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공작의 비밀 연인인, 공작가 하녀에 빙의했다.우스운 일이다. 왜냐면 에슬린은 그의 손에 죽은 제국의 황녀였으니까!“에슬린 베르타니아 황녀, 그대의 독배를 가져왔다.”죽으라 말하던 악마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에시. 당신의 시종이 왔습니다.”달콤한 낯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저 남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에슬린은 자신을 죽인 남자의 연인이 될 수는 없었다.그건 황좌를 꿈꾸던 황녀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기도 했다.기이할 정도로 하녀에게 집착하는 저 맹수 같은 남자로부터,에슬린은 과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하녀가 된 황녀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그보다 에슬린이 알고 있는 건, 모두 진실이었을까?#빙의 #모략가여주 #집착남주 #왜곡된기억#첫사랑 #암투 #정쟁물
이 결혼에 당신과 나, 우리의 생사가 달렸다.“어차피 죽을 거 빨리 좀 죽어 주라. 응? 너만 죽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야.”내 삶을 모조리 앗아가 제 배를 채우는 데 쓴 것도 모자라 나의 죽음까지 이용했던 그들.원한이 사무쳤기 때문일까?복수의 기회를 안고 나는 다시 죽음에서 돌아왔다.‘이번 생엔 멍청하게 이용만 당하다 죽지 않겠어.’다시 얻은 이 삶을 복수의 제단에 올리리라.그렇게 그들이 그토록 증오해 마지않는 남자와 결혼해 그와 나를 구하는 것으로 복수의 포문을 열기로 결심했다.그런데.'닮았어.'가까이서 마주한 그는 내 오랜 친구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전혀 다른 식성을 가졌지만."제가 식인을 한다는 게 그저 소문일 뿐일 것 같습니까?"이 남자를 선택한 건 실수였는지도 모른다."후작, 저를 잡아 먹을 건가요?"<결혼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제국의 1등 신랑감, 도미닉 린데르토 공작. 완벽한 그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지난 밤, 뜨거운 시간을 보낸 여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감히 날 농락하고 도망가?’ 괘씸한 생각에 그녀가 제 발로 나타나도록 계략을 꾸미는 도미닉. 며칠 후, 공작저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마침내 그녀가 테라스에 발걸음한 순간, 도미닉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 공작님!” “우리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 “전부 기억해. 당신이 어떻게 날 유혹했는지.” 자신을 흔든 겁 없는 여인에게 그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네가. 신부가 필요해. 단 1년이면 돼.” 그때는 몰랐다. 이 오만한 결혼 제안이 자신에게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
로제 에투와르는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남편인 황제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녀는 청혼받기 전 날로 회귀하는데. 이대로 넋 놓고 있다가 또 그 새끼랑 결혼하게 생겼다. “제가 뮤리엘 후작 영애 대신 헬라반트로 가겠어요!” 미친놈을 피해 달아난 북부 야만의 땅. 그곳에는 미친놈 대신 짐승 같은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막심 랑케르트. 북부 야만인들의 땅 헬라반트의 왕이자 카시악스를 불안으로 미쳐버리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남자. “너 같은 여자는 처음 보는군.” “나도 당신 같은 남자 처음 봐요.” 로제는 결심했다. 이 짐승을 잘 길들여 황제를 바꿔버리겠다고.
