놓고 있어? 그리고 사람을 왜 그렇게 쳐다봐? 한 대 맞을래?”두터운 가죽 갑옷을 입고 검을 어깨에 걸친 레나, 그녀가 흔들림 없는 눈으로 직시했다.다른 시나리오였다.
“특검 조사를 받던 구영진 의원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6선의 거물 국회의원 구영진, 2008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다시 눈을 뜬 건 10년 전.아무도 귀신 구영진을 인식하지 못 한다. 딱 한 사람, 25살 9급 공무원 차재림만 빼고.그놈을 본 순간 구영진은 결심한다.돈도 없고 빽도 없는 이 녀석을 국회로 보내자고.“자네, 정치 해.”그런데 뭣도 없는 이 녀석,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싫은데요.”‘정잘알’ 6선 구영진과 ‘정알못’ 9급 차재림의 국회 점령 콤비플레이.의원님이 보우하사, 그 다음 이어지는 가사는?우리나라 만세, 혹은 우리나라 말세.
쓰레기 같은 약혼자 때문에 죽는 엑스트라가 되었다.원작을 비틀고자 여주와 절친이 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미안해, 시엘라. 그래도 우린 여전히 친구지?”그 여주가 내 약혼자와 바람이 났다.그래, 그 쓰레기 너 가져라.“바람맞은 사람끼리 맞바람이나 피우실래요, 전하?”난 남주를 가질 테니까.***파혼도 했겠다, 남주도 챙겼겠다.원작에서 빠져나온 나는 해피 라이프를 즐기기로 했다.그로부터 얼마 후,내가 황태자의 연인이자 돈을 긁어모은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리고 그 둘이 깨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시엘라, 내가 잘못했어. 우리 아직 친구 맞지?”“시엘라…… 내가 어리석었어. 내가 사랑하는 건 너뿐이야.너도 날 사랑하잖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뭐래. 둘 다 제정신인가?그들의 손을 내팽개치며 나는 입꼬리를 삐뚜름히 올렸다."웃기지도 않는 소리 말고 이만 꺼져."#흑막 재질 여주 x 귀여운 남주#암흑가 길드마스터 여주 x 황태자 남주#남주와 맞바람 #개그물 #사이다물 #똥차 버리고 벤츠
흑화한 서브 남주의 손에 죽는 불쌍한 새로 빙의했다.최대한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어떻게 하면 그녀의 눈이 내게 닿을까? 다른 놈들을 죽이면 해결이 될까?”“삐! 삐잇!”‘안 돼, 얘 또 눈 돌아 가려고 한다!’머리를 비비며 아끼는 보석을 조공 삼아 주고.“왜 그녀의 주위에 다른 놈들이 꼬이는 걸까. 다 죽여 버리고 싶게.”열심히 딸랑거리며 그의 흑화를 막았다.그런데.“리리, 하녀들이 예뻐해 주니 좋았나.”갑자기 화를 내지 않나.“앞으로 멋대로 사라지지 마라.”제 곁에 있으라고 말하지를 않나.주인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그렇게 주인의 이상함을 느끼던 어느 날.“어……?”격통에 시달리다가 깨어난 나는 다시 사람이 되어 있었다.* * *사람이 된 나는 그에게 딸랑거림의 대가로 받은 보석들을 그대로 챙겨 도망쳤다.그런데…….흑화한 서브 남주가 나를 찾기 시작했다.……왜 도망간 애완 새에게 집착하세요?
눈을 떠 보니…소설 속 세계관 최강자의 쌍둥이 언니가 되어버렸다.조만간 인류 멸망의 위기를 겪게 될 세계.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국왕을 딸바보로 만들어야만 한다!…그런데.“원한다면 아스터 궁으로 거취를 옮겨도 상관없다.”왜 국왕이 나만 챙겨줘……?“언니는 그냥 내 옆에 있으면 돼. 지금처럼, 계속.”왜 또 여주는 집착광공 같은 대사를 나한테 하고……?“웃기지 마라, 애송이.”“아저씨는 빠져 있어요.”야! 너네 그만 싸우고 친목해!이 와중에 세계를 멸망시킬 악역이 내게 다가와 말한다.“다음에 또, 볼 수 있을까요. 사나엘……?”“…….”…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되려는 걸까?“줄곧, 당신에게 닿고 싶었어요.”Copyrightⓒ2022 촵촵 & 페리윙클Illustration Copyrightⓒ2022 료All rights reserved.
이미 완결된 소설 속 엑스트라로 태어났다.주연들은 모두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이한 뒤.어떠한 사건도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갑자기 원작 남주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네가.”말없이 속눈썹을 파르르 떨던 남주가 말했다.“마리에트의 딸이구나.”툭-나는 들고 있던 화관을 손에서 떨어뜨렸다.마리에트가 누구인가.모든 것을 잃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원작 악녀의 이름이 아닌가.그런데, 내가 마리에트의 딸이라고?이런 미친 소리가 다 있나.남주가 완결 이후 돌아버렸는지에 대한 여부로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때.남주는 처연히 눈물을 떨구며 말했다.“그리고…… 내 딸이기도 하고…….”……네?!“이제야 너를 만나는구나. 내 자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아가, 사실 내가 네 아버직!!”남주가 애절하게 말을 잇던 그 순간.까앙-!갑자기 튀어나온 짱돌이 남주의 뒤통수를 있는 힘껏 후려쳤고.철퍼덕-머리통을 가격당한 남주는 그대로 기절하며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았다.“이 망할 자식이, 어디다 손을 대!”그리고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할아버지께서 등장하시어 마구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셨다.“은혜도 모르는 금수 같은 놈이, 내 딸이 네놈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다 떠났는데 어딜 염치도 없이 찾아와?!”나는 바닥에 무참히 얼굴을 박은 남주와, 이번엔 더 큰 돌을 들고 와서 씩씩거리시는 할아버지를 아연하게 바라보았다.꿈에도 그린 적 없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악녀와 남주의 딸 #아빠 관심 따위 필요 없음 #그냥 할아버지랑 살고 싶은 여주 #아빠 잡는 외할아버지 #전직 악녀 아버지 #찌질과 혈압 사이 후회아빠
우섭아, 새총으로 못 잡을 마수는 이 세상에 없단다.사라진 아버지가 주인공 우섭에게 남긴 마지막 말과, 새총.새총 덕후 우섭은 ‘백발백중 F급 헌터’가 되어 주야장천 하급 마수만 때려잡는다.겨우 ‘0.06’에 불과한 마력과 낮은 등급으로 던전을 함께 도는 파티원에게 무시당하기 일쑤.그런데,[목표 포인트에 도달해 전용 상점을 개방합니다.][스킬 ‘플린트 핑거’의 레벨업을 권장합니다.]스킬 레벨업으로 마력 0.06의 우섭은 상위 몬스터를 한 방에 쓰러뜨리게 되는데!과연, 우섭은 새총 하나만으로 위대한 헌터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