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封七月의 소설 <通幽大圣(2019)>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귀신과 요괴가 횡행하는 세계, 그 사악한 힘을 지배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고성.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이 까마득한 옛날, 몰락한 귀족 가문의 아들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몸의 주인은 심장을 뜯어먹는 귀신에게 살해당하고 고성 역시 죽을 뻔하지만, 가지고 있던 옥패가 귀신을 흡수해 겨우 목숨을 건진다. 통유(通幽), ‘저승과 통한다’고 적혀있는 검은 옥패. 고성은 차츰 이 흑옥을 통해 귀신과 요괴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귀매(鬼魅)와 마물이 횡행하고, 사악한 술법이 난무하는 혼세. 고성은 살아남기 위해 그 삿된 것들과 맞서 싸우는 정야사(靖夜司)로 향한다. 과연, 통유(通幽)의 힘은 그를 어떤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인가? 원제 : 通幽大圣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약피폐, 미인수, 냉혈수, 까칠수, 짝사랑수,미남공, 권력자공, 대학선배공, 다정한척연기공, 괴물공]2년 전, 세상에 희뿌연 안개가 퍼졌다.안개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괴물'이 되었다.도하연은 2구역에서 양지혁과 함께 사람들을 구해내며청정지역인 1구역으로 가는 게 목표다.갈등과 오해를 반복하며 1구역으로 연결된 수로에 도착한 일행들.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철창이 떨어지며 안개가 퍼지고,그 사이로 2년 전 인연이 끊겼던 명운이 나타나는데…*“웃어.”“오랜만에 만난 선배한테 말버릇이 좋지 않네.”“쏘기 전에 웃어.”“하연아.”결국 사내의 얼굴에 느릿하게 미소가 번졌고,그 미소를 본 도하연이 그대로 총구를 위로 올려 그의 미간을 조준했다.“당신, 괴물이구나.”“웃었는데 왜 의심을 할까.”도하연이 조소했다.“명운은 날 보고 웃지 않거든.”*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루덴베르크 라반테는 천재였다. 고귀한 혈통의 그는 모두의 칭송을 받았으며, 그의 앞날은 밝기만 하리라 여겼다. 신이 그를 버리기 전까지는. 솔레뉴트 제국의 누구나 각성하는 신력을 각성하지 못한 루덴베르크. 그 이후로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자들로 인해 타인을 불신하게 된 그는,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이 악의 운명에 먹힐 거라고 이야기하는 정체불명의 여자를 만난다.루덴베르크는 꿈에서 깨어났다. 알 수 없는 꿈에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날짜를 확인하고, 표정을 찌푸렸다.오늘은 그가 제국학교, 솔레뉴트 아뎀에 입학하는 날이었다.표지 일러스트 작업은 GYU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원작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지만, 아비 놈에게 술병으로 머리 맞고 사흘을 기절했다. 그렇게 다시 눈을 뜬 ‘세라피’는 일단 아비를 내쫓는 후레자식부터 되기로 했다.“신이 떠나간 땅을 찾았습니다!”그렇게 자연히 원작을 건드렸고. “사업을 한번 해 볼까 하는데….”“마탑에 들어가고 싶어요?”“이 법안은 문제가 너무 많아요!”“후원 한번 받아 볼래?”“학교를 한번 세워 볼까?”양심의 가책도 없이 계속 건드렸더니…. “아가씨! 아니, 주인님!”“세라, 당신의 부하가 되겠어요.”“세라가 하는 말이면 당연히 믿어야죠.”“백작은 이 나라의 희망이야.”“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그냥 저 편하려고 돈 벌고 명예를 쌓아 가는 것뿐인데, 왜들 이렇게 몰려와서 떠받들고 충성 맹세하고 난리인지, 세라피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세라.”“…….”세라피가 황급히 제 귀를 두 손으로 가렸다.뻘게진 얼굴로 뒷걸음질 치니, 오르키스 역시 덩달아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하나 이윽고 장난기 넘치는 호선을 그렸다.“이런, 애칭에 약했군요.”세라피는 말을 잇지 못했다.애칭에 약한 게 아니라, 갑자기 귓가에다 속삭이니 놀라는 게 당연했다. 세라피는 그 이유밖에 없다고 확신했다.그렇지 않고서야 별 감흥 없는 애칭 좀 불렸다고 이렇게 심장이 쾅쾅 뛸 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저를 보며 즐거워하는 오르키스는 천진난만한 소년 같은 모습을 보였다. 늘 세상 지루하던 눈빛이 처음으로 순수하게 느껴졌다.세라피는 괜히 코끝이 간지러웠다. 풋풋한 여름 특유의 향기가 한층 더 진해진 기분이었다.“애칭이라면 매일 부를 수 있을 거 같은데.”오르키스가 이제 그만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세라피가 쭈뼛거리면서도 일단은 가까이 다가갔다.“놀릴 의도가 너무 다분해서 허락 못 하겠는데요.”“이런 것도 연습해야 버릇이 든다고 한 건 백작입니다.”“과거의 내 주둥이를 패고 싶네요.”그래도 세라피는 제 애칭으로 부르는 걸 반대하지 않았다.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