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서양풍/로맨스판타지 * 작품 키워드 #선결혼후연애 #쌍방계략 #첩보물 #전략물 #핸드메이드마법 #동상이몽 #집착남 #계략남 #절륜남 #노력형남편 #군인남편 #존댓말남 #다정남 #능력녀 #직진녀 * 여자 주인공 : 엘리아나 아체르 대한민국 22살 모쏠녀가 소설기반 가상세계에 갇혔다. 등장인물 중 최고의 저질 체력을 자랑하지만, 적진에 혼자 침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직진녀. 공작님의 재력과 시스템의 검색 기능을 합쳐 만든 핸드메이드 ‘마법 카드’를 사용한다. 원래는 밥값 명목으로 공작님을 서브남의 운명에서 구해주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 남자 주인공 : 미할리스 아체르 웨스페라 제국의 공작이자 남부해군의 총사령관. 절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다. 비혼을 결심하고 의도적으로 여성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해왔는데…. 엘리아나를 만난 이후 세상 모두가 다 아는 애처가가 된다. 전형적인 군인이고 사나운 인상이지만, 내 여자에게는 다정하고 무른 남자. * 이럴 때 보세요: 유쾌하고 빠른 전개와 시원시원한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앞으로는 저만 보고, 저에게만 웃어주십시오.” 작품 소개 소설기반 가상 세계에 갇혀 버렸다. 살아남기 위해 서브남인 공작님을 가로챘는데. “제가 가주가 된 이상, 이 혼약은 굳이 억지로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요, 공작님. 파혼을 거절합니다.” “네?” “전 공작님과 결혼하겠어요.” “그 아체르 공작가입니다. 두렵지 않습니까?” 아체르 공작가는 대를 이어 공작 부인이 단명하기로 유명한 변태 가문. “제가 왜 무서워해야 하죠?”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변태였다.’였을 뿐이지, 현 공작의 잘못도 아닌데. *** “당신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 그러세요? 공작님도 제 취향이 아닌데.”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전 결혼생활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머, 잘됐네요.” “뭐가 잘됐습니까?” “제 꿈이거든요. 무관심한 결혼생활.” “결혼 후라도 마음이 바뀌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혼은 언제든 가능하니.” 로그아웃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떠날 세계. 남편 될 사람이 아내에게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오늘은 안 돼요!” “오, 오햅니다. 오늘은 그저 그냥 안고만 있으려고 했습니다.” “저…. 답답해요.” “그리 불편한 줄은 몰랐습니다.” “그, 그걸로 제 다리 좀…. 찌르지 마시고요.” “그건 조건 반사라….” 밥값 하려다 여주 혼자 전략/침투/첩보물 찍는 이야기. 자신이 변태가 아닌 ‘정상 취향’인 것을 알게 된 공작님의 아내 사수 작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벨리아 드비어’는 크리스마스의 무도회장에서 처음 보는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다. 그가 여기저기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희대의 바람둥이 ‘헬리오스 아르젠’ 공작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청혼해도 될까요?” “어쩌죠? 난 싫은데.” 벨리아는 용기 내어 마음을 전하지만 그에게는 비웃음 섞인 거절만이 돌아오는데……. “전 공작님을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제 행복을 나눠드릴게요. 마음껏 가져가세요.” “후회할 텐데.” “언젠가 제 마음이 공작님께 닿도록 저는 계속 다가갈 거예요.” “그럼 해 봐요. 뭐든. 지칠 때까지.” 냉담한 헬리오스의 반응에도 아랑곳않고 둘이 처음 만났던 겨울을 지나 늦봄에 이를 때까지, 그의 곁을 맴돌며 끊임없이 구애하는 벨리아. 그러는 동안 벨리아 특유의 발랄하고 순수한 모습에 사랑을 모르던 헬리오스의 마음도 점점 그녀에게 기울기 시작한다. 하지만 얼마 후, 헬리오스의 약혼자인 ‘로제인 리베른’이 수도로 돌아와 벨리아와 헬리오스의 주변을 뒤흔드는데……. 과연 벨리아의 가슴 뛰는 첫사랑은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지 5년 차.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원작 그게 뭐지. 먹는 건가.”세계관은 몰라도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없다.돈도 잘 벌지 드래곤도 쪼물거릴 수 있지!이대로 드래곤 훈련사로 가늘고 길게 살면 좋겠다!...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내 드래곤의 전속 훈련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는데.”“죄송합니다. 맡을 수 없습니다.”하필이면 공작의 드래곤에게 간택 당했다.나 이거 알아, 어디서 봤어.딱 봐도 소설 속 주인공 같은 공작이 고용주가 되면가늘고 길게는 물 건너 간다 싶어 단칼에 거절했는데-“언제까지 고집을 부릴지 궁금해지는군.”왜 집착남 같은 대사를 하시는거죠? 플래그 멈춰!#환생 #사연_있는_남주 #까칠남 #입덕부정기#후회남 #유혹남 #능글남 #드래곤훈련사여주#능력여주 #드래곤_캣닙_여주 #보호자님_그러시면_안됩니다
