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
로판 속 북부 대공 가문의 평범한 하녀82로 빙의했다.하녀 애니의 짱짱한 체력, 코어 근육은 끝내줬다.백수로 살던 전생보다 훨씬 살 만했다.적성 맞춤에 처신만 잘하면 평생직장이라니!돈 나갈 일 없는 직장에서 차곡차곡 월급 모아 안온한 노후를 그렸지만,“한국 사이버…… 대학을 다니고…….”“그걸…… 애니가 어떠케……?”환생자인 육아물 주인공한테 빙의한 사실을 들켰다!지대한 관심을 주는 아가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는데.......“애니. 네 역할이 중요하다.”도대체 왜 내가 대공가 가족 회의에 참석해야 하죠?주인공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부작용인가 싶어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으나,“일을 그만두겠다고? 누가 허락했지?”찍힌 줄 알았던 육아물 주인공 오빠가 집착한다.살려주세요! 여기 엑스트라 있어요!평범하디 평범한 엑스트라 애니의 우당탕탕 육아물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