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을 너무 사랑해서 남편을 죽이는 악녀에 빙의했다.다행인 건, 남편을 죽이기 전이라는 점이다.불행인 건, 모든 사람들이 내가 남주인공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다.이렇게 된 이상 빨리 이혼하고 잠수를 타야겠다.그런데 왜…….“미쳤다 미쳤다 듣기만 했지 정말 미친 줄은 몰랐지.”남편은 내가 내민 이혼서류를 갈기갈기 찢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지. 내가 미친 여자를 데리고 사는 수밖에.”아니요. 괜찮다니까요?!왜 이혼은 안 되는 건가요?#선결혼후연애 #악역여주 #악역남주 #빌런부부 #우리 이렇게 나빠도 되나요?표지 일러스트 By 도브(@ehqmnim)타이포 디자인 By 도씨(@US_DOCCI)
남편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가며 함께 목숨을 잃게 된 래나는 자신이 읽었던 소설 속 세상에서 눈을 떴다. 새로 얻게 된 삶을 감사히 여기며 살던 어느 날, 난데없이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 의뢰를 한다. “……욕을 사라지게 만드는 물약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뭔…… 욕이요?” “……성……욕.” 여기서 문제는…… 지금 물약을 의뢰하고 있는 저 사내가 같은 날 목숨을 잃었던 전남편이라는 것이다. 반듯하고 금욕적이었던 전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냉랭하기 그지없던 그 전남편이. 지조 없는 아랫도리로 유명한 남자 주인공에 빙의된 채 나타났다!
원작에선 언급도 되지 않는 엑스트라, 샤를로테 라니아에 빙의했다.피 터지는 사교계나 정치 이야기는 딴 세계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얼떨결에 남주 동생을 만나 구해 주기 전까지는.테오도르 하인스트.세 살에 절명하고 마는 남주인공의 동생이라니?!자칫하면 암살자와 공범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샬롯은 이 아이를 잘 돌봐 주고 누명을 벗기로 마음먹는다.그런데……“떼오는 누냐랑 살 꼬야!”이 쪼끄만 꼬맹이는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한 데다,“하인스트 가문의 안주인이 되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원작 여주인공과 계약 결혼을 해야 하는 남주인공,칼라일 하인스트가 샬롯에게 계약 결혼까지 제안하는데…….평온했던 엑스트라 인생, 이제는 안녕!#책빙의물#엑스트라빙의물#계약약혼물#선육아후연애물#귀욤뽀짝힐링물#조용하게 살려고 했는데#원작에 코가 꿰여 버렸네
유서를 작성했다. 결혼식을 치르고 죽어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망가진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의 꿈처럼 사라질 남자에게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주겠다고 했잖아.”
남녀노소를 홀리는 마성 때문에 시종 하나 곁에 둘 수 없는 비운의 공작 카헬 루아브, 마성이 통하지 않는 희귀 체질 하녀 레나를 만나다. *** 그에게서 퍼져 나오는 마성이 향기였다면 지금 이 방안은 어지러울 정도로 진한 향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나의 눈에는 걱정과 두려움뿐, 그 외에 어떠한 긍정적인 감정도 엿보이지 않았다. 카헬은 다른 쪽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그의 외모 역시 왕국 제일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매혹적이었기에 마성을 아무리 억눌러도 사람들이 저에게 반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그 귀찮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카헬은 레나를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정도 서비스는 아무에게나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 살려 주세요, 제발…….” 간신히 눈물을 참고 있던 레나가 기어코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또다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그의 미소에 붙은 ‘신들도 반하게 할’이라는 수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보통이 아니군. 역시 의심스러워.’
“사랑을 약속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내게 너 말고 다른 여자는 없을 거다.”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 사랑으로 우리의 결혼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그 순진했던 소망은 오래가지 않아 깨져 버리고 말았다레이몬드의 첫사랑인 리제나가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기 때문에.“리제나의 아이를 1황자로 입적시키려고 해.”그는 내게 그리 말했고,“우리 이혼하자.”난 그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뭐?”순간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레이몬드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처음 보는 그의 동요에 난 왜인지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난 부드러운 미소를 그리며 그에게 다시 한번 입술을 열었다.“이제 그만 널 떠나고 싶어. 그러니 레이몬드, 우리 그만하자. 나와 이혼해 줘.”오랜 짝사랑의 끝이었다.