소설 속 최애가 죽고 그녀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외전에 빙의했다.하필이면 온갖 패악질로 사형당해 죽는 악녀이자 남주의 약혼녀, 라일라 브릴스턴으로!다행인 건 아직 남주의 뽀짝이 시절이란 것.‘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일단 내 사망 플래그 먼저 분쇄해 버리고 최애의 목숨도 살려 보자!’책 속 정보로 겸사겸사 북부도 도와주고 얼음송곳 같던 남주와도 친해졌다.원작 속 라일라와 달리 특별한 능력까지 얻어 편안하게 덕질길만 걸으려고 했는데…….갑자기 남주가 내 덕질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 *성인식도 끝나고 외전 여주도 만났겠다, 이제 내가 물러날 차례인 것 같아 칼릭스에게 파혼장을 내밀었다. 파혼장을 본 칼릭스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파혼? 누구 맘대로?”“우리 종이 약혼 사이였잖아.”칼릭스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파혼장을 꽁꽁 얼렸다가 다시 불태워 버렸다. 파혼장은 신기루처럼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지금 날 버리고 다른 새끼한테 간다는 거야? 차라리 우리 어머니 덕질? 그거 해. 나는 널 놓아줄 생각 없으니까.”칼릭스의 집요한 눈빛을 보고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뿐이었다.아무래도 내가 원작을 너무 비틀어서 남주가 곱게 미친 것 같았다.#책빙의 #사랑가득한힐링물 #여주부둥물 #능력녀 #먼치킨남주 #집착다정남주 #자기엄마한테질투하는남주 #고부갈등?고부사랑! #뽀짝이시절부터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역하렘, 게임물, 능력남, 카리스마남, 까칠남, 집착남, 후회남, 능글남, 무심녀, 털털녀, 왕족/귀족, 여주중심 역하렘 시뮬레이션 게임 속에 빙의해 버렸다. 악녀 캐릭터 옆에서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데에 한몫 제대로 보태는 뽀시래기 악녀, ‘이블린 루이’로. 여주인공 에이미의 행복을 방해하면 제거당하는 세계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려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나도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 날 미워하던 양오빠 제르반은 물론. “뭐든 해 줄 수 있어요. 정말로요.” 훗날 황실 기사단장이 되는 에녹. “내 황태자비가 되어 줘, 이블린.” 항상 나에게만 쌀쌀맞고 냉정하던 황태자 요한에, “반역에 성공한다면…… 그래, 황후는 너로 할까.” 원작의 흑막인 테오까지 에이미가 아닌 나에게 호감을 보인다. ‘뭔가 달라지고 있는 게 분명해.’ 내 의지와는 정반대로, 원작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네가 여자인 걸 알았다면 애초에 이 지루한 추격전은 시작되지도 않았겠지!” 자신의 곁을 지킬 수 있는 진정한 동료를 만들기 위해 황실 수습 기사단에 잡입한 황태자, 단테스 벨킨. 그는 그곳에서 만난 ‘로베르토’ 브리다에게 우정을 넘어선 호감을 느낀다. 혼란스러움도 잠시, 그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로베르토에게 고백하지만, 남장 여자였던 ‘로셀리나’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두려워 도망치고 만다. 6년 만의 재회. 이제 황제가 된 단테스는 끈질긴 추격전 끝에 로셀리나를 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지독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녀를 죽이지도, 그렇다고 놓아주지도 못하는 단테스는 로셀리나를 하녀로 전락시킨다. 평생 곁에서 괴롭히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그녀를 향한 감정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일러스트: Raii
“폐황후여. 그대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죽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밤 시중 상대가 되시겠습니까.” 찰나의 순간, 에바는 황후의 자리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 잠깐의 눈길이 에바를 야르덴 제국의 황후 자리로 이끌었다. 원하지 않았음에도. 사랑한다면서 되레 못살게 구는 무능한 황제의 곁에서, 에바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연인 ‘레온’을 가슴에 묻었다. 자신의 영혼과 마음까지도. 5년 후, 연명하듯 삶을 이어 나가던 에바의 앞에 야르덴 제국을 한순간에 집어삼킨 반란군 푸른 늑대의 수장 ‘디블크’가 나타난다. “죽음을 바라는 바입니다.” 에바는 마침내 다가온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에바의 죽음이 아니었다. 달을 닮은 푸른 눈동자, 흡사 야생 짐승과 같은 강렬함을 가진 그가 에바에게 말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는 사람입니다. 