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는 위험해.”사람이 살 수 없는 땅.망자가 나가지 못하고 고여 버리는 땅.그곳에 자민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가 들어선다.생자와 망자가 뒤섞인 곳,그곳에 영매의 운명이 주어진 은비가 입학하게 된다.“무서워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너만은, 너만은 어떻게든 집으로 돌려보낼게.”은비는 입학 전 우연히 만나 도움을 얻었던 선우와 함께학교에 숨겨진 귀신의 길을 헤매며망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지만자민고의 비밀은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는데….“아 참, 깜빡하고 말을 안 했는데, 이 건물은 2층짜리 건물이거든? 혹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겨도 절대 올라가지 마.”
“특검 조사를 받던 구영진 의원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6선의 거물 국회의원 구영진, 2008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다시 눈을 뜬 건 10년 전.아무도 귀신 구영진을 인식하지 못 한다. 딱 한 사람, 25살 9급 공무원 차재림만 빼고.그놈을 본 순간 구영진은 결심한다.돈도 없고 빽도 없는 이 녀석을 국회로 보내자고.“자네, 정치 해.”그런데 뭣도 없는 이 녀석,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싫은데요.”‘정잘알’ 6선 구영진과 ‘정알못’ 9급 차재림의 국회 점령 콤비플레이.의원님이 보우하사, 그 다음 이어지는 가사는?우리나라 만세, 혹은 우리나라 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