[독점연재]“어차피 당신도 나를 사랑한 적 없잖아?”아스텔이 평생을 기다려 왔던 결혼 생활은 하루 만에 끝이 났다.10살 때부터 카이젠의 아내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그녀에게 남은 건 폐황후라는 오명뿐.가문에서는 버림받고사랑했던 남자, 카이젠은 아스텔이 떠나기를 원했다.“예. 그래요. 사랑하지 않았어요.”아스텔은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했다.삶의 이유였던 남자, 그래도 하루 동안 남편이었던 남자를 위해.그렇게 다시는 그와 접점 따위 없을 줄 알았는데-“저…… 임신하신 것 같은데요?”* * *6년 뒤, 카이젠과 재회한 아스텔은 또다시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당신…… 그 애는 뭐야?”“제 조카예요.”아이를 지키기 위해.
황태자는 하룻밤을 보낸 여성과 몸이 바뀌는 저주를 받았고, 나는 그 저주를 풀지 못해 멸문당하는 공작가의 딸이 되었다. 저주를 풀고자 무심한 그를 유혹해 하룻밤까지 보냈다. 저주 해제약도 먹였겠다, 그에게 관심을 끊었는데…… “공녀, 그날 밤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날 떠나려나 본데.” “…….” “다시 한번 해. 이번엔 만족스럽게 해 주지.” 설상가상 풀려야 할 저주는 풀리지 않고 이젠 예고도 없이 수시로 몸이 바뀌게 되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단 하나,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것뿐. 그런데― “전하, 왜 여기까지 무리해서 달려오신 거예요?” “비 맞는 거, 싫어한다며.” “그건 전하를 유혹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새 변해 버린 그가 재킷을 덮어 주며 나직이 말했다. “이젠 내가 싫어. 네가 비 맞는 거.”
결혼 생활 10년 동안 고생만 잔뜩 하다가 원인 모를 불치병으로 죽었다.이제야 좀 쉴 수 있을까 했더니 웬걸, 정확히 결혼한 첫 날로 회귀했다.이번 10년은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먹는 밥버러지가 되겠다고 선언했는데…….남편은 그런 내가 뭐가 예쁜 거지?!&“나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할게요.”“그래.”“먹고, 자고, 싸기만 할게요.”“원하는 대로.”“아, 사치도 할 거예요. 진주목걸이 하나 사줄래요?”“몇 개든지.”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리는 손길에는 애정이 물씬 담겨있었다. 남편은 지금이면 무슨 말을 해도 들어줄 것 같다.“……5년 후에는 이혼도 해줘요.”그러나 마지막 요구에는 답이 없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표정 없던 남편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져있었다.“그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그는 맹수처럼 으르렁거렸다.&놀고먹고 싶지만 뜻대로 안 되는 남작부인의 인생 2회차!신이시여, 이번 생에는 파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일러스트 By 추혜연
전쟁을 제패하고 돌아온 북부의 지배자, 페르난 카이사르. 모든 것이 완벽한 그 남자는, 율리아의 불행한 어린 시절 속 유일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제 남편이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율리아는 처음으로 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하지만, “원하는 게 있다면 얼마든지 해. 성을 개조하든, 보석을 사들이든, 파티를 열든 전부 상관없으니.” “…….” “다만, 아침부터 그대를 마주하고 싶진 않으니 이런 짓은 삼가고.” 기억 속 다정했던 남자는 더 이상 없었다. 일말의 애정도, 온기도 허락하지 않는 냉랭한 사내만이 서 있을 뿐. “그대의 마음은, 내게 단 한 자락도 쓸모가 없어.” 그럼에도 그를 끝까지 사랑한 것이, 율리아의 가장 큰 실수였다. * 절벽 끝에 선 율리아는 한 때 제 세상이었던 남편의 얼굴을 천천히 눈 안에 새겨넣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를, 또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제 더는, 그에게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율리아!” 절박하게 달려드는 남편을 바라보며 율리아는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사라져드릴게요, 대공 전하》