그대는 죽음을 원하나 나는 그대의 죽음을 원하지 않고 그대가 내게 안기기를 원하니, 결국 그대는 살아 내가 원하는 걸 내놓아야 할 겁니다.” 그는 황후 에바의 온전한 굴복과 함께 에바의 몸을 원한다. 어째서? 한없는 냉소를 담은 디블크의 뒤틀린 입술이 있는 힘껏 에바의 목을 베어 문다. 흐르는 피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처럼, 에바의 영혼까지 집어삼킬 듯.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 여자가 설원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동족을 위협하는 마녀라는 누명을 쓴 채. 그때, 사신을 닮은 남자가 찾아와 순식간에 여자를 구해 내더니 성으로 데리고 갔다. 남자의 정체는 ‘악마를 집어삼킨 검은 늑대’라 불리는, 켄나드. 그는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여자에게 이름과 방을 내주었다. 엘레나는 그렇게 켄나드의 소유가 되었다. 동시에 그녀는 차갑고 잔혹한 그의 유일한 예외였다. 이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자신을 은근히 걱정하거나 짙은 페로몬을 풍기며 강한 집착을 보이는 켄나드의 곁에서 엘레나는 두려움 너머로 다른 감정이 움트는 것을 느꼈다.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이었다. 게다가 성으로 찾아온 켄나드의 약혼자까지, 엘레나는 그를 향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떠나려 하는데……. “넌 내 것이다. 내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개나 소나 다 가는 똥통 학교라고 했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문제아들이 모이는 곳. 어떻게든 졸업해 보려고 머리를 굴리던 율에 눈에 들어온 이가 있었다. “나, 네 옆에 좀 있으면 안 돼?” 괴소문 속 강윤조에게 손을 내민 건, 본능적으로 그의 곁이 안전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저것들은 무섭고 나는 안 무섭고?” 늘 잠에 취해 있던 그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나던 것을 기억한다. 탁한 음성에 가득 차 있던 비웃음까지도. “그렇게 원하면 있어 봐, 내 옆에.” 필사적인 그녀의 몸부림을 알았는지 그가 자비를 베풀었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도망쳤다. 그가 얼마나 집요하고 지독한 인간인지 알지 못한 채. “오랜만이네?” 강윤조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자리, 그와는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 그렇게 길고 질긴 그와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일러스트: 이랑
나를 구해 준 고양이가 보석을 홀라당 먹어 버렸다.돌도 씹어 먹는다는 고양이를 우울하게 바라보는데, 고양이 주인이라는 남자가 일자리를 알선했다. “합격하시리라 장담은 못 드립니다만……. 혹시 모르죠.”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알페레온 대공가. 면접관의 질문에 훌륭하게 대답-“내가 뭘 잘못했다고?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혼이라도 내려고 부른 거예요?”“면접 핑계 대고 숙부님 얼굴이나 보려고 한 거겠지.”-하기도 전에 제자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의 심술로 몸이 쫄딱 젖어 버렸다.면접이고 뭐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보나마나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영애께 황자님의 산술과 인성 교육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제가 어제 말이 좀 과했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도 채용하겠다고요?”“틀린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잖습니까.”“…….”“-라고 대공 전하께서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뭐지, 이 참신한 개소리는…….*“숙부님이 이블린 선생님 좋아하는 거 다 알아요! 호수에 사는 물고기도 숙부님 얼굴을 보면 곧바로 눈치챌 정도인데 왜 거짓말하세요?”“…뭐?”“됐어요. 숙부님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못 하는 비겁자고, 저는 그런 사람에게 이블린 선생님을 맡길 생각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할 거예요.”앙칼진 병아리, 데미안 레시어스 에드문트.“당신을 가지고 싶어서, 어떡하면 내 의무를 버릴 수 있을까 고민할 만큼.”“내가, 내 어린 조카를 질투하고, 내 오랜 결심이 흔들릴 만큼. 당신이 좋습니다.”자유로운 꼰대, 카엘 그라드 알페레온.두 사람 모두 왜 이러는 거야?하늘에 맹세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리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전 한낱 자작 영애일 뿐이란 말이에요!붉은 머리 휘날리며 용감하게 일어선 이블린의 잘생긴 두 남자 구원 서사기!
