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던 후회물 소설의 여주로 빙의했다.문제는 연중하는 바람에 다음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빙의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그동안 귀찮았지? 그만하자.”파혼이었다.당연히 매달릴 줄 알았는데, 후회는 개뿔.내가 관심을 얻기 위해 발악하는 걸로 오해했다.그래서 나는-“마음에 드신다니 참 다행입니다.”잘생긴 놈과 소개팅을 하고“저는 누구와 달리 평생 이본느 님만 바라볼 자신 있습니다.”소꿉친구에게 공개 청혼도 받고“저는 이곳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 만난 곳도 이곳이지 않습니까.”동생 친구와 데이트하며 새 남자를 찾기 시작했다.“다른 여자 좋아하는 남자가 취향인가?”물론 이름도 모르는 남자에게 뼈를 맞기도 했지만. 그 결과!“우리 과거는 잊고 다시 시작하자.”바라던 대로 남주는 후회하기 시작했고,나는 고르고 골라 가장 괜찮은 남자를 선택했을 뿐인데…….“포기해. 어차피 아무 데도 못 가.”지독한 집착남이 걸릴 줄은 몰랐다.후회물이 집착감금물로 변할 줄이야.혹시 탈출하는 법 아시는 분?
“왜 이렇게 변했지?”회귀 수십 번 반복해 봐, x발.회귀를 반복하며 얻은 초월적 힘과 초월적으로 파탄 난 인성으로 제멋대로 살길 몇 회차.이번엔 직전 생에서 뒤통수친 공작 새끼를 엿 먹이며 살려고 했다. 그런데….날 증오하는 줄 알았던 황태자가 집착을 드러내고,날 죽였던 암살자가 버리지만 말아 달라고 매달리고,내 뒤통수를 친 공작이 갑자기 뜬금없는 관심을 보인다.하지만 그딴 건 내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이번 생에도 결국 죽임당하는 찰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자의 목소리가 들린다.“아직 죽일 때가 아니었는데.”처음으로 내가 회귀를 반복하는 이유의 실마리를 잡았다.#회귀물 #회귀반복 #사이다여주 #먼치킨여주 #인성파탄여주 #남주다수 #집착남주 #헌신남주 #츤데레남주 #충신남주
네크로맨서 진영과 프리스트 진영의 ‘100년 전쟁’ 이후.힘의 구도를 뒤바꿀 역대급 인재가 태어났다.“저 희귀 케이스인가요? 재능 있는 거예요?”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잠재력.아버지의 언데드 군단을 손에 넣고, 대륙을 양분하는 위대한 네크로맨서 학교 ‘키젠’에 입학한다.엘리트들 사이에 모여 있어도 천재는 천재.새로운 케이스의 등장에 연구계가 발칵 뒤집히고, 직속제자로 삼기 위해 교수들이 가만 내버려 두질 않는다.온 왕국의 관계자들과 기관장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몸이 달아있다. “교수님! 리치는 언제 만들 수 있나요?”“재능도 적당히 있어야지 선 넘네 진짜.”천재 중의 천재가 나타났다.그림 작가 : 쵸쵸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