세계를 구하는 남자 주인공에게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말 그대로 죽어서 영혼까지 고통 받게 되는 최후 악역 ‘피오나’의 몸에 빙의했다.심지어 가족에게는 밥버러지 사생아 취급당하며원작이 시작하기 6년 전인 열세 살의 나이부터 전쟁터로 내몰리기 까지!다행히 작중 최강 악역의 몸이라 엄청난 마법 천재이긴 하지만…마물이 들끓는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그러는 와중에 전쟁터 한 가운데서 구르다 못해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유년시절의 남자주인공과 마주쳤다. ……얘가 왜 여기에 있을까.어쨌든 남자 주인공이 벌써 죽으면 세계가 멸망하니, 우선 구해주자.겨울잎 장편 로맨스판타지 <내 남자 주인공의 아내가 되었다>
[독점연재]“이 아인 네 아이가 아니야.” 그 한마디에 샤이먼의 눈빛이 냉랭하게 번들거렸다.분명 웃고 있는데, 이상하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목소리로 샤이먼이 물었다. “……아, 그래?” 상냥함을 가장한, 저 낮고 음습한 목소리라니.목소리에 실린 분노가 주변을 얼어붙게 만들 만큼 차갑고 잔혹했다. “그럼 대체 어떤 새끼의 아이인 거지?”그는 화가 나 있었다.오랜 시간 알고 지낸 나는 알 수 있었다. 저건 이미 화를 넘어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할 때 나오는 목소리라는 것을.아니, 근데…… 샤이먼이 대체 왜 화가 난 거지? “그건 네가 알아서 뭐 할 건데?”“제대로 아빠 노릇도 못하는 놈인데…….”“……인데?”“살려두면 안 되지.” 큰일이었다. 살기로 번득이는 그의 푸른 눈빛을 보아하니, 이제 와서 네 애라고 말하기도 참 뭣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전쟁을 종식시킨 위대한 전쟁 영웅 칼리아.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하필이면 아이 아빠는 격정의 밤을 보냈던제국의 대마법사이자 절친인 샤이먼 테를로앙.칼리아는 샤이먼이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하고안전하게 아이를 낳기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긴 채은퇴를 선언하고 샤이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져 버린다.그러나 샤이먼은 누구보다 칼리아를 사랑했고미친듯이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얼마나너를찾아해맸는데,애엄마가되었다고?#그새끼누구야#(너라고말은못하겠지만너다이자식아)#팔불출 #육아물 #힐링물
키에런 소후작의 모조품. 베일 후작 부인의 실패작. 루버의 부랑아. 그 모든 것이 그녀. 아니, 그를 칭하는 말이었다. 적어도 클로드 델 이하르를 만나기 전까지는. 클로드는 잠든 카닐리언을 고요하게 응시했다. 머리카락과 같은 금색 속눈썹이 하얀 얼굴에 연한 그림자를 만든다. 제아무리 야외 활동을 싫어한다 해도, 지나치게 하얗고 가늘다. 목엔 변성기의 상징도 도드라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사내들의 땀 냄새와는 질적으로 다른 향기가 났다. 후작저 곳곳에 피어난 라벤더 향일까? 아니면 강가에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의 향기일까. 향을 더 음미하듯 고개 숙인 그의 코끝에 닿은 보드라운 뺨. 카닐리언이 내뱉은 가는 숨결이 그의 관자놀이를 간질인다. 덩달아 맥박이 빠르게 뛰어대기 시작했다. 클로드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더욱 상체를 숙였다. 더 음미하고 싶다. 아니, 정확히는 맛보고 싶었다. 이 피부에 혀를 대면 어떤 맛이 날지, 소름 끼칠 만큼 궁금했다. ‘정말 미쳤나 보군…. 아니면, 미쳐가고 있든지.’ 자조하듯 탄식한 클로드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상체를 숙여 커프스를 주웠다. 섬세하게 커팅된 에메랄드의 반짝임이 카닐리언의 눈동자 색을 떠올리게 했다. 그 사이 반대편으로 홱 기울어졌던 카닐리언의 고개가 아래로 푹 숙어진다. 상체를 숙인 채 커프스를 움켜쥔 클로드는 고개를 틀어 카닐리언을 올려다보았다. 손바닥과 등, 두피에서부터 시작된 열에 진땀이 흘렀다. 꿀이라도 발라놓은 듯 매끄러운 리언의 입술에 사로잡혔다. 더위 때문일 것이다. 차 안을 가득 채운 더운 공기가 자신을 미치게 만든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결단코…. 사내에게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 따윈 하지 않았을 테니까.