원작이 시작되기 14년 전으로 빙의해버렸다.제국 내 가장 강하다는 대마법사로.[…를 지켜줘.]기억나는 건 이 말 하나.연재 중지된 소설 속이니 결말을 지켜달라는 건가?로맨스 소설. 어차피 결말은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이겠지.원작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영지에서 조용히 있자.그러다 황궁에서 마주쳐버렸다.소설 속 메인 악당, 어린 시절의 불행 서사로 폭군이 되어버리는 사 황자와.짐승 같은 몰골. 뼈마디가 드러난 앙상한 몸.안쓰럽지만 등장인물의 서사를 바꾸면 내가 아는 정보와 달라질 수 있으니-.[아이는 따뜻한 수프를 먹어 본 적이 없었다.]밥 먹이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그러나.“사 황자 전하, 깨끗해져서 좋으시죠?”“…….”[아이에게 학대와 방치는 일상이었다.]한밤중, 찬물을 끼얹는 시종이 익숙하다는 듯 조용히 벌벌 떠는 아이를 본 순간 결심했다.“황자님. 제 제자가 되시겠습니까?”너도 해피엔딩을 맞게 해줄게.***“전하, 아까처럼 보고 계시면 들킵니다? 보호자 노릇을 하시는 그분께요.”“잘됐네요. 후작.”12년이 흘러, 성인이 된 사 황자는 여전히 대마법사의 제자로 남아있었다.“제발, 들켜줬으면 하거든요.”스승에게 품은 발칙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 채.
판타지물, 성장물 생존욕구강한여주, 강약약약, 여신여주, 하찮은여주 죽고싶어하는남주, 강강약강, 영웅남주, 개차반남주 ‘신의 위업을 탐하는 자여, 죽음의 저주를 내리노니!’ 죽음이라… 가르트가 손등에 이마를 댄 채 웃음을 흘렸다. 이미 그보다 끔찍한 저주에 걸려 있었다. 죽지 않는다. 늙지 않는다. 몸과 정신을 무너트리는 고통도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의 긴 생 또한 이러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 저주의 고통이 유달리 극심하던 날, 한 여자가 달빛과 함께 나타났다. 창을 넘어온 여자가 침입한 사람답지 않은 담담한 태도로 단검을 겨누며 말했다. “가만히 있으면, 해치지 않아.” 가르트는 개의치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더 다가오면, 진짜 죽이겠다.” 그녀의 협박에 가르트가 고개를 비스듬히 틀며 웃었다. 가르트는 마주한 눈을 깊게 들여다보았다. 분홍색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었다. “눈이 예쁘네.” 심장에 검을 겨눈 여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오빠가 기억을 잃었다. "나에게 동생이 있다고? 장난해?" 신전에서 나를 데려온 후로 어화둥둥 아껴만 주던 동생 바보였는데... "내 앞가림도 못하겠는데 이게 무슨..." 기억도 없는 오빠에게 짐이 되기 싫었던 나는 가문을 떠났고, 이후 닥친 비극에 무력하게 당하기만 했다. 그래서 시간을 돌려 돌아왔다. 그것도 오빠가 기억을 잃었던 '그' 시점으로! "대가리에 든 게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한데. 꼬맹이까지 딸려 있으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 지난 생의 비극을 반복할 수는 없지. 그래서 나는 침울하게 말했다. "맞아. 오빠 대가리엔 지금 든게 없어.""...뭐,뭐라고?" 나는 준비해 온 서류 하나를 척, 꺼냈다. 삐뚤빼뚤한 큰 글씨로 쓰인 서류의 내용은 단순했다. [나는 본인 명의의 재산을 모두 동생에게 양도한다.] 입이 떡 벌어진 오빠가 서류를 확인할 동안, 나는 익숙하게 그의 서랍에서 인장까지 꺼내 잉크를 묻혔다. 그리고 손에 쥐어주며 몹시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찍어. 당장." 이번 생에는 내가 지켜줄 테니까. 유나진 작가의 <최강자 오빠가 기억을 잃었다>
오만함이 내뱉는 숨결같이 당연한 남자. 귀족 중의 귀족. 사랑을 위해 주변을 모조리 불살라 버린 남자. 그게 바로 내 남편, 커티스였다. 나는 ‘한 여자’인 이르벨린이 커티스의 사랑이 되는 순간 그의 손에 죽어 없어질 아내였을 뿐. 남편의 손에 죽어 회귀한 나는 살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1년 후, 나를 죽일 남편에게서 벗어날 일생일대의 연기를. * “달리아. 시간을…… 당신과 나 사이의 시간을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아니면요?” 되묻는 달리아의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나도 잔잔하고 한편으로는 성의 없어 보였기에 커티스는 말문이 막혔다. 평생 누구 앞에서도 타의로 입을 닫은 적이 없는 그의 혀가 처음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커티스의 곁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말해 본 적 없는 달리아의 창백한 입술은 종달새처럼 속닥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공작님. 그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누군가와의 관계는 함께 보낸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기도 하고, 몇십 년 동안 곁에 있어도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로 남기도 하는 것처럼. “켜켜이 쌓여 돌아볼 시간 같은 거.” 달리아는 나붓이 미소하며 커티스와 애초부터 없었던 관계의 종언을 고했다. “없잖아요. 우리.”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다른 세상에 환생했다. 전생은 전생일 뿐, 오늘도 먹고살기 위해 차분히 신분제 사회에 순응하려는데. “도련님. 오늘은 점심 식사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릴리…. 지금 식사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큰일이 났어.” 올해로 열아홉 먹은 남작가의 금지옥엽 사이너리엔 도련님은, 콧잔등까지 내려오는 앞머리와 그 사이로 보이는 우수에 찬 눈빛이 인상적인 미청년이었다. 그가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진지하게 손짓하니 나는 고용인 된 입장으로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내 팔의 흑염룡이 움틀대지 않는군.” “그… 흑염룡이요?” * 남작성을 중심으로, 카실베오네 남작령에는 피와 어둠을 갈구하는 내면의 병이 대유행 중이었다. 섬세한 아이들이 종종 사춘기 때 걸리기도 하는, 바로 그것.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피와 어둠에 환장을 하질 않나, 빛에는 경기를 일으키질 않나. 심지어 남작가 도련님은 자신이 흑염룡을 갖고 있단다. 말만 그렇게 하지, 실제로 위해를 가한 적은 없어서 이제는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진짜로 피를 갈구하기 시작했다. * “나는 꼭 여기로 돌아올 거다, 릴리. 여기서 다시 만나면 그때는, 너한테 중요한 비밀을 알려줄게.” “좋아요. 그러면 저도 밖에서 허황된 이야기를 잔뜩 듣고 와서 해드릴게요.” #환생물 #중2병 #다정남주 #집착남주 #순정남주 #무덤덤여주 #둔한여주 #가끔급발진여주
억울하게 반역죄로 몰린 로테아 대공가는 멸문했다.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내가 가문의 명예를 복권하는 길은 단 하나뿐. 내 주군의 황위를 무사히 지키는 것. “르예샤, 내가 네 주군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제게 잘해 주지 마세요, 전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죽일 테니까.” 그러기 위해선 레칸을 죽여야만 했다. 존재 자체가 반역인, 나의 태중 약혼자. 내 정체를 알지 못하면서도 날 수하로 삼고 싶어 하던 남자. 그러나 끝내 레칸은 반역을 일으켜 황위에 올랐고, 나는 정적으로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계속 알려 주고 있잖아. 네가 미인계를 쓰면 기꺼이 넘어가 주겠다고.” “그리 쉬운 분이셨나요?” “그렇게라도 네 주군을 다시 이 자리에 복위시키고 싶었던 건 너 아니었나?” 광기 어린 그의 적안이 핏물처럼 들끓었다. “…안아 주세요.” “…이번엔 멈추지 않아. 네가 도망쳐도 붙잡아 안을 것이다.” 지척까지 다가온 숨결. 레칸의 절제가 끊어지는 찰나를 나는 결코 피할 생각이 없었다. 일러스트: pilyeon
부인을 여섯이나 잡아먹은 노후작의 일곱 번째 후처가 되기 직전, 첫사랑 라이덴이 돌아왔다. 안간힘을 쓰며 기다린 지 5년째,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 라이덴은 계부가 진 빚을 갚아 주고, 다시금 다정한 연인이 되어 애나에게 청혼도 했다. 그런데 왜 불안하지? 언뜻 보이는 싸늘한 눈빛은 무슨 의미일까?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거…… 맞지? “사람의 마음이…… 쉽게 변하더라고요. 아가씨는 이해하시겠죠? 하이멜 공자와의 약혼식에서 그렇게나 환하게 웃으셨잖아요.” 그가 달라졌다. 라이덴은 이제 애나를 난도질했고, 징벌을 내렸다. 그에게 애나는 죄인일 뿐이었다. “라이덴…….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그랬지요. 