[독점연재]"더러운 계집애! 네가 내 목걸이를 훔쳤지!""목걸이가 어디 있는지 불기 전까지는 못 올라올 줄 알아라."태어난 것만으로도 큰 죄악이었던 사생아 라리트.결국 성인이 된 해에 그녀는, 죽었다고 소문난 유령 공작에게 시집가게 된다. 그렇게 비참하게 이어온 숨통도 끊어지는 듯했으나……공작이 살아 돌아오면서 인생이 뒤바뀌었다."마님, 입맛에는 어찌 맞으시나요?"친절한 사용인들과, "수도의 저택 하나는 살 정도로 사치를 부리십시오.""……더는 누구도 당신을 얕볼 수 없습니다."헌신적인 제국의 살인귀 공작까지.라리트를 괴롭힌 이들이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선결혼후연애 #무심여주 #다정남주 #회빙환X#가족후회물 #사이다 #복수 #힐링물 #달달물- 일러스트 : 지나가던사람
"난 널 죽여 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하거든, 시에나."한 평생 언니의 그림자였고, 그 언니에게 배신당해 죽었다.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온 그 날부터 사람들이 달라졌다."지저의 나흐트가 선택한 아이는 너뿐이다.""대공 전하께서는 당신을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계십니다."무언가 잘못됐다. 이 사람들은 마치 나를 언니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부탁이니 한 번만 믿어줘, 우리가 널 아낀다는 걸."한때는 사랑받고 싶었다. 이제는 그 마음이 약점이 될까 두렵다.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배신은 한 번으로 족했다.사랑에 모든 것을 걸 때는 지났다. 나는 그저 내 삶을 되찾길 원한다.그러니…."우리, 이제 그만 서로 갈 길 가요."나유혜 장편 로맨스 판타지 소설 <사랑받는 언니가 사라진 세계>
“황후가 다리를 절어 걸어올 때마다 내가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모를 거야.” ……그 상처들이 나를 얼마나 초라하게 만드는지도. 황제는 고작 그런 이유로 비수처럼 내리는 눈 속에서 황후를 내버렸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피가 묻은 검을 든 채로. ** 흩날리는 매서운 눈발. 하얗게 명멸되어가는 세상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로젤린은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살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욕망도 남아 있지 않았으니. 차갑게 얼어붙는 몸을 눕혀 까만 하늘을 물들인 새하얀 눈을 구경했다. 고통스럽던 추위는 금방 무뎌졌다. 이렇게 얼어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던 그때. “죽으라고 추방당한 주제에 이 눈밭이라도 모두 지배할 것처럼 누워 있다니.” 그 사내. “그 목숨……. 당신이 버린다면 내가 기꺼이 주워서 도망가주지.” 적국의 대장군, 타몬 크라시스가, “이제, 당신은 내 것이야, 황후.” 버려진 그녀를 훔쳐 달아났다.
소설 속 남편의 손에 죽는 악녀가 되었다.정확히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정략결혼의 도구로 이용당하다죽는 악역 조연으로.어느 날, 망할 아버지가 기어이 내 다섯 번째 신랑을 물어왔다.문제는 그 상대가 바로 날 죽일 남편이자, 훗날 가문을 몰락시킬북부 최고의 성기사라는 것.일단은 살길을 찾아야 한다.원작에선 내가 죽일 시누이를 살릴 방법을 찾는 데 앞서,남편의 냉대, 북부인들의 경멸과 견제, 공작가 사람들의 멸시 등등난관이 많지만, 이곳 사람들한테 무해하게 보이다 보면나중에 목숨은 살려주지 않을까.“전 당신한테 반해버렸어요!”그러니까 제발 살려줘!#악역 빙의 #내숭연기만렙여주 #겉과속다른여주#계략여주 #정략결혼 #후회남 #선결혼후연애
"너 같이 쓸모 없는 것은 우리 가문에 있을 가치가 없다. 이 돈을 받고 썩 꺼지거라!""네! 안녕히 계세요!" 남주의 약혼녀이지만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무능한 악녀에 빙의했다. 이미 평판은 밑바닥이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주인공들은 저들끼리 불륜까지 막 저지르는 막장 상황. "내가 돈 받고 쫓겨나는 게 속 편하지!" 그래서 냉큼 돈 받고 쫓겨나 학교 앞에 추억의 문구점을 차렸다. 추억의 쫀드기, 맥주사탕, 비눗방울 놀이까지! 어린이들 기다려! 그런데.... 어쩐지 내 어린 고객님들이 좀 이상하다? "내가, 우리 오빠 같은 불륜남 말고 잘생기고 조신한 남자 찾아 줄게요!""헉, 그럼 황태자이신 우리 형님은 어때?" "....마탑주님이 최고야." 그렇게 위대한 마검, 차기 황태자, 악역인 마탑주, 그리고 최종 흑막까지 엮이게 되면서 평화로울 줄만 알았던 문구점에는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데. 살려줘! 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여로은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