과거의 저는 다정하고 자상하고…… 당신의 말이라면 죽는시늉까지 했었지요.” “…….” “그래서 이런 꼴이 됐잖아.” “뭐?” “알아 두십시오. 바보짓을 반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의 오해를 풀고 다시 믿음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너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우리 가문을 망친 게 사실이라면, 우리 사이에 계산은 이미 끝난 거잖아.’ 악연의 고리를 끊기 위해 죽음을 가장해 그의 곁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된 라이덴이 그녀를 찾아와 발아래 엎드려 울부짖었다. “아가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노력할 테니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그게…… 노력으로 되겠어?”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죽은 이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로샤.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로샤는 밤마다 괴도 트리니티로 변신해 도시의 어둠을 파고든다.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내가 궁금한 것이 많아서 말이야.” 트리니티의 완벽한 도둑 생활은 카이든의 등장으로 일그러졌다. “왜 밤을 타고 다니는 건지, 그 이유를 알고 싶군.” 카이든의 추적이 집요해질수록, 트리니티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제발, 그만 쫓아다니라고.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마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마법 사관 학교. 억지로 입학하게 된 그곳에서 만난 카이든의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다. “로샤, 꼼짝 말고 여기서 기다려. 내가 데리러 올 테니까.” 카이든의 치밀한 부진아 구제 프로젝트에, 로샤는 남몰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그만 끌고 다니라고.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지나친 과보호 아래 살아가는 인어 왕국의 막내 공주. 비비안느는 물속에 살지만, 어쩐지 익사할 것 같은 기분이다. 어느덧 발정기를 맞은 그녀가 몰래 수면 위에 올라간 그날, 그녀는 뭍에서 가장 찬란한 수컷에게 반해 버렸다. 그에게 간절히 닿고 싶었던 비비는 마녀와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붉은 달이 뜰 때, 네가 그 수컷의 새끼를 배고 있다면 너는 인간이 될 수 있어.” 임시로 얻게 된 다리로 찬란한 수컷에게 닿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의 수상한 방에서 박제된 인어들의 흔적을 보고 깨달았다. 덫에 걸렸다는 걸.
"넌 내가 성가셔서 미치겠는데 죽일 수도 없지. 이런 건 처음 아니야?"결코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국왕, 프레더릭."폐하께서는 제 세상을 흔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폐하께 위험해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비틀어진 동화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포식자, 밀리센트.***밀리센트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했다.모종의 이유로 되살아났지만, 과거는 비밀로 남겨두었다.그러던 어느 날, 왕비의 의뢰가 들어온다.바로 국왕의 총희 후보로 거론되는 다섯 명의 숙녀를 죽여달라는 것.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의뢰에 응했지만,어째 밀리센트는 악명 높은 국왕과 지독하게 얽혀간다.그의 관심을 끌어서는 좋을 일이 없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심지어 근사한 가면 아래 감춰진 그의 진짜 얼굴마저 엿보게 되는데….“무관심의 역방향은 집착이지.”장난스럽게 다가온 국왕의 존재가 너무나도 성가시고 거슬릴수록오히려 밀리센트는 깨닫게 된다.언제부터인가 그의 체스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핏빛 숫자는 